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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數)를 품은 서울

기획 · 서울 옛 이름

수(數)를 품은 서울
2023.03

서울의 동네에는 숫자와 연관된 곳들이 있다.
동마다 어떤 의미 있는 숫자가 담겨 있는지 그 유래와 함께 살펴보자.

성동구 - 왕십리

왕십리(往十里)는 조선 개국 때 도읍지를 물색하던 무학대사가 이 부근에 왔다가 소로 쟁기질을 하던 한 노인에게 ‘십 리’를 더 가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도 같은 이유로 불리었다는 설이 있다. 왕십리는 도성 안처럼 거리가 번성한 것이 아니어서 왕십리평 또는 왕십리로 불렀는데 이때 평은 들판이라는 뜻이다. 질펀한 들에 있는 마을이라고 하여 진퍼리(진펄)라고도 불렸다.
위아래를 나눠 북쪽에는 상왕십리와 도선동을 합해 왕십리 도선동, 남쪽에는 하왕십리였던 왕십리 제2동이 있다.

+ 이야기 하나 더

왕십리역을 나서면 광장 한쪽에 김소월의 흉상과 그가 쓴 시 ‘왕십리’를 새긴 시비가 있다. 김소월이 배재학당 재학 시절 왕십리에서 하숙을 하며 보고 느낀 서민들의 애환을 담았다.

구로구 - 구로동

구로(九老)라는 지명은 과거 이곳에 아홉 명의 장수했던 노인이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구로5동에는 상나무재라는 고개가 있는데, 아홉 노인 중 한 명이 심은 향나무 상나무 가 있었다고 하여 이름 붙었다. 나무는 50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마을을 지키는 서낭의 역할을 했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을 때 반드시 절을 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나무는 20여 년 전에 제거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구로동은 구로1동 5동의 5개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0년대 한국수출산업공단 구로공단 의 설립과 함께 수출산업의 큰 축을 담당했다.

+ 이야기 하나 더

구로기계공구단지는 1981년 조성된 기계공구 유통단지다. 현재 1,700여 개 상가에서 5만여 종의 각종 산업 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40년 넘게 국내 최대 산업 용품 유통 전문 상가로 자리하고 있다.

강남구 - 삼성동

삼성동(三成洞)은 조선 시대 봉은사마을, 닥점마을, 무동도마을 세 마을을 합해 삼성리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당시 이 외에도 학동도마을, 배곶이마을 등이 있었다. 무동도는 마을 동쪽 한강 가운데 있던 섬으로, 옛 한국전력 부지가 있던 일대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생긴 바위가 춤추는 것 같다 하여 이름 지어졌으며 1970년대 강남 개발로 섬은 사라졌다.
삼성동은 경기도 광주군의 일부였다가 1963년 서울에 편입됐으며 봉은사, 코엑스, 선정릉, 경기고등학교 등 서울의 랜드마크들이 자리하고 있다.

+ 이야기 하나 더

삼성동에는 능 3개가 있는 삼릉공원이 있다.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선릉 그리고 중종의 정릉으로, 이를 합쳐 선정릉이라 부른다. 빽빽한 빌딩들 사이에 자리한 도심 속 허파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배성희 일러스트 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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