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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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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

이슈

동행 서울

함께하는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음식 주문은 물론, 각종 표 예매나 은행 업무까지 일상 속 무인 단말기가 늘고 있다.
서울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고,
무인 단말기 등 디지털 활용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방법을 배우는 김계연 어르신.

“시민 최정훈(가명, 72세) 씨는 점심을 먹기 위해 시내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는 무인 단말기가 있었다. 직원이 음식 주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무인 단말기를 통해 종류를 정하고, 식사량이나 재료 선택 등 각종 요구 사항을 반영해 주문을 하고, 결제까지 카드로 해야 하는 것.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의 뒤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그 압박감에 실수를 연발하다 결국 주문도 못 하고 그대로 식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러다간 끼니도 챙기기 어려울 것 같았다. 무인 단말기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인 단말기(이하 키오스크)는 대면 활동을 제한하던 감염병 발병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많은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디지털 활용 역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키오스크는 일상의 활동 반경을 제한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약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키오스크,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 조사(2022년 5월)에 따르면 만 55세 중 ‘키오스크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54.2%) 이었다. 그 이유로는 ‘사용 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 ‘필요가 없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여서’ 등을 꼽았다. 최근 키오스크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서울시와 대한어머니회 소속 디지털 교육 수료 활동가가 함께 ‘시니어 키오스크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실제 키오스크 활용 현장에서 서울시 디지털배움터의 키오스크 교육을 수료한 활동가가 어르신들에게 일대일 밀착 교육을 진행한 것. 지난 10월 17일, 어르신들은 활동가에게 롯데리아 동묘점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 및 결제 방법을 선택한 후 전광판에 주문 번호가 뜨면 음식을 가져오는 것까지 배웠다. 해당 교육은 5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11월까지 두 달간 총 12회 진행한다.


조현숙(75세)

“키오스크 주문 시 어르신이 조금 느리더라도 이해 부탁해요.”

같은 또래이기에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서울시 디지털배움터에서 키오스크 교육을 받은 후에는 많이 익숙해졌고, 오늘 어르신들께도 맞춤형으로 가르쳐드렸어요. 천천히 해도 괜찮으니 키오스크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보세요.


조규순(77세)

“앞으로 친구들 만나면 제가 키오스크로 주문할래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여러 곳에서 주문과 계산을 키오스크로 해야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겁부터 나고 주문을 포기하기 일쑤였는데, 오늘 배워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여러 번해보니 금세 익숙해지고 소비생활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서울시는 어르신의 특성에 맞는 디지털 교육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이나 재가 센터 등 생활 밀착형 스마트폰 교육(카카오 택시, 계좌 이체, 대중교통 예매 방법 등)을 비롯해 체험형 디지털 기기(키오스크, AI 스피커 등)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디지털 교육 환경이 완비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버스’를 운영한다. 또 디지털·비대면 환경에서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실습할 수 있는 디지털 체험 존도 운영하고 있다.

일대일 맞춤형 교육

디지털 역량을 갖춘 어르신 강사단인 어디나(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은 20개 거점(도서관·복지관 등)에서 일대일 방식으로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 활용법,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주문 앱, 키오스크 활용, QR코드 체크인, 화상회의 등 사용법을 알려준다.

디지털 안내사·배움터 운영

디지털 안내사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에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르신의 활동 지역 중 영화관,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 디지털 기기 활용 매장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 이 외에도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k-dcc.or.kr)를 통해 서울 시내 디지털배움터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약자용 키오스크 설치

서울시는 신한은행, CJ CGV와 함께 디지털 약자를 위한 키오스크를 개발중에 있다. 큰 글씨와 쉬운 언어를 도입하고 사용법을 최대한 단순화해 이용 문턱을 낮춘 것이다. 은행은 어르신 고객 맞춤형 ATM 기기를 도입하고, 극장은 디지털 약자 친화적인 무인 발권기를 적용한다.


로봇 활용 정서 돌봄

인공지능(AI) 로봇 ‘알파미니’를 활용해 어르신 교육부터 정서 돌봄 서비스까지 노년기의 우울감과 고립감 해소를 돕는다.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길 꺼리는 어르신들을위해 다양한 과정을 마련해 11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김시웅 사진 김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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