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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의 시대가 온다

자율주행의 시대가 온다>
2020.06

생활

스마트 서울

자율주행 모빌리티

자율주행의 시대가 온다

서울은 이제 세계적인 대중교통 도시에서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미래를 경험해보았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정의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는 캡슐같이 생긴 이동 수단을 통해 이동한다. 영화에서 그리는 미래의 도시에서는 차량 내부에 핸들이 없고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할 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사람의 개입이 가능한 두 가지 형태의 미래 자동차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운전자가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고 미리 설정된 GPS 지도나 자동차와 도로 주변의 정보통신을 통해 자동차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 자율주행 모빌리티다. 우리가 어린 시절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 등으로 꿈꿔온 휴대폰이나 화상회의 등 많은 것이 현실에 적용되는 것을 경험한 것처럼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고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는 것은 그리 먼 일이 아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내가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는 물론, 대중교통으로 활용되는 버스나 셔틀버스 등의 이동 수단에 물류를 위한 배달 로봇이나 정보통신과 함께 발전하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면서 기술 개발과 제품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될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면허와 자가용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자율주행 차량을 부르면 오고 목적지까지 이용하는 비대면 공유 차량 서비스는 물론, 차량 스스로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는 자율주행 대리 주차, 지역을 순환하면서 시간에 상관없이 대중교통의 역할을 하는 셔틀버스 등이 궁금하다면 주목하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된 서울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의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자동차의 역사 역시 화석연료인 휘발유와 가스를 이용해 달리는 차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전기차와 수소차로 바뀌고, 이제는 사람을 중심에 두는 자율주행차로 바뀌는 것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이동 수단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위해 관제 센터를 개관했다. 자율주행의 시대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종류의 차량 개발뿐 아니라 개발된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 기술과 첨단 미래 산업인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존의 도로 및 차량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통신과 서로 간의 소통을 조율할 중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울미래모빌리티센터는 이러한 미래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상암동 일대 일반 도로의 일부분을 세계 최초의 ‘5G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곳은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이용하는 업체는 물론, 관련 산업에 연관된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정의용

엔제로 대표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한정된 연습 도로가 아닌 실제 일반 도로 주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기존의 도로와 교통수단, 시민과의 교류와 상황 해결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이를 위해 서울미래 모빌리티센터에서는 차량 무선통신망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에 0.1초 단위로 교통신호 정보를 제공하고, 딥러닝 영상 검지 등 촘촘한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 센서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위험상황을 전달합니다. 도로 선이 없는 하늘길에 비행기가 안전하게 다니기 위한 관제탑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술 발전 지원에 특화된 공간입니다.”

주소 마포구 매봉산로 31 상암 에스플렉스센터 스마티움

자율주행 모빌리티, 어디까지 왔나?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기존의 교통체계를 따르며 운행하는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곳, 바로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실증을 위해 실제 도로상에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자율주행 차량 관제 센터를 통해 안전한 시범 주행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내·외부에 주변 환경 감지 센서를 부착하고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코스를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최적의 거리를 자체적으로 계산하고 장애물을 피하며 지나가는 사람까지도 배려하는 자율주행 택배 로봇까지 지금 2020년 현실에서 운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분류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운전자가 차량을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고, 도로·교통 상황을 인식하고 동선을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3단계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자율주행을 위한 자동화 정도에 따라 레벨 0~5의 등급이 있다. 현재 레벨 3단계 이상의 모빌리티를 위한 테스트베드가 상암동 일대에 마련되어 있다.

자동화 없음(비자동화)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 차량.

운전자 보조

방향, 속도 제어, 차선 이탈 방지, 긴급 제동장치, 크루즈 컨트롤 등 특정 기능의 자동화가 진행된 단계.
운전자는 차의 속도와 방향을 항상 통제해야 한다.

부분 자율주행(부분 자동화)

단편적인 자율주행 가능, 고속도로와 같이 정해진 조건에서 차량·차선 인식, 앞차와의 간격 유지 기능 등
자율주행 기능이 두 가지 이상 동시 작동 가능. 운전자는 항상 주변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조건 자율주행(조건부 자동화)

일정 구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의 주도권이 운전자가 아닌 자동차에 있다.
도로 환경, 교통 상황, 장애물 위치 등을 자동차가 스스로 모니터링하며 운행하고 운전자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고도화된 자율주행(고도 자동화)

자율주행의 조건을 갖춘 특정 도로에서 모든 안전 제어가 가능.
그 외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주행에 개입해야 한다.

완전 자율주행(완전 자동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목적지까지 운행하고, 주차 등 차량 이동에 관한 모든 기능이 완전 자동화되어
운전자나 운전석이 없어도 되는 단계의 모빌리티.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대표 선수

공유와 체험의 즐거움, 자율주행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안테나를 통해 전파를 발사하고 전파가 반사되는 것을 감지하는 기술을 위한 ‘레이더’와 빛을 이용해 물체를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현재는 테스트 과정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개입과 자율주행을 선택할 수 있다. 상암동 테스트베드에서는 도구 공간과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유 자동차로 선보인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없앨 자율주행 셔틀버스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위더스’는 운전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차량 레벨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완비된 차량 기술력에 서울미래모빌리티센터에서 제공하는 테스트베드 내 신호등 예측 및 교통 상황, 사고 정보 등을 통해 도로 인프라를 수신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주행한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채워 줄 셔틀버스의 형태로 운영된다.

업무 효율을 높여줄 자율주행 택배

비대면 서비스와 집콕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되어버린 물류가 자율주행과 만났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거리 배송용 물류 로봇은 지정된 경로를 따라 택배·음식 등의 무인 배달 서비스가 가능하며, 개별 공간을 지정해 원하는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은 물류 집하와 하차, 배송 등 인력난 악화 개선에 도움을 주고 교통 체증, 공기오염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개발자의 시선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

자율주행 로봇에서 사람이 타는 수단으로
최근 폭증하는 물류 수급에 대한 고민과 함께 새롭게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나 상업 공간의 지상에는 주차장도 없고, 외부에서 차량 진입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자율주행 모빌리티인 물류 로봇이다. 이동수단 중에서도 공공재의 성격이 강한 대중교통 분야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교통·복지·평등권 분야에 꼭 필요하다.

교통 약자와 사회적 교통 공백을 채워줄 도구
기술 집약적인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한층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대중교통 간의 연결이 끊기는 시간대에 출퇴근하는 이들이나 과도한 노동 강도가 요구되는 운전 노동자들을 위한 대안이 된다. 특히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하기 좋은 환경이라면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교통 약자를 위한 편리한 이동 수단이 되고, 물류나 개인 이동권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셔틀버스는 특정 구간을 단거리 운행하는 이동 수단이므로 도심, 공항, 전시장, 캠퍼스, 산업 단지, 공원 등 다양한 공간과 지역의 운행 특성에 알맞은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적용하기 좋다.

전문가의 시선

김시호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

자율주행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한 조건들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자율주행에 꼭 필요한 실증은 지자체 주도로 실제도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서울시가 조성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덕분에 관련 업체들은 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서울시는 각종 규제 완화와 기존 산업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중재자 역할에 힘쓰고 있다. 상암동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서는 시민들에게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해 해당 산업의 확대와 진입에 큰 도움을 준다.

미래 자동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모습
기술의 가치는 결국 사람이다. 자율주행은 흔히 AI(인공지능)의 결정판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도구로서 AI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이 현재 정보 기술 환경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면, 다음 플랫폼은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운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우리의 삶이 더욱 기대되게 해준다.

함께 즐겨요, 자율주행 모빌리티

그동안 영화나 미래 예측 관점에서만 알 수 있었던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직접 경험해볼 기회가 마련된다. 6월 16일부터 상암동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동안 총 54회에 걸쳐 디지털미디어시티역~누리꿈스퀘어~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순환하는 총 3.3km의 경로를 운행한다. 하반기에는 자율주행 공유 차량, 대리 주차, 택배 로봇 등도 시민 체험단을 공개 모집해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면서 서비스까지 평가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 일정
6월 8일(월)부터 인터넷 신청 가능

신청 방법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

체험일정
나브야(11인승) : 화·수·목요일 - 10:00, 11:00, 12:00, 14:00, 15:00, 16:00
위더스(6인승) : 금·토·일요일 - 10:00, 11:00, 12:00, 14:00, 15:00, 16:00
솔라티(13인승) : 금·토·일요일 - 10:30, 11:30, 12:30, 14:30, 15:30, 16:30

김시웅 사진 채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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