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넘실거리는 마포구
>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노래 한 구절이 절로 나오는 마포구다.
오래전부터 오가는 사람이 많았던 만큼 이야깃거리가 곳곳마다 넘실거린다.
흥도 많고, 아픈 역사도 많은 마포구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하루 종일 머물러도 즐거운 마포중앙도서관
지난해 11월 마포중앙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229㎡로 서울시 자치구 도서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빈부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달라지는 교육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건립한 도서관이기에 신개념 복합 교육 문화 공간에 가깝다. 가상 세계 여행 체험부터 멀티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라이브 스케치북, VR(가상현실) 체험 등 첨단 과학기술을 경험해보는 IT체험실이 눈길을 끈다. 또 전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 어린이자료실에는 대형 지구본과 화폐 전시실이 있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견문을 넓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기 적성 교실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청소년교육센터(5층),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교육센터(2층)도 운영중이다. 자료열람실 한쪽에는 독립 서점에서 추천받은 독립 출판물을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고, 클래식 LP 자료와 턴테이블까지 갖춰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 작가 지망생을 위한 집필실 등 타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평소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나 어른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구석구석 흥밋거리가 많은 마포중앙도서관이다.
마포중앙도서관
주소서울시 마포구 성산로 128
이용시간오전 9시~오후 10시 (어린이·유아 자료실 오전 9시~오후 8시, IT체험실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문의02-3153-5800
홈페이지mplib.mapo.go.kr
마포중앙도서관 8월 추천 프로그램
여름학 독서 교실 한책, 만화가 되다
책을 읽고 입체 만화와 웹툰을 활용한 독후 활동으로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대상
- 초등학생
- 일정
- 8월 7~10일
한 책 리터러시 청소년을 위한 마음 처방전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를 읽으며 청소년의 마음속 갈등과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정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
- 대상
- 중학생
- 일정
- 8월 18일 오전 10시~낮 12시
마중도 인문학 살롱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
박금선 작가에게 홀가분하고 담담하게 나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나이 듦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 대상
- 성인 여성
- 일정
- 8월 22일 오후 7~9시
여름 특성화 캠프 3차 일러스트·액션 코딩 스쿨
와콤을 활용한 일러스트 캠프와 소프트웨어, 코딩을 융합한 액션 코딩 스쿨 캠프를 진행한다.
- 대상
- 4~6학년 초등학생, 중학생
- 일정
- 8월 13~17일
마포구 문화 명소 추천
볼거리 많은 마포구까지 와서 마포중앙도서관만 들르는 것은 왠지 아쉽다. 저마다 풍성한 이야기보따리를 지닌 마포구의 문화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1/월드컵공원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에서 나온 쓰레기를 매립하던 불모의 땅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맞아 대규모 환경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 4개의 테마 공원으로 조성했다. 다양한 생태 체험 시설, 여가 문화 시설, 어린이 놀이 시설을 갖춰 서울 시민이 많이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 주소
- 마포구 월드컵로 243-60
2/절두산순교성지
예로부터 양화진 또는 잠두봉이라고 부르던 나루터였다. 하지만 1866년 병인박해로 수많은 천주교 신자가 이곳에서 처형됐다. 그 후 천주교인들의 목이 베인 곳이라 하여 절두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1997년 국가 사적 제399호(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로 지정되었다.
- 주소
- 마포구 토정로 6
3/330년 된 느티나무
마포구에 있는 서울시 지정 보호수 열다섯 그루 중 가장 오래된 나무다. 높이 21m, 둘레 690cm로 30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싱그러운 녹음을 자랑한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안쪽 마당에 있으나, 담장 밖에서도 나무를 온전히 볼 수 있다.
- 주소
- 마포구 토정로 4길 58
4/공민왕사당
고려 공민왕을 기리기 위한 사당으로 국가등록문화재 제231호로 지정되었다. 공민왕이 현몽해 “여기가 나의 정기가 서린 곳이니 사당을 짓고 봉제하라”는 사당의 유래와 사당 앞을 지나가던 일본인을 혼쭐낸 설화가 전해진다. 사당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 최영 장군 등의 영정을 모셨으며 매년 음력 10월 1일에 공민왕 사당 제례가 열린다.
- 주소
- 마포구 독막로 21길 13
5/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
청와대 외교특보 시절(1973~1976년)과 대통령직을 사임한 후 서거(1980~2006년)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거주한 가옥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이 직접 건축한 집으로 마당과 지상 1·2층, 지하층으로 이루어졌다. 흰 고무신, 라디오, 선풍기 등 거주 당시 생활 유물 500여 점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주소
- 마포구 동교로 15길 10
글 이선희 참고 자료 마포구청 문화관광홈페이지(www.mapo.go.kr/CmsWeb/culture/main.re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