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바로가기 본문영역 바로가기 하단영역 바로가기

가장 오래된 한글이 깨어나다 서울에서 발견한 한글의 흔적

기획 · 서울 문화
가장 오래된 한글이 깨어나다
서울에서 발견한 한글의 흔적
2021.10

지난해 3월부터 문화재 발굴 조사가 시작된 종로구 일원에서 올해 한글날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보물이 출토됐다. 발굴된 항아리 내에 훈민정음 창제 당시 표기법을 반영한 한글 금속활자가 발견된 것.
과거 한양도성의 중심지에서 깨어난 오래된 한글 조각을 만나본다.

화제가 된 한글 금속활자

세종 시기에 주조한 것으로 알려진 갑인자(1434년에 만든 구리 활자)는 훈민정음의 뒷이야기가 담긴 의미 있는 활자지만, 여태껏 인쇄본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한글을 연구하는 학계에서는 실물로 존재하는 을해자(1455년에 만든 구리 활자)를 현전하는 조선 시대 금속활자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해왔는데,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갑인자의 비밀이 어느 정도 풀리게 되었다. 정밀 발굴 조사의 정식 명칭은 ‘서울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나’ 지역) 내 유적 발굴 조사’다. 종로구 인사동 79번지 일원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한글 금속활자는 현 표면에서 2.6~3.5m 아래(해발 22.8~23.1m 내외) 지점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연주활자

둘 이상의 글자가 한 덩어리로 주조된 활자다. 일반적으로 활자는 한 글자씩 각각 주조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용어나 관용어의 경우 연주활자로 사용된다.


반치음

훈민정음에서 ‘ㅿ’를 이르는 말로, 반잇소리라고도 부른다. 한자의 초성으로 쓰이거나 한글의 모음 사이에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16세기 무렵부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합용병서

훈민정음에서 초성자 두 글자 또는 세 글자를 가로로 나란히 붙여 쓰는 것을 병서라고 한다. ‘ㄲ, ㄸ’은 각자병서로, ‘ㄳ, ㄵ, ㄺ, ㄻ, ㄿ, ㄶ, ㅀ’ 같은 경우에는 합용병서로 일컫는다.

금속활자 이모저모

이번에 발굴된 금속활자는 크기부터 조형적 특징까지 다채롭다. 대(大)·중(中)·소(小) 등 다양한 크기의 활자가 모두 출토된 점과 뒷면 깎음새·서체 등에서도 조형적 차이를 보인 점이 눈여겨볼 부분. 특히 어조사 역할을 하는 연주활자, 훈민정음에서 ‘ㅿ’을 일컫는 반치음, 서로 다른 자음을 가로로 나란히 붙여 쓴 합용병서 금속활자가 발굴된 점은 값진 수확이다.

서울 속 한글날 여행지

세종이야기

세종대왕의 생애부터 업적까지 광범위한 역사를 한 공간에 조성한 전시관이다. 대표 업적인 훈민정음 창제는 물론 과학과 기술 발전, 인간 세종의 면모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주소 종로구 세종대로 172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6시)
문의 02-399-1176

<아름다운 한글전>

한글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 전통 판각 작품으로 탄생한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주소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기간 10월 5일~31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한글가온길

한글학회(1구역)-주시경 마당(2구역)-세종 예술의 정원(3구역)-세종공원(4구역)-세종대왕 동상(5구역)-세종 생가터(6구역)

제민주 사진 문화재청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