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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의 재발견

떡의 재발견>
2017.10

여행

취향의 발견

떡의 재발견

영양 간식이자 식사 대용으로 그만인 떡.

명절에는 물론 중요한 자리마다 빠지지 않는 우리네 전통 음식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킨 떡집이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는 걸 보면
새삼 전통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새롭게 진화하는 요즘 떡을 보면
이보다 ‘온고지신’에 적합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 터.
맛 좋고 나누기 좋고 기념하기 좋은 떡.
이달 취향의 발견은 취향 따라 즐기는 떡의 재발견이다.


전통을 빚는 떡집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지만 밥만 먹고 살 순 없는 법.
이럴 때 별미로 즐기기 좋은 음식이 바로 떡이다.
쌀로 만들어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것은 물론,
고명과 고물에 따라 갖가지 맛을 내 골라 먹는 재미 또한 선사한다.


비원

2015년부터 3년 연속 <블루리본서베이>에 등재 된 ‘비원’. 간판은 없지만 이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한옥이 연상되는 고즈넉한 외관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 터. 60년째 전통 방식으로 떡을 빚어온 비원은 지금 3대손이 운영 중이다. 찹쌀과 껍질 벗긴 팥, 호두, 잣, 대추, 유자, 꿀 등으로 만두처럼 속을 채운 두텁떡이 대표 메뉴다. 겉보기에는 투박하지만 속이 꽉 찬 두텁떡을 한입 베어 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 척’을 하게 될 것.

주소
종로구 율곡로 20
문의문의
02-765-4928

낙원떡집

낙원동에서 100년째 한자리를 지킨 ‘낙원떡집’. 기본에 충실한 떡, 손쉽게 즐기기 좋은 떡으로 오랜 시간 서민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모든 떡이 골고루 인기 있지만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는 쑥떡이다. 성인 주먹보다 조금 작은 크기에 특별한 고물이나 소도 없지만 맛이 담백해 오랜 전통을 이어온 떡답다. 1개에 1,000원이라는 비 교적 저렴한 가격에 간식으로도 그만이고 답례떡으로도 인기다.

주소
종로구 삼일대로 444-1
문의문의
02-732-5579~80

압구정공주떡

이곳의 내부는 흡사 콜센터를 연상시킨다. 24시간 내내 떡을 만들어야 할 정도로 주문량이 많은데, 그토록 엄청난 수요의 주인공은 흑임자인절미. 새까만 흑임자 고물을 입은 인절미는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일품이라 자꾸만 손이 가는 마성의 떡이다. 맛의 비결은 흑임자를 가공하는 방법에 있단다. 흑임자를 빻아 볶는 과정에서 비법과도 같은 맛이 나온다는 것. 요즘은 갖가지 견과류를 곁들인 영양찰떡의 인기도 흑임자인절미에 버금갈 정도다.

주소
강남구 논현로161길 11
문의문의
02-516-3643
아이콘

떡의 화려한 변신 떡 카페

요즘 떡은 웬만한 고급 디저트 못지않다. 맛보기 전에는
떡인지 알지 못할 만큼 독보적인 모양새를 자랑하고,
맛 또한 ‘쫄깃’, ‘담백’ 등을 넘어 다채롭다.
커피 한잔과 찰떡궁합인 떡, 여기서 즐길 수 있다.


시루케이크

올해 5월 문을 연 ‘시루케이크’.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 떡과 베이킹을 접목한 퓨전 떡 카페다. 지난해 한 방송사에서 주최한 요리 경연 대회에서 떡 케이크 조리법으로 1등을 수상한 이곳은 떡이 전통 음식을 넘어 일상의 디저트로 발돋움하길 바라는 대표의 철학을 담은 공간. 떡 케이크 공방도 운영한다. 화이트쇼콜라 유자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 메뉴는 여느 베이커리와 비슷하지만 모두 설기를 기본 시트로 만든 떡이다. 크림치즈, 고구마 무스 등 베이킹 재료와 떡의 환상 궁합을 맛볼 수 있는데 떡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곳의 떡 케이크는 맛있게 먹을 정도다. 특히 밀가루 알레르기로 케이크를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곳.

주소
마포구 와우산로1길 4
문의문의
010-6214-7700

로야디

‘로열 디저트’의 줄임말인 ‘로야디’는 떡을 고급 디저트로 선보이는 카페다. 여심을 자극하는 유럽풍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 곳. 올해 4월 문을 열었다. 마들렌, 샌드위치, 미니 케이크를 판매하는데 모두 떡으로 만든 메뉴. 특히 마들렌은 설기로 만들고 수제 잼으로 속을 채워 일반 마들렌보다 더 디저트에 가깝다. 메뉴나 인테리어 등 콘셉트만 유럽에서 차용한 게 아니라 유럽의 홍차 문화를 우리나라에서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간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떡과 함께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했으면 하는 게 로야디의 바람. 전통 음식으로도 젊은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홍차와 잘 어울리는 떡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주소
서초구 반포대로21길 27
문의문의
02-2055-0403


미홍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 옛말을 고스란히 반영한 곳. ‘미홍’의 대표 메뉴인 앙금플라워케이크를 보면 누구나 감탄사를 내뱉는다. 웬만한 케이크보다 화려한 겉모습에 놀라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또 한번 놀란다. 2013년에 문을 열었는데, 앙금플라워케이크가 잘 알려지지 않은 때부터 꾸준히 이 케이크를 선보인 시조 격이다. 이곳의 모든 떡은 시골에서 직접 구입한 재료를 사용해 손으로 하나하나 빚어 만든다. 떡 연구가, 인간문화재 등 장인에게 떡을 배운 대표는 요즘 궁중 음식과 떡을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단다. 누구나 전통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강좌도 운영 중이다. 앙금플라워케이크를 비롯해 전통 자수, 캘리그래피 등도 배울 수 있다.

주소
마포구 양화로 45
문의문의
02-3141-8008



담장옆에국화꽃

떡 카페로 잘 알려진 이곳은 서울에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정동점은 현대와 전통의 조화가 엿보이는 공간. 모던하면서도 전통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이곳의 떡 역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소보로구움찰떡, 초코찰떡 등은 어린아이도 좋아하는 메뉴. 진천 쌀, 화선찹쌀 등 떡의 주재료는 물론 부재료 역시 전남 팥, 강화 쑥 등을 엄선해 사용한다. 약과나 정과, 대추칩 등 주전부리 또한 다양한데 특히 팥빙수는 사시사철 인기가 높다. ‘찰떡에 아메리카노를 허하라’라는 이곳의 표어처럼 우리나라의 새로운 디저트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주소
중구 새문안로 32
문의문의
02-720-1157

남현욱 사진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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