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바로가기 본문영역 바로가기 하단영역 바로가기
메뉴닫기
서울 단풍길 느리게 걷기

인터뷰 · 탐방 · 서울동네유람

서울 단풍길 느리게 걷기
2020.11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요즘,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단풍은 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
누구와, 언제 걸어도 좋을 서울 단풍길을 만나본다.

서울 단풍길, 누구랑 갈래?

반려견 VS 혼자

반려견과 함께 걷는 단풍길, 월드컵공원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살랑살랑 춤을 추고, 빌딩 숲 사이에서 울긋불긋 존재감을 드러내는 단풍이 반가운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단풍을 감상하며 한숨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사계절 산책하기 좋은 월드컵공원은 과거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월드컵공원은 자연과 사람이 평화롭게 만난다는 의미의 ‘평화의공원’, 하늘과 초원이 맞닿은 ‘하늘공원’, 서울의 노을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노을공원’, 버들가지가 피어나는 ‘난지천공원’까지 4개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넓게 트인 공간과 도심 속 쉼터가 되어주는 숲길이 있어 반려견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월드컵공원 한쪽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마련돼 있어 산책 후 휴식이 필요한 견주와 반려견의 쉼터가 되어준다.

난지연못, 평화의정원, 피크닉장 등을 갖추어 시민들의 휴식과 운동 및 여가 공간으로 이용되는 평화의공원은 난지연못 주변을 둘러싸듯 조성된 수변 덱이 인상적이다. 가을볕을 받아 반짝이는 연못과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서울억새축제가 취소되면서 11월 8일까지 폐쇄된 하늘공원은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은빛 억새가 파도를 이루며, 북한산·남산·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나 있는 울창한 메타세쿼이아길은 햇빛을 받을 때 더욱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빛에 따라 더욱 푸르고 노랗게 물드는 길은 산책하는 내내 피톤치드와 함께 힐링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노을공원은 조각 예술품, 전망 덱과 넓은 잔디밭이 있어 여유롭게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난지천공원은 버드나무와 물억새 등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물고기와 새가 찾아드는 하천 공원이다. 이렇듯 각 공원마다 색다른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월드컵공원은 하루를 온전히 보내도, 혼자 산책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다.

평화의공원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

반려견과 외출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

목줄 착용

반려견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목줄 또는 가슴줄을 반드시 착용시키며, 타인에게 위해나 혐오감을 주지 않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합니다.

* 맹견의 경우 목줄·입마개 착용 및 출입 제한 장소 출입 금지

배설물 수거

배변 봉투를 항상 소지하고, 배설물이 생기면 즉시 수거해주세요.

인식표 부착

반려견에게 인식표(소유자 성명, 연락처, 동물등록번호 기재)를 부착해주면 잃어버렸을 때 신속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시민 모두 펫티켓을 지켜요!

처음 보는 개를 만지기 전에 먼저 반려견주에게 양해를 구해주세요!

평화의공원 난지연못과 주변 단풍나무들.

가을볕이 아름답게 들어오는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그림같이 가을빛으로 물든 마실길근린공원.

‘혼자’ 걷는 즐거움이 있는 마실길근린공원

북한산 아래에 자리한 은평한옥마을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가 깃든 명소이자 색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현대식 한옥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골목을 따라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마을 안쪽에 자리한 마실길근린공원을 만날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과 이어지는 공원 초입은 이미 가을빛이 가득하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습지 위로 내려앉아 있는 데다 나무 덱 위를 걸을 때마다 얼굴을 스치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공원에서는 곤충호텔도 만날 수 있다. 무분별한 농약 사용에 시달리는 곤충들의 대피소로, 곤충호텔 속 곤충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호수로 지정된 커다란 느티나무와 공원 뒤로 펼쳐지는 한옥의 조화는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림 속을 걸으며 사색을 즐기는 순간, 혼자 걷는 즐거움은 극대화된다. 마실길근린공원 초입을 벗어나 더욱 깊이 들어가면 빼곡하게 들어선 은행나무 숲도 만날 수 있다. 울창한 숲이 만드는 그늘과 나무 사이사이로 쏟아지는 빛을 좇으며 걷다 보면 오롯이 나 자신과 가을에 집중하게 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지키며 걸어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나 신체 접촉(악수, 포옹 등) 자제하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로 손 소독하기

서울 단풍길, 어떻게 갈래?

자전거 타기 VS 걷기

자전거를 타다 잠시 쉬어 가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청명하고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계절이다. 강변을 따라 흔들리는 억새와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잔디가 펼쳐진 한강은 가을의 정취로 가득하다. 탁 트인 한강을 끼고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어 가고 싶다면 강서한강공원의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찾아보자.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한강 둔치에 자리한 생태공원이다. 갈대밭과 버드나무 숲이 어우러진 탐방로를 걷고 있으면 마치 한적한 시골 강가를 걷는 듯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탐방로 안쪽에 있는 조류 전망대는 새에게 편안한 서식처를 만들어주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한 곳으로, 계절별로 강서한강공원을 찾는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노란 은행잎 카펫 위를 걷는 송정제방길

가을이 깊어갈수록 다양한 색으로 물드는 단풍은 그만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예쁜 길을 걸어도 좋고,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 풍경 속을 힘차게 내달려도 좋다. 또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가을의 색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중 가을 풍경을 천천히 즐기기 위해 걷기를 선택했다면 송정제방길 걷기를 추천한다.

송정제방길은 성동구와 광진구에 걸쳐 이어진 중랑천 제방길로,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로 잘 알려진 곳이다. 제방길 옆으로 난 은행나무길은 늦가을이면 떨어진 은행잎으로 노란 카펫이 깔린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은행잎과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자전거를 타고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강서한강공원.

조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화대교의 모습.

늦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들 송정제방길.

건강하고 안전한 가을 산책 TIP

시간대별 건강 산책법

처음엔 5분 정도 천천히 걷다가 점차 속도를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혈압과 체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식전이나 식후 30분을 지켜 걷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 환자는 공복에 운동하면 저혈당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저녁 식사 전에 걸으면 체내 혈당이 올라가 공복감이 줄어들게 되므로 과식이나 간식에 대한
욕구를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 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밤에 걷는 것은 불면증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는 효과적이지만,
당뇨 환자는 저혈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단풍길, 언제 갈래?

회사 점심시간 VS 여유로운 평일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단풍 감상 타임, 여의도공원

푸른 돔으로 상징되는 정치 1번가 국회의사당, 언제라도 연예인을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방송국, 높게 솟은 빌딩이 즐비한 증권가까지.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이 빠르게 지나가는 여의도에 한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여의도공원이다.

여의도공원은 도심 속에 위치한 만큼 짧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서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눈 한 번 깜빡이면 지나간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점점 짧아지는 가을은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들에겐 아쉬운 계절이다. 점심시간에 빨리 식사를 끝내고 한 손에 커피를 든 채 공원을 산책하는 것은 어쩌면 여의도 직장인들이 짧은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 아닐까.

여의도공원은 여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공원으로 한국전통의 숲, 문화의 마당, 잔디마당, 자연생태의 숲 등 4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활주로와 비행장이 있었고, 1949년부터 공군 기지로 쓰였던 여의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문화의 마당은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곳이자 농구, 배드민턴 등을 자유로이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다. 한국전통의 숲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만 심은 구역으로 오솔길을 거닐며 연못과 사모정, 여의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쉬어 갈 수 있는 잔디마당과 탐방로가 조성된 자연생태의 숲이 자아내는 고즈넉함은 여의도공원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숨은 단풍길 찾기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로 평일에 회사가 아닌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유명한 단풍길에서 가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우리 집 근처에서 나만의 단풍길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봉구 노해로는 은행나무와 관목이 어우러져 단풍과 낙엽이 거리를 물들인다. 은평구 증산로는 불광천의 경관과 더불어 봄을 분홍빛으로 물들였던 왕벚나무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양천구 목동9단지 사잇길은 아파트 밀집 지역 내에 자리하지만 주변 신월로 디자인 거리와 이어진 곳으로, 가을 단풍길로 유명한 만큼 터널형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가로수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호젓하게 가을을 즐기는 시민들.

(왼쪽부터) 여의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C-47 비행기와 단풍이 든 공원의 모습.
공원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이 산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여의도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서울 단풍길 즐기는 꿀팁

올림픽공원 가니? 나는 본다!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위례성길과 바람에 흔들리는 황화코스모스로 가을의 정취를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올림픽공원은 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이다. 근처의 한미사진미술관은 단풍으로 물든 올림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멋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원을 걷기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단풍을 즐기길 원한다면 한미사진미술관을 찾아보자.

주소 송파구 위례성대로 14 한미타워
문의 02-418-1315
전시 김대수 사진전 <풍경사색>(9월 12일~12월 12일)

집에서 즐기는 서울의 가을, 랜선 가을 나들이

서울의 산과 공원, ‘집에서 즐기는 공원생활’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공원 이용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집에서도 공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운영한다. 공원의 생태, 역사, 문화, 환경과 관련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홈페이지 parks.seoul.go.kr

프로그램

‘응답하라! 랜선놀이공원’

용산가족공원, 남산공원, 서울창포원 등 주요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각 공원의 특징과 공원 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자연과 친해지는 공원생태학교’

공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곤충과 식물을 알아보고, 친구들과 신나는 깽깽이 놀이 등 놀이 활동을 하며 공원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누구나 자연과학자@월드컵공원’

월드컵공원의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 놀이를 통해 초등 교육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랜선으로 만나는 ‘서울로7017’

서울로7017은 온·오프라인을 잇는 특별한 공연과 이벤트 등 문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로7017 유튜브에서 공연을 신청하면 식물관객이 대신 관람하는 비대면 공연 ‘서울live로’ 영상을 볼 수 있다. 11월 14일에는 서울로7017 홈페이지에서 ‘랜선 서울로 길놀이-도시 길놀이 까마귀(서울로)’를 감상할 수 있다.

홈페이지 seoullo7017.co.kr
유튜브 @서울로7017

<퇴근길 운현궁>

힘든 일상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가을의 풍경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퇴근길 운현궁>을 만나보자. 11월 11일까지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운현궁 대표 유튜브 채널 ‘운현궁TV’에서 공개된다.

기간 11월 11일까지
유튜브 www.youtube.com/UHGTV

황혜민 사진 한상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