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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속 서울

그 영화 속 서울>
2018.07

문화

물건으로 보는 서울

그 영화 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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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라는 매개체로 대중 앞에 서는 영화. 시대를 반영한 예술이자 산업으로,
과거를 마주하는 생생한 기록물로 여러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특유의 매력에 서울의 옛 풍경을 담은 작품 열 편이 현재 서울미래유산으로 보존 중이다.





2013년부터 선정한 서울미래유산에 영화 분야를 추가한 건 그로부터 3년 뒤인 2016년이다. 문화 예술 분야에서 극장, 도서관 등 건물이 주를 이루던 것이 처음으로 구체적 작품으로 세분화된 것. 당대 시대상을 적극 반영한 소설 원작 영화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배우의 출연작 등 흑백과 컬러 화면을 넘나드는 영화 열 편은 각각의 작품성 위에 ‘보존할 만한 가치’를 더해 미래유산으로 자리매김했다. 1950~1970년대, 전쟁 후의 격변하는 서울을 필름에 담아낸 이야기들. 한국 사회의 면면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립고 정겨운 풍경을 지금 모습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는지.

주요 작품 들여다보기

<오발탄>

오발탄

감독유현목출연김진규, 최무룡 등소설가 이범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목 오발탄은 ‘잘못 쏜 탄환’이라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실향민의 힘든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1960년대 해방촌 빈민굴, 서울역 일대, 남대문 주변부, 청계천 복개 공사 등의 풍경을 담아냈다.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 퇴직금 보장 농성을 하는 시위대의 외침 등 당대의 사회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마부>

마부

감독강대진출연김승호, 신영균, 황정순 등서울의 근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특히 화물용 마차와 오토바이를 개량한 화물차, 버스,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뒤섞인 서울 풍경이 잘 드러나 있다. 전후 시기를 살아가는 서민의 애환 어린 삶, 그리고 그 가운데 담담히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가장의 무게를 잘 표현한 이 작품은 우리나라 첫 해외 영화제 수상작으로도 알려져 있다(1961년 제11회 베를린 영화제 동곰상 수상).

<맨발의 청춘>

맨발의청춘

감독김기덕출연강신성일, 엄앵란 등이 작품을 본 한 누리꾼은 “내가 태어나기 전의 서울을 볼 수 있어 감개무량한 영화”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신분을 초월한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일 당시 아카데미극장의 관객 행렬이 덕수궁 앞까지 이어졌다고도 전해진다. 서울의 거리 풍경과 함께 중부경찰서, 시민회관(현재 세종문화회관), 장충체육관 등의 모습을 흑백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보들의 행진>

바보들의 행진

감독하길종출연윤문섭, 하재영, 이영옥 등1970년대 서울의 대학가와 대학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청년 영화의 대표작. 소설가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장발 단속, 음주 문화, 미팅, 무기한 휴강, 입대 등 대학생을 비롯한 청춘들의 풍속도를 사실적으로 살려낸 이 작품의 특징은 바로 실제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는 점. 당대 사회상의 이면과 함께 젊은이들의 방황, 우울, 불안, 상실감 등을 담아냈다.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더 많은 정보를 만나보세요.

제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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