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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뛰고, 치고, 달린다! 체육에 빠진 사람들

걷고, 뛰고, 치고, 달린다! 체육에 빠진 사람들>
2022.03

문화

서울 트렌드

걷고, 뛰고, 치고, 달린다! 체육에 빠진 사람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쳐 있는 요즘, ‘마음 챙김’이 유행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몸 챙김’도 대세다. 체력은 물론 기분까지 챙길 수 있는 이색 스포츠부터
MZ세대에게 불어온 골프 패션 붐, 그리고 즐거운 운동을 도와줄 똑똑한 ‘서울온밴드’까지,
사뭇 달라진 서울시민의 슬기로운 운동 생활을 들여다봤다.

즐겁게 건강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전한 산책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평범한 산책마저도 다양해지고 있다. 근로시간 축소, 재택근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활과 업무 모두에서 자기 관리가 조금 더 철저해야 하는 시대다. 실제로 서울 인근의 산과 트레킹 코스, 골프장과 스포츠센터에는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MZ세대가 넘쳐난다. 헬시 플레저는 말 그대로 ‘즐겁게 건강관리를 한다’는 뜻이다. 과거에 규칙적 운동이 일상생활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통제하는 의무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운동에도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나만의 운동법을 개척하는 진정한 ‘업글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여러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시대, 개인의 건강이 중요해진 만큼 힘들지 않고 재미있는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걷기·자전거 타기·유산소운동·댄스도 좋고, 테니스나 골프 같은 스포츠를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된다”고 권장한다.

체력과 다이어트, 정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삼조 운동

노원구에 사는 손지은 씨는 지난해부터 실내 테니스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건강관리가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서다. 테니스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테니스를 배운 후부터 집에만 있던 지은 씨는 더 활기차고 활발해진 느낌이다. “테니스 코트를 뛰어다니며 호흡하느라 유산소운동을 하는 만큼 기초대사량 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하고 나면 보람과 함께 활력이 생겨요. 스트레스 해소는 덤이죠!”

직장인 황인영 씨는 얼마 전부터 목동사격장을 찾아 사격연습을 시작했다. 사격 선수 출신의 강사들에게 사격을 배울 수 있어 추위를 이기고 짜릿한 실내 스포츠를 즐기려는 남녀노소가 찾는다. “조깅, 등산과 달리 사격이란 스포츠는 좀 일반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을 비우며, 차분한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제게 사격보다 더 제격인 스포츠는 없어요.” 수지, 현아 같은 아이돌도 이곳에서 체력 단련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젊은 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종로에 근무하는 직장인 최기석 씨는 얼마 전 ‘서울온 건강온’ 사이트에서 신청해 받은 서울온밴드로 짬짬이 건강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손목 위의 건강 코치’와 함께 점심시간을 활용해 인근 공원으로 가벼운 트레킹을 떠난다. “체력 관리와 체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좋아요. 혼자라면 어려웠을 텐데,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온서울 건강온의 스마트 밴드와 함께하니 마치 코치에게 원격 관리를 받는 느낌입니다.”

운동의 인기에 힘입은 패션과 예능

올해도 팬데믹 장기화로 TV 예능 프로그램의 판도가 스포츠로 향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상 속 다양한 생활체육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 속에 패션 매장이나 대형 마트도 스포츠웨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 마트의 의류 판매 코너는 스포티한 의상으로 채워진 지 오래고, H&M이나 에잇세컨즈 같은 SPA 브랜드도 너나없이 스포츠웨어 스타일의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2030 세대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차별화된 콘셉트의 골프웨어 라인을 보강했다. 무신사 관계자에 따르면 스토어 골프 브랜드 거래액은 2020년과 비교해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 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은 월평균 25%가량 상승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조깅, 등산에서 사격, 테니스 등으로 종목이 다양해진 스포츠 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과 서울시산악문화체험센터의 클라이밍 체험.

이러한 스포츠 열기는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도 스포츠 예능 전성시대다. 시작은 JTBC <뭉쳐야 찬다>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열었다. <뭉쳐야 찬다>는 여러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조기 축구회를 결성해 아마추어 축구 팀과 대결을 벌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시즌 2까지 연이어 제작됐다. 지난해 스포츠 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자 축구를 주제로 출연자들의 열정과 성장을 담아내 신드롬을 일으켰다. tvN은 연예인의 배드민턴 도전기를 다룬 <라켓보이즈>에 이어 신규 예능 프로그램 <올 탁구나!>를 선보였고, JTBC는 얼마 전 새 농구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의 첫방송을 시작했다.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에 대한 MZ세대의 관심과 수요의 증가는 즐겁고 편리하게 건강을 챙기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헬스케어 기술과 디바이스다.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교정력을 높이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하이브리드 척추측만증 보조 기기 등이 출시되기도 했고, 가벼운 조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상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앱은 사용자의 구체적 감정과 현재 상황을 다독이며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장기화한 팬데믹이 연 운동의 신세계, 미루지 말고 지금 경험해보면 어떨까?

SNS 속 땀 흘리며 행복해하는 사람들

@golfbk

스쾃오픈 릴리스~ 몸이 풀리는 것 같은 이게 바로 골프의 맛!

@eorud_31k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바람은 많이 불었던 관악산 등반기.

@kwon.seoyeong

다이빙 전 스트레칭은 필수! 스마트 워치 착용 하고 다이빙하러 Go Go~

서울에서 건강 챙기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민 스스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온서울 건강온’을 시작했다.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로, 지난해 11월 선착순 접수 이후 현재 서울시민 5만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개인별로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스마트 밴드 ‘서울온밴드’를 지원받아 홈페이지와 서로 연동되는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걸음 수, 운동량, 소모 칼로리, 심박수, 개인별 건강 목표 설정 등 스마트 밴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앱에서 확인한 후 신체 상태에 맞는 목표를 세워 실천할 수 있다. 자기 관리로 부족한 부분은 간호사, 영양사, 운동 처방사 등 2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헬스케어 매니저’가 채워준다. 서울시는 온서울 건강온을 통해 향후 서울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시민 건강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생활체육 시설 확충, 체육 프로그램 확대 생활체육 도시 서울

건강만큼 ‘핫’한 이슈가 없는 요즘, 서울시는 누구나 내 집 앞 5분 거리에서 편리하게 생활체육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동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한다. 생활체육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가용 부지가 부족한 대도시의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용 횟수가 적은 유휴 공간을 신규 생활체육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민간과 학교 체육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체육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특정 동호회와 단체가 독점하지 않고 일반 시민 누구나 공공 체육 시설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약 서비스 확대 등 표준 운영 지침을 마련해 시민들의 체육 시설 접근성과 운동 참여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온서울 건강온이 궁금하다면

온서울 건강온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건강 댄스 배우기, 운동법을 소개하는 건강 이벤트 등 다양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INFO.

서울시 생활체육포털 핫둘핫둘서울 sports.seoul.go.kr

서울시 체육 시설 이용 예약 공공서비스예약 yeyak.seoul.go.kr

임지영 사진 양성모, 이해리 일러스트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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