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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Z 가족 세대 연결 공감 로드, 오래가게

인터뷰 · 탐방 · 오래가게

XYZ 가족 세대 연결 공감 로드, 오래가게
2021.02

부모 세대에게는 오래된 추억의 장소가 자녀 세대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쌓여가는 추억과 공감 지수는 비례할 터, 우리 곁에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서울 오래가게를 소개한다.

먹거리 공감

<개업 1974년>

세대는 변해도 입맛은 그대로, 1000원의 행복 ‘수유어묵공장’

수유시장의 터줏대감인 전경환 사장은 직접 운영하는 어묵 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어묵 반죽만을 이용해 즉석에서 어묵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어묵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다른 동네로 이사 간 단골들조차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사러 올 정도로 이곳의 어묵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을 가득 채우는 생선 살의 풍미가 뛰어나다.

“아들도 수유시장에서 2호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아들 덕분에 요즘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고구마치즈어묵이나 통새우어묵, 베이컨어묵 등 신제품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죠. 맛있는 어묵을 위해 신선한 조기 살과 품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아요. 1000원짜리 한 장이면 누구나 속이 꽉 찬 수제 어묵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가격도올리지 않고 있답니다.”

위치 강북구 도봉로67길 18
문의 02-980-7488

“ 먹거리에 장난 안 치는 것, 그렇게 어묵 한 가지로 50년,
100년 가는 가게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_ 전경환 사장

치유 공감

<개업 1984년>

몸이 허하다 싶을 때, 영양제 대신 보약 ‘효성한의원’

약령시에서도 유독 활기찬 곳이 효성한의원이다. 손녀딸을 데리고 온 할머니, 둘이 함께 방문한 부부, 먼 친척의 소개로 왔다는 손님까지, 오래가게에 선정된 이유를 묻지 않아도 보일 정도로 원내는 손님들이 끊길 틈 없이 북적인다.

이곳은 무려 37년 전에 문을 열었고, 임경섭 원장은 이곳에서 2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늘 현대인들에게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는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임 원장의 아내 이분희 씨는 원내 탕전원을 한방 카페로 꾸며 특허까지 낸 체질별 한방차를 손수 달여내고 있다.

“한곳에서 꾸준히 운영하면서 또 다른 역사적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의원이 어렵고 비싸고 고리타분한 곳이 아니라 언제든 몸이 아프면 달려와부담 없이 상담하고 싶은 곳으로 남길 바랍니다.”

위치 동대문구 약령중앙로5 대산빌딩
문의 02-961-5544

“ 양방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도 친숙하게 접근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_ 임경섭 원장

코로나19 시대, 환절기 극복 위해 추천하는 한방차 요법

#호흡기 정화

길경, 사삼 등의 약초를 사용해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차

#원기 회복

인삼, 복분자 등 따뜻하고 온화한 성질의 약재로 혈액순환과 원기 회복을 돕는 차

#다이어트

연자육, 율무 등 부기를 없애는 약재로 만들어 집콕 생활로 ‘확찐자’들에게 좋은 차

효성한의원이 운영하는 한방 카페 ‘다미가’에서는 소음인·소양인·태양인·태음인 네 가지 체질을
간단한 문답에 따라 찾고, 해당 체질에 맞는 기본 약차를 추천해준다.

유행 공감

<개업 1996년>

세대를 관통하는 즐거움, 헌 옷의 재발견 ‘아다모스튜디오’

1982년 모피를 전문으로 하는 의류업체 정화모피를 설립했던 김홍길 대표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명품 패션 브랜드가 나올 때가 됐다고 자신한다.

“공학도였던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선언한 뒤 아다모스튜디오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의류 브랜드 ‘오비노(OVINO)’도 설립했습니다.”

약 40년간 운영해온 모피 의류 제작과 수선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 그리고 아들이 연구하는 패턴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고객들이 부모나 조부모에게 물려받은 옷을 지금 입어도 세련된 옷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수선이나 길이 조정 작업뿐 아니라 두 가지로 변형할 수 있는 특수한 칼라 제작법으로 특허도 받았다. 요즘 젊은 층에게 부모 세대의 구형 밍크 의류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리폼하는 것은 적극 어필할 수 있는 키워드다.

위치 성동구 둘레15길 16 202호
문의 02-466-3380

“ 고객이 간직해온 뜻깊은 옷에 오랜 연구 끝에 얻은 기술력으로 가치를
더해 대를 이은 명품 패션을 만들고 싶습니다.”

_ 김홍길·김민식 대표

전문가가 귀띔해주는 모피 손질법

1. 먼지 제거

외출에서 돌아오면 가볍게 흔들어 먼지를 제거할 것. 코트와 재킷의 경우
소매에 손을 넣어 흔들어서 먼지를 제거한다.

2. 오염 물질 제거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을 짜서 털 끝부분만 결을 따라 닦아낸다. 털의 결을 정돈할 때는
정전기가 일지 않도록 금속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자연 건조

코트의 경우 털의 결을 정리한 뒤 형태가 변형되지 않도록 넓은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한다. 모피는 열에 약하므로 직사광선에 노출시키거나 히터, 온풍 건조기, 다리미 등은 절대 사용 금물.

<개업 1968년>

3대가 같이 찾는 맞춤 슈트 ‘엘부림양복점’

트로트 열풍이 한창인 대한민국, 귀여운 매력으로 팬심을 자극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막둥이 정동원이 즐겨 입는 슈트…. 엘부림양복점이 요즘 핫한 이유다. 팬들이 찾아와 슈트를 맞춰 선물한 이후로 경남 하동에서 직접 만남까지 가지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박수양 명장의 명성이 더해가고 있다.

1968년부터 답십리에 자리 잡은 엘부림양복점은 주변의 맞춤 슈트 전문점이 하나둘 사라지는 동안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세월을 이겨낸 공력 덕에 KBS 인기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했다 . 아들이 운영에 합류한 이후 고객층의 80% 이상이 20~30대로 바뀌고 있다.
그간 축적해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들이 시스템화를 위해 정상 체형, 굴신 체형, 반신 체형, 비만 체형의 네 가지 패턴을 만들어낸 덕분이다. 가봉작업 없이 한 번의 사이즈 측정만으로 맞춤이 가능한 이유기도 하다.

위치 동대문구 전농로24 1층
문의 02-2245-6000

“ 고객의 체형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마음까지 꼭 맞추는
것이 맞춤 슈트의 매력이죠.”

_ 박수양 명장

<개업 1978년>

성수동 수제화거리의 산증인 ‘JS슈즈디자인연구소’

무려 43년, JS슈즈디자인연구소의 전태수 대표가 수제화를 만들어온 세월은 이렇게 반세기를 바라본다. 성수동 수제화거리에는 많은 구두 장인이 있지만, 청와대 담당자들이 직접 각 매장을 돌며 신어보고 선택한 가장 편안한 슈즈가 바로 전태수 명장의 신발이다. 덕분에 대통령과 영부인의 대외 활동용 구두, 청와대 내부에서 신는 실내화, 방한한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신을 슈즈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글로벌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활동 당시 신었던 구두 역시 전태수 명장의 작품이다.

“구두의 틀을 라스트라고 하는데, 여기에 신발을 만드는 사람의 모든 노하우가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라스트는 굽이 높든 낮든, 운동화든 정장화든, 전부 발이 편안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성수동 수제화거리의 상징적 인물인 그의 꿈은 구두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위치 성동구 연무장길 57
문의 02-464-1060

“ 다시 성수동을 찾는 젊은 층이 수제화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항상문을 열어 두겠습니다.”

_ 전태수 대표

김시웅, 조윤예 사진 이정우 영상 양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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