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必환경 시대, 쓰레기 줄이고 환경 지키고!

必환경 시대, 쓰레기 줄이고 환경 지키고!>
2021.06

생활

환경

친환경 서울

必환경 시대, 쓰레기 줄이고 환경 지키고!

코로나19로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 늘어나는 일회용품과 포장 용기,
쓰레기를 줄이고 멀리하는 생활에 관한 우리의 실천 방법을 알아보았다.

Part 1

버리면 쓰레기, 다시 쓰면 새 활용

우리는 언제부터 일회용 페트병에 든 생수를 사 먹게 되었으며, 클릭 몇 번이면 집까지 가져다주는 수많은 주문 배달 음식이 일상이 되었을까.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고, 환경은 인간의 무분별함 속에 점점 파괴되고 있다. 현대 사회는 뭐든지 쉽게 사고 버리며,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할 일을 다 했다고 마음 놓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버리고 있는지, 제대로 줄이고 있는지, 제대로 다시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생각해야 한다. 최근 주목받는 새 활용 방법 중 세대를 이어 물려받은 가방을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바꾸거나, 깨진 그릇에 옻칠을 더해 새 그릇으로 재탄생시키는 도자기 수리, 실수로 찢어진 옷을 버리지 않고 꿰매거나 예쁜 자수를 놓아 되살리는 다닝(Daining) 등 필요를 넘어 취미로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아나바다가 유행 중이다. “딸들과 함께 차 마시는 시간을 좋아해 다구나 찻잔, 도자기 그릇이 많은 편이었어요. 깨지거나 금이 간 그릇에 옻칠을 하고 금·은색으로 장식하는 수리법을 배운 뒤 버리는 것이 줄었고, 그만큼 물건에 대한 애착과 불필요한 낭비가 줄었어요.” 도자기 수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숙 씨뿐만 아니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헌 가방을 클러치백이나 지갑 같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시키는 리사이클 프로젝트 ‘마이 올드 레더 백’을 운영하는 가죽공예가이자 코운 레더 대표 이지연 씨도 새 활용 생활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Part 2

쓰레기 줄이고, 친환경 실천하기

1. 지구를 닦자, 쓰레기를 줍자

황승용 와이퍼스 운영자

열심히 줍는 것보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줍깅의 즐거움이 더 커져요.

어느 날 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혀 있는 사진과 환경오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무심코 썼던 물티슈 말고 손수건을 챙기거나, 김밥 같은 음식을 사러 갈 때 용기를 챙겨 가 담아오고 있어요. 퇴근 후 산책길에 비닐과 장갑을 챙겨 나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는데, 담배꽁초가 정말 많더라고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지구를 닦는 사람들 – 와이퍼스’는 쓰레기를 줍는 활동 중에서도 길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주운 담배꽁초를 제조사에 보내는 ‘꽁초어택’을 진행하고 있어요. 담배 필터의 90% 이상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사실을 많은 이가 모르고 있어 더욱 안타까웠거든요. 담배가 흡연자나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줍깅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어요. 오늘도 무중력지대 영등포에서 청년들과 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쓰레기 줍는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시작하세요. 그것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2. 우리동네 무포장가게

이윤경 덕분愛 대표

꼭 필요한 것을 지구에 착한 방법으로 구매하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더라고요.
친환경 생활의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쓰레기 재활용 수요는 줄고 있으며,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비용보다 일회용품을 새로 만드는 것이 더 싼 시대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일회용품이 늘어나는 문제와 함께 플라스틱 대란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쓰레기의 재활용과 새 활용, 그다음은 쓰레기 자체를 줄이고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덕분愛’는 불필요한 비닐 포장 없이 손님이 원하는 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는 세제와 견과류, 원두 등의 상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요. 그리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을 위한 세트도 인기가 높은데, 대나무 칫솔·고체형 치약·밀랍 랩 등으로 구성되었어요. 매장을 찾는 단골 고객들은 미리 준비한 유리병이나 천 가방을 챙겨 와 알뜰하고도 지구에 미안하지 않은 소비를 하게 되죠. 만약 처음이거나 갑자기 방문하게 되더라도 다른 고객이 기부한 공병이나 에코백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들러주세요. 매장 곳곳에는 천연 수세미와 친환경 필수품이 된 개인용 컵, 다회용 빨대는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착한 제품들까지 초보 친환경 실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저희 매장은 플라스틱 병뚜껑과 우유 팩, 테트라 팩 등을 수거하는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환경을 함께 실천하는 친환경 참새 방앗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3. 가족과 함께 환경 지킴이

정지혜 환경 실천가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번거롭지만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해야 하는 이유와 실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은 이웃의 추천으로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하면서였던 것 같아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생태계를 파괴할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즈음에 아이들도 쓰레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가 아프다며 걱정하더라고요. 원래는 대형 마트에서 한꺼번에 장을 봤지만, 남편과 의논한 끝에 실험을 해보기로 했어요. 사실 식자재 단품으로 보자면 생활협동조합의 가격이 대형 마트보다 비쌀 수 있어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첫 달에는 기존 생활비를 약간 넘어섰지만, 3개월째부터는 생활비가 줄어들었습니다. 꼭 사야 하는 것만 꼭 필요한 만큼 구입해 제때에 모두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일상과 지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더라고요.

남편은 퇴근길에 동네 빵집에 들러 천 가방에 빵을 담아 오고, 둘째 딸은 보관 용기를 챙겨 간식으로 먹을 떡볶이를 담아옵니다. 우리 집 막내는 어디를 가든 개인용 물병과 다회용 빨대를 챙겨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온 가족이 함께 봉투와 집게, 젓가락, 장갑 등을 챙겨 들고 동네 쓰레기 줍깅을 나서기도 합니다. 쓰레기 없이 살기는 어려워도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하루하루가 모이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맑은 공기와 기후 위기 걱정 없는 그런 지구를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4. 지구적 삶을 위한 용기

송윤지 그린오큐파이 운영자

친구들끼리 모여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고,
작은 승합차에 움직이는 소분 상점을 차려 골목을 누볐습니다.
환경이 꼭 무거울 필요는 없거든요.

무포장 상점 직원, 생태 잡지 편집자, 채식 식당 운영자 등의 친구들이 모여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이야기하던 중 다양한 사람들과 환경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모아 재미있고 문턱 낮은 환경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실제로 거리를 ‘점거(Occupy)하고 친환경(Green)으로 물들이자’라는 뜻의 그린오큐파이로 프로젝트명을 정하고 무포장, 친환경, 환경을 위한 자원 재순환을 일상적인 생활 반경 안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지난 4월 한 달간 매주 1회 서대문구와 마포구에서 3시간씩 움직이는 소분 상점을 운영했고, 이러한 문화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는 시민들을 만나 즐거운 추억을 쌓았습니다. 저희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집에 있는 빈 통을 가져와 세제를 담아가는 분들이나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온 초등학생, 포장지 없이 신문지에 채소와 과일을 싸서 가는 분들 덕분에 쓰레기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더 나은 삶의 방법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린오큐파이의 움직이는 소분 상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러분을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SNS 계정(@greenoccupy)에서 그린오큐파이의 출몰 장소를 확인해주세요.

김시웅 사진 이정우 일러스트 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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