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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친 원기 회복에 그만, 추어탕

무더위에 지친 원기 회복에 그만, 추어탕>
2016.08

여행

서울 맛 지도

서울 맛 지도⑦

무더위에 지친 원기 회복에 그만, 추어탕

추어탕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지금, 더위를 잘 다스려 극복해내지 않으면 다음 절기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영양 가득한 미꾸라지를 푹 끓인 추어탕을 먹고 원기를 회복해 찜통더위와 싸워 이기자.

추어탕 한 그릇에 힘이 솟는다

추어탕 한 그릇에 들어가는 재료를 살펴보면 영양 면에서 완벽에 가깝다.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본초강목>에서 흰머리를 검은머리로 만들어준다고 표현한 대표 보양식 중 하나다. 단백질은 물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비타민 A 함량이 높아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여준다. 반면 지방은 적어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 추어탕과 함께 추어숙회, 추어튀김, 추어전골도 색다른미감을 느낄 수 있는 요리다. 숙회는 익힌 미꾸라지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생취나물, 부추 등 채소와 함께 먹으면 가히 일품. 튀김은 미꾸라지에 밀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긴 것과 반 가른 풋고추에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튀긴 것이 있는데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비린내가 나지 않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육수에 갖은 채소를 넣고 끓이는 추어전골은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끓인 서울식 추탕

남부 지방에서는 ‘추어탕’을 먹고, 중부 지방 한양에서는 ‘추탕’을 먹었다고 한다. 서울 추탕은 솥에 찬 두부와 미꾸라지를 넣고 불을 지피면 미꾸라지가 두부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대로 국을 끓이는 추탕두붓국과 미꾸라지곰국으로 나뉜다. 서울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황추탕’과 ‘한추탕’, ‘형제주점’과 ‘곰보추탕’, ‘장춘옥’ 등 유명한 추어탕집이 많았다.
1950년대만 해도 추어탕은 서울식이 주류를 이뤘다.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그대로 끓여 먹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뼈 부스러기가 혀에 닿을 때 드는 거북한 느낌을 보완해 1950년대 말 새롭게 탄생한 게 바로 남원 추어탕이다. 미꾸라지를 익힌 뒤 뼈를 발라내고 살만 체에 걸러 그 즙으로 요리한다. 여기에 시래기, 된장, 들깨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는다. 반면, 영남식은 미꾸라지를 푹 끓여 곰을 해서 꼭 짠 국물에 배추 우거지를 넣고 한 번 더 푹 고아낸 후 찧은 산초를 넣어 먹는다.


소문난 추어탕&추어숙회 맛집

원주추어탕

강원도식 추어탕은 된장 대신 고추장, 또는 된장과 고추장을 적당히 배합한 양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작은무쇠솥에 끓여 먹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강원도에서 담근 4년 이상 숙성시킨 고추장 국물에 미꾸라지, 미나리, 부추 등을 넣고 진하면서도 얼큰하게 끓여낸다. 양식과 자연산으로 구분해 주문받는다.
주소 강남구 강남대로110길 6
문의 02-557-8647

남원추어탕

남원식 추어탕을 비롯해 추어전골, 숙회, 튀김, 만두 등 다양한 추어 요리를 맛볼 수있다. 추어숙회는 경상남도 향토 음식으로 미꾸라지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밀가루를 약간 묻혀 김이 오른 찜통에서 살짝 쪄낸다. 거의 익어가면 곱게 채 썬 마늘과 실고추를얹는다. 파, 깻잎, 양파, 풋고추, 당근 등을 미꾸라지 위에 장식해 초고추장과 함께 낸다.
주소 강남구 테헤란로69길 16
문의 02-558-2243

용금옥추탕

전형적인 중부 지방 추탕을 내는 집이다. 쇠고기 혹은 내장 등을 잘 고아서 국물을 만든다. 70년 넘는 역사만큼이나 이야깃거리도 많은 집이다. 주문받을 때 통인지, 간 것인지 먼저 묻는다. 유부와 버섯에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한 육개장과 비슷한 모양과 색을 띤다.
주소 중구 다동길 24-2
문의 02-777-1689

  • 맛집리스트
    • 남도식당

      곱게 간 추어와 된장이 어우러져 국물 맛이 구수하고 깊으며 우거지에선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강하지 않고 순하며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곱게 간 산초와 고춧가루, 후춧가루를 기호대로 넣어 먹으면 된다. 주소 중구 정동길 41-3 문의 02-773-7888

    • 곰보추탕

      서울식으로 끓이는 곰보추탕은 미꾸라지를 직접 손질하고 모든 재료를 일일이 저울에 달아서 사용한다. 양지머리 육수에 채소를 넣고 끓인 뒤 찐 미꾸라지를 나중에 넣는다. 거기에 단맛을 내는 늙은 호박과 느타리버섯, 두부 등 갖은 재료를 넣는다. 주소 동대문구 안암로6길 37 문의 02-928-5435

    • 마포본가추어탕

      추어탕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곳. 미꾸라지의 특징인 점액질을 잘 살려서 걸쭊한 맛을 내기 때문. 뚝배기 안에서 자글자글 끓는 추어탕에 들깨 듬뿍, 산초 약간, 그리고 곁들여 나오는 부추를 넉넉히 올린다. 주소 마포구 동교로 174-1 문의 02-335-3450

    • 구마산추어탕

      경상도식으로 끓여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논에서 잡은 자연산 미꾸라지만 사용하는데, 미꾸라지를 푹 삶은 후 뼈는  발라내고 얼갈이 배추, 숙주나물 등을 넣고 끓인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구수하면서 깊은 맛이 일품이다. 주소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문의 02-782-3269

    • 형제추어탕

      서울식 추탕으로 명성이 자자한 식당이다. 사골 국물에 20가지가 넘는 재료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끓이는데, 얼큰한 맛 때문에 해장용으로도 인기 주소 종로구 평창문화로 28-7 문의 02-919-4455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 윤종섭(램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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