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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우선! 보행자 중심! 서울을 걷다

보행자 우선! 보행자 중심! 서울을 걷다>
2021.04

문화

보행 친화 도시

보행자 우선! 보행자 중심! 서울을 걷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보행 생활.
서울시는 ‘보도의 주인은 보행자’라는 명제 아래 걷는 이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걷기 문화를 제안한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점차 개인화되는 생활 습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더불어 많은 이가 북적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다는 걷기나 자전거 등 개인 이동 수단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서울시는 도심 도로를 축소해 차량 위주 도로를 보행자 위주 보도 환경으로 개선하고, 사람을 위한 보도와 자전거나 개인 이동 수단을 위한 전용 도로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도로의 주인이 차량을 비롯한 이동 수단이었다면, 앞으로는 환경문제와 맞물려 도로의 주권을 걷는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한 보행권과 편리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보행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보행자가 느꼈던 여러 불편 사항을 수렴해 개선하고 있으며, 어린이나 보행약자를 위한 안전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가고 있다.

Part 1

보행자 우선 문화

‘보행자’는 걷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이고, ‘보행’이란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에겐 바쁜 일상의 바탕이 되는 이동 행위이기도 하다. 이 ‘보행’이라는 단어는 최근 들어 환경 운동과 만나 ‘이동’을 강조하던 이전 시대의 자동차나 내연기관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시내 곳곳을 두 발로 이동하거나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공유형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 다이어트나 서울 시내 노후 차량 진입 금지, 도로 운행 속도 저감 캠페인 등은 보행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공간 재편의 한방안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보행자를 위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대각선 횡단보도’는 별도의 보행 전용 신호를 두어 보행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횡단할 수 있는 보행 친화적 교통 시설이다. 횡단 시간이 단축돼 보행자의 만족도가 높고, 교차로 내 전 차량이 운행을 정지해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행자를 위한 서울 시내 대각선 횡단보도

종로구청 입구 교차로.

청계4가 남측 교차로.

종로 기독회관 앞 교차로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정책연구센터장

“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원하는 걷고 싶은 도시는
결국 안전한 보행로와 마을 골목이 살아 있는 서울입니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서울의 크고 작은 거점을 만들어 덕수궁길이나 남산길과 같은 나무가 우거지고 차량으로부터 보행자가 자유로운 거리뿐 아니라 집 주변, 마을 골목길에도 애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서울이 진정으로 걷고 싶은 도시가 되려면 보행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보행자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또한 탄소중립도시를 위해 ‘서울 숲길 네트워크’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가로수를 많이 심자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산과 숲을 거리까지 연계하자는 운동으로,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걷는 문화를 누리길 바라봅니다.

서울형 어린이 보호구역

서울형 어린이 보호구역 표준 모델로 시행 중인 서울석관초등학교의 경우 어린이 보호구역 전 구간을 빨간색 미끄럼 방지 노면으로 포장하고, 노란 신호등과 LED 표지판 등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앞에 불법 주정차 금지 표지판과 중앙분리대 및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해 어린이와 보행자, 차량 운행자 모두가 안전하도록 개선했다.

Part 2

보행 안전 문화

그동안 빠른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산업화와 도시 개발 등을 앞세워 외면했던 ‘걷는 인류’에 대한 문제가 이제야 ‘보행 안전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다시 말하면 차량 소통을 우선시해 보행자를 위한 건널목이 외면받던 시대를 지나 보행자에게 도로를 양보하는 대각선 횡단보도나 교통약자를 위해 운행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는 보행자와 자전거 및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PM)의 아름다운 공존을 통한 보행 안전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민·관·경 합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TV나 라디오 공익광고뿐 아니라 자치구별로 민간봉사단, 경찰서, 지역별 PM업체 등과 협업하는 보행 안전캠페인은 ‘이제 그만 보도에서 나가주세요!’라는 보행자 중심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시민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던 전동 킥보드·오토바이·자전거는 보도가 아닌 전용 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그것이 안전한 보행 문화가 되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친다. 또한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서울형 제한속도 532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약자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를 위한 보행안전을 약속한다.

친환경 개인 이동 수단, PM 안전 문화

이용자들에게는 빠른 이동이나 편리한 사용법으로 환영받고 있는 PM이지만, 그에 따른 안전 대책이 부족하고 보행자와의 마찰로 염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공유형 PM이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만큼 PM 안전 교육은 이제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이에 빔 모빌리티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안전 주행 아카데미를 강동구와 함께 개최했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해도 지속적으로 PM 안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에서 PM은 자전거도로나 일반 도로 우측 가장자리만 통행할 수 있으며, 기존의 만 13세 이상 이용이 가능했던 부분을 상향 조정해 만 16세 이상 및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주행 금지 구역이었던 한강공원 역시 지난해 12월 10일부터 한강공원 내 자전거도로에서 전동 킥보드 등 PM의 주행이 가능하다. 한강공원에서 PM으로 이동할 경우 규정 안전 속도 20km/h를 준수하고 자전거도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헬멧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음주 운전 및 PM 무단 주차·무단 방치도 금지한다. 보행로는 운행 금지이며, 전구간은 반납 불가 구역임을 명심하자.

알아두세요! PM 안전 생활

통행 원칙

자전거도로와 일반 도로 우측 가장자리 통행, ‘보도’는 통행 불가

이용 대상

만 16세부터 취득 가능한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운전면허 소지자


한강공원

공원 내 자전거도로에서만 이용 가능, 공원 전 구역 반납 불가


범칙금

무면허 운전, 동승자 탑승, 안전모 미착용 등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김노아

빔 모빌리티 안전 교육 강사, 이륜차 전문 라이딩 스쿨 운영

“전동 킥보드는 편리한만큼 이용 시 안전을 최우선해야 합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같은 개인 이동 수단 중에서도 특히 헬멧 등
보호 장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필기와 실기 시험을 통과하고, 주행 실습을 통해 안전한 운전 방법을 습득한 후에도 늘 조심해서 이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나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죠. 전동 킥보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기간 안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공유형 이동 수단으로서 자전거보다 빠르고, 편리한 이용방법으로 사랑받는 전동 킥보드는 기존의 이륜차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바퀴 때문에 위험도가 아주 큰 이동 수단입니다. 양손과 양발이 모두 기계 위에 올라가 있으면서 서 있는 자세로 20km/h 안팎의 속도를 낼 수 있기에 주행 중 작은 실수나 도로 상황, 돌발 상황 등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동 시에 소리가 나지 않고 급정거나 방향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행자가 다니는 보도에서의 운행은 절대 금지입니다. 오토바이 탑승 시 헬멧 착용이 의무인 것처럼 전동 킥보드를 탈 경우에도 무릎·팔꿈치 보호대는 물론 헬멧은 꼭 착용하고 이용하세요.

속도를 낮추면 모두가 안전해지는 ‘서울형 안전속도 532’

서울시는 ‘안전속도 5030’에서 더 나아가 도로 폭이 좁아 보도를 설치하기 어려운 이면도로 등 보행 환경 개선이 요구되는 경우에 제한속도를 20km/h까지 낮추는 ‘서울형 안전속도 532’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서울시의 기본 제한속도는 간선도로 50km/h, 이면도로(주요 도로) 30km/h로 지정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나아가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에서의 제한속도를 20km/h로 하향해 보다 엄격한 보행 안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도심부 녹색교통진흥지역 내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저속 지정 차로제’를 검토해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 가장 하위 차로를 제한속도 20km/h로 지정함으로써 자전거, PM 등이 보다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의 매력 만점 장소별 보행약자 산책로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에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강공원,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62개 주요 명소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적의 경로를 표시한 ‘보행약자 산책로 지도’를 새롭게 제공한다. 인근 지하철역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우수(추천) ▲보통(보호자 동반 가능) ▲불량(비추천)으로 세분화해 평소 정보 부족으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보행약자가 산책 장소를 선택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이 지도는 ‘2020년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참여 청년들이 60여 개소의 보행로를 직접 다니며 조사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서울맵에서는 ‘서울둘레길’, ‘서울골목길’, ‘서울자락길’, ‘서울테마산책길’, ‘봄꽃길’, ‘한강 따라 소소한 걷기’를 안내한 지도도 만날 수 있다.

김시웅 사진 이정우, 양우승 일러스트 한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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