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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지형을 닮은 서울

자연 지형을 닮은 서울>
2023.02

문화

서울 옛 이름

자연 지형을 닮은 서울

서울은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의 필요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주변 자연 경관, 지형에서 유래한 서울의 동네를 소개한다.

강남구 - 개포동

개포동은 이 마을에 있던 갯벌을 개펄이라고 부르다가 ‘개패’ 또는 한자로 ‘개포(開浦)’라고 바꾸어 부른 데서 유래한다. 현재 대치동 미도아파트 일대에 소반같이 생긴 포구가 있어 소반의 ‘반(盤)’자를 따서 1962년까지 ‘반포리’라고 불렸다가 서초구 반포리와 동네 이름이 중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개포동으로 고쳤다. 조선시대 말까지 경기도 광주군의 일부였다가 1963년 서울시에 편입되었으며 1980년 강남의 신흥 아파트 단지로 발전했다.

+ 이야기 하나 더

개포동은 대모산과 구룡산, 양재천과 인접해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이다. 구룡산은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흔적이며 하늘에 승천하지 못한 용이 있던 자리가 양재천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구로구 - 가리봉동

가리봉동 이름의 유래로 두 가지가 전해진다. 하나는 마을 주위의 작은 봉우리가 이어져 마을이 되었다고 해서 유래한 것이고, 또 하나는 고을이라는 의미의 ‘갈’ 혹은 ‘가리’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리’는 갈라졌다는 뜻에서 유래하는데, 전체적인 땅 모양이 바짓가랑이처럼 갈라져 있는 것과 연관된 명칭으로 보고 있다. 조선말까지는 경기도 시흥군 동면 가리산리였다가 가리봉리로 바뀌었다. 1963년 서울로 편입되었으며, 금천구가 구로구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많은 면적이 금천구에 편입되어 구로구에서 면적으로나 인구로나 가장 작은 동네가 되었다.

+ 이야기 하나 더

1960~7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구로공단과 역사를 같이 하는 곳이다.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가리봉동의 ‘벌집’에서 매일 밤 몸을 누이고 잠 을 청했다. 지금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첨단 IT 밸리로 변모했다.

금천구 - 독산동

독산동의 이름은 이 마을 산봉우리에 나무가 없는 ‘벌거숭이 산’이어서 대머리·민둥민둥할 ‘독(禿)’ 자를 쓴 데서 유래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기록에 의하면 지금의 시흥IC에서 문성초등학교 부근이 원래는 산이었으나 도끼로 나무를 베고 소와 염소들이 풀을 뜯어 먹는 바람에 벌거숭이가 되었으며, 조선 중기 이전부터 독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독산동은 조선시대 경기 금천현, 시흥현을 거쳐 1963년에 서울로 편입됐다. 현재 독산동은 금천구에 속하며 4개의 동으로 구분되어 있다.

+ 이야기 하나 더

독산동에는 마장동과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인 축산물 시장인 ‘독산동 우시장’이 있다. 1974년부터 영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국 도축장에서 공급된 신선한 육류를 취급한다.

배성희 일러스트 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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