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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즐거움 가득한 테니스 입문기

멋과 즐거움 가득한 테니스 입문기>
2022.07

문화

서울 트렌드

‘귀족’ 스포츠? 이제는 ‘가족’ 스포츠!

멋과 즐거움 가득한 테니스 입문기

테니스 인구가 늘고 있다. 그 옛날 귀족 스포츠로 불리며 일부만 향유하던 테니스가 점점 대중화되면서
최근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진입 장벽 높던 테니스에 도전하는 청춘들

강변북로에 위치한 난지물재생센터 테니스장. A, B, C, D 4개 코트는 평일 오후 시간대임에도 예약이 꽉 찼다. 친구들과 함께 테니스장을 찾은 이중훈 씨는 “지난해부터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테니스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삶에 활력도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동료와 함께 응봉근린공원 테니스장을 찾아 1시간가량 테니스를 즐긴 유희궁 씨는 패션 전문가로, 테니스를 보다 감각적으로 즐기고 싶어 아예 온라인 테니스용품 숍을 차렸다. 팬데믹 이후 테니스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 테니스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한때 ‘귀족 스포츠’로 여기며 진입 장벽이 높던 테니스가 최근 개성 있는 취미를 찾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으며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SNS에는 관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MZ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테니스시작 #테니스입문을 언급한 게시물만 20만 건이 넘는다. 대부분 MZ세대, 그중 젊은 여성이 올린 게시물이 상당수다. 테니스는 골프와 함께 전형적인 귀족 스포츠로 꼽혀왔다. 지난달부터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직장인 최보나 씨는 테니스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골프보다 더 활동적이에요. 언뜻 쉬워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도 도전 정신을 고취하고요.” 그는 일주일에 2회 레슨을 받는다. 시작 전에는 설레어서, 끝난 뒤엔 운동량이 너무 많아 심장이 쿵쾅대는 멋진 스포츠라고.

난지물재생센터 테니스장(왼쪽)과 응봉근린공원 테니스장(아래)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MZ세대. 응봉근린공원 테니스장(아래)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MZ세대.

김보경 (테니스 입문 4년 차 직장인)

“운동의 필요성은 많이 느끼고 있었는데, 마땅한 종목을 찾지 못해 고민할 무렵 친구가 추천해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몸을 쓰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멘털 스포츠’라 말하고 싶어요. 공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하고 나를 컨트롤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이에요. 테니스를 하면 자신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답니다.”

유희궁 (애프터테니스 대표)

“테니스를 즐긴 지 7년쯤 됐어요. 테니스 자체가 너무 좋아 흠뻑 빠졌죠. 다른 운동도 했는데, 테니스는 달라요. 처음에는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 같았는데, 6개월 정도 지나니 정체기가 왔어요.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래서 계속 도전해야 하는 운동이기도 해요. 도전을 통해 하나씩 극복하고 성취해나가는 묘미가 있는 스포츠예요!”

SNS 인증샷으로 알 수 있는 테니스 열풍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이제는 일상이 된 ‘거리 두기’가 가능하면서도 활동적인 운동이라는 점, SNS에 게시하고 싶을 만큼 동작이나 의상이 매력적이라는 점, 실내 테니스 연습장이 곳곳에 생기며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MZ세대는 확실히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디자인의 운동복은 싫거든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 요소나 차별화된 디테일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죠.” 요즘 테니스 관련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는 테니스 입문 2년 차 박혜영 씨의 말이다.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윌슨’, ‘요넥스’ 등 정통 테니스 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것과 별개로 색다른 감각을 전면에 내세우고 론칭한 패션 브랜드의 테니스 라인도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또 유명인의 테니스 사랑도 테니스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배우 김사랑은 새해 첫날 테니스 인증샷을 게재했고, 백종원·소유진 부부도 여러 차례 테니스를 즐기며 인증샷을 올렸다. 방탄소년단(BTS)도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방탄’에서 첫 장기 프로젝트로 테니스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배우 이민호와 그룹 엑소의 시우민, 가수 성시경도 테니스 애호가로 미디어에 자주 등장한다.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실내 테니스 연습장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400여 군데에 이른다. 테니스 시장이 커지면서 파트너를 찾거나 코트를 예약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테니스에 도전하고 싶지만 테니스장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그렇다면 서울의 공공 테니스장 62개소를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서울숲, 응봉근린공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수려한 서울 풍경과 함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테니스 코트가 내 손안에 펼쳐진다.

테니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서울의 공공 테니스장 62개소 예약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예약 사이트. 검색창에 ‘테니스장’을 입력하거나 메뉴에서 체육 시설을 선택한 후 다시 테니스장을 선택하면 예약 가능한 공공 테니스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용료도 시간당 5000~8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자연과 함께하는 코트

코트 4개가 있는 난지물재생센터 테니스장은 그린과 레드의 배색이 근사한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주변 숲과 조화를 이룬 코트가 테니스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코트 2개가 있는 응봉근린공원 테니스장은 사면이 푸른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테니스용품 쇼핑

코트에서 운동을 마쳤더라도 관련 굿즈를 통해 테니스와 삶을 연결 하고자 한다는 모토를 지닌 테니스 전문 온라인 숍 ‘애프터테니스 (aftertennis.com)’. 수익의 일부는 더 많은 볼보이가 지속적으로 테니스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데 쓴다니 쇼핑이 더욱 의미 있다.

테니스클래시

터치와 드래그를 이용해 테니스 경기를 진행하는 모바일 테니스 게임. 캐릭터와 캐릭터 파워, 의상 등 라인업을 설정할 수 있다. 남녀노소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테니스의 매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SNS 속 내가 바로 테니스 플레이어

@sooah.hong

구력 3년 차. 테니스 치기 좋은 계절. 예쁜 옷, 예쁜 라켓 신난다아~

@realgun_tennislover

나 오늘 날개 달렸나? 펄럭이네? 내가 봐도 볼에 대한 집착 쩌는 듯.ㅎㅎ

@eunah_tennis

푹푹 찌는 날씨, 벌써 한여름이 온 듯. 좋은 사람들과 좋은 스포츠를 하며 잊는 더위.

임지영 사진 김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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