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중에서 한강에 관한 추억 하나쯤 없는 이가 있을까.

우리나라 중부를 둘러 황해로 흘러 들어가는 큰 강,
한강은 서울 시민의 삶과 매우 밀접하다. 그곳에서 따듯한 사랑을 나누거나,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거나, 때로는 누군가의 슬픔을 위로한다.

한강은 사계절 우리 곁에 있지만 여름에는 좀 더 특별하다. 지금 한강에는 2013년 시작해 서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한 ‘한강몽땅’ 열기로 가득하다. 축제 기간에는 한강에서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다. 모두가 즐기고 누릴 수 있다. 그래서 한강몽땅이다. 지금 한강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궁금하다면 직접 뛰어들어보길. 한여름의 한강은 몸으로 부딪혀야만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니까.

패들보드 체험

널찍한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으며 나아가는 패들보드(SUP)는 운동 효과가 뛰어나고 배우기 쉬워 신개념 수상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초보자도 하루 만에 배울 만큼 동작이 단순한 패들보드를 한강에서 간편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8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타면 된다. 일반 패들보드 교육 외에 패들보드 위에서 하는 패들보드 요가, 패들보드 레이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일시

8월19일까지(평일 3회, 토·일요일·공휴일 4회)

장소

뚝섬한강공원 내 아리랑하우스 옆

예약 및 문의

010-3394-0417, www.leisuremeca.co.kr

패들보드는 코어 근육 강화 효과가 탁월하고 칼로리 소모도 높은 운동이다.

한강워터파크@뚝섬

여름철 한강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더위 탈출이다. 한강워터파크@뚝섬에서는 도심 속 피서지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한강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장 길이의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있어 아이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물속에 들어간 어른도 물놀이의 매력에 푹 빠진다. 버블 파티, 푸드 트럭, 무대 공연 등 이벤트도 다양하다. 소정의 참가비를 내면 물총축제와 VR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일시

8월 19일까지(오전 11시~오후 10시)

장소

뚝섬한강공원 내 수변광장

예약 및 문의

02-3780-0597~8

한강몽땅 축제 기간 중 뚝섬한강공원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꿈의 피서지로 탈바꿈한다.

킹카누 투어

킹카누 투어는 12명이 함께 킹카누를 타고 수양버들과 꽃이 무성한 반포 서래섬을 둘러보는 코스다. 힘찬 구령과 함께 노를 저어 나아가고, 때로는 자연과 하나 되어 고요한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미처 보지 못한 한강의 색다른 풍광을 만난다. 수상 안전 교육과 카누 기초 교육이 미리 이뤄지므로 안전사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서래섬을 돌아본 후에는 수상 택시를 타고 여의도한강공원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일시

8월 19일까지(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장소

반포한강공원 서래나루

예약 및 문의

02-3780-0597~8, www.킹카누.org

여름생태학교

여름생태학교는 한강 주변의 자연과 생태를 탐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반딧불이와 민물고기 관찰, 한강에 서식하는 새 탐방 등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프로그램 덕에 어린아이와 초등학생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잠원 자연학습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누에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잠원 누에생태교실이 열린다. 수령 100년이 넘은 뽕나무를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는 뽕나무 산책로 생태 탐방도 특별하다.

일시

8월 19일까지(토요일 오전 10~11시, 오후 2~3시)

장소

잠원 자연학습장

예약 및 문의

02-3780-0515, yeyak.seoul.go.kr

잠원 누에생태교실은 매회 30명 가량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생태체험 프로그램이다.

한강빌리지

지난 7월 20~21일 양일간 열려 한강몽땅 축제의 포문을 연 한강빌리지는 한강 변의 마을이 모여 한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문화 한마당이었다. 태백시, 정선군, 영월군, 원주시, 하남시 등 10개의 지자체가 참여해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정선문화재단의 아리랑 공연, 강강술래를 본뜬 시민 참여 플래시몹이 대표적. 모든 이에게 사랑의 마음을 고루 베푼다는 의미의 ‘만천명월’을 모티브로 만든 대형 달 모형이 축제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글 안송연사진 문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