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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한옥 마을, 공연장에서 즐기는 한복 나들이 '서울이 오색찬란하다'

고궁, 한옥 마을, 공연장에서 즐기는 한복 나들이 '서울이 오색찬란하다'>
2016.07

문화

서울 트렌드

고궁, 한옥 마을, 공연장에서 즐기는 한복 나들이 '서울이 오색찬란하다'

지금 서울에는 한복 입고 고궁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남산골에서 한복을 입고 한옥살이를 체험하고,
공연과 한복을 엮은 패키지도 선보인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동참한 한복 열풍이 서울을 알록달록 곱게 물들인다.

한복 입고 무료로 고궁 입장하세요

불편하고 고리타분한 옷으로 여기던 한복이 패션이자 놀이로 젊은 세대에 파고들었다. 자유분방하게 자기표현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전통문화를 새롭게 해석하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SNS에 올릴 사진 촬영용으로 머물던 한복이 최근 한복의 세계화, 대중화와 맞물리면서 거리로 나왔다. 한복 입기 열풍의 방아쇠는 문화재청의고궁 무료입장 프로그램이었다. 문화재청은 2013년 10월부터 한복을 입으면 서울 4대 고궁과 종묘, 조선 왕릉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불편하게 여겨 장롱 깊숙이 넣어둔 한복을 평상복으로 여기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요즘에는 재미 삼아 여자가 남자 한복을, 남자가 여자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기도 한다. 중년 여성끼리 한복을 빌려 입고 고궁을 둘러보거나 고등학생, 대학생이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졸업 사진을 찍기도 한다. 한복 열풍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한복을 입고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고, 전통음악과 춤 등을 관람한 후 전통 음식을 먹는 관광 코스도 등장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한복 입고 찰칵~

남산골한옥마을의 ‘한복 입기’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윤택영 재실, 이승업 가옥 등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0분에 5,000원. 또 ‘한복 스냅사진’은 한복을 입고 남산골한옥마을 명소 곳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시간에 1만원. 10인 이상 단체는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체험 및 교육→신청서 내려받기’ 후 reservation@hanokmaeul.or.kr로 전송하면 된다. 한복 착용 시 남산골한옥마을 카페 ‘아리’에서 전통차와 커피 를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소 중구 퇴계로34길 28 문의 02-2261-0517

한복 입고 정동극장에서 전통 공연 보자

정동극장이 공연장 최초로 한복 체험과 공연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복 체험 패키지를 선보였다. 전통 창작 공연 <가온: 세상의 시작>을 상설 상연하는 정동극장은 젊은 세대의 한복 입기 흐름에 맞춰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한복 체험은 공연 관람 시간을 포함해 4시간 동안 할 수 있고,덕수궁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복 체험 패키지는 9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정동극장 마당에 마련된 ‘나라한-한룩’쇼룸에서 한복을 빌려 입거나 구매할 수도 있다. 한복 체험 패키지는 오후 4시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주소 중구 정동길 43 문의 02-751-1500

“전통 한복부터 패션 한복까지 취향대로 골라 입으세요”

젊은 층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복이 점차 개량화되는 추세다. 고름은 좁고 짧아졌으며, 배래는 맹꽁이 배래의 부자연스러움을 탈피해 좁게 나온다. 빠르고 편한 것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남자의 배자는 벨크로로 여밈을 만든다. 바지는 매듭이나 똑딱단추를 사용한다. 재미있는 연출을 위한 왕복, 사또복, 어우동복 등 독특한 디자인의 퓨전 한복도 쏟아져 나온다. 경복궁이나 북촌한옥마을뿐 아니라 안국동과 종로에도 한복 대여점이 늘어나고 있다. 창덕궁 근처의 ‘한복시대’는 한복과 소품 제작은 물론 판매, 천연 염색까지 직접 한다. 이 곳 한복은 세로로 절개선을 여러 개 넣는 등 입체적으로 재단해 어깨끈이 흘러내리지 않고 활동하기도 훨씬 편하다. 전통 한복, 테마 한복 외에도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까지 구비하고 있다. ‘한복시대’를 비롯한 한복대여점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한복을 체험할 수 있다.
한복시대 주소 종로구 율곡로 82 문의 02-742-4401

한복 체험 대여점

케이 스타일 허브(K-Style Hub)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2~5층에 있는 케이 스타일 허브에서는 8월 말까지 한복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케이 스타일 허브 건물 내부와 근처 청계천 등을 자유롭게 돌아보다가 1시간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신분증이나 여권을 맡기면 체험비는 무료다.
주소 중구 청계천로 40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2~5층    문의 02-729-9496-9(관광안내센터)

삼삼오오
웨딩 한복을 대여하던 곳이라 고급스럽고 화려한 디자인의 한복이 많다. 삼삼오오는 남성용 100벌, 여성용 400벌, 유아용 100벌 등 총 600여 벌의 한복을 보유하고 있다. 종일 대여만 가능하며, 대여한 한복은 바로 세탁하기 때문에 새 옷처럼 깨끗하다.
주소 종로구 율곡로1길 41   문의 02-720-1255

별궁터 한복
30년간 서울 광장시장에서 한복 사업을 한 집이다. 사이즈 큰 한복도 갖춰 체격이 큰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는다. 머리띠부터 댕기, 핀까지 머리 장식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주소 종로구 윤보선길 10   문의 02-730-7890

도로시 한복 여행 종로구 윤보선길 23 / 02-2278-8318
오늘 하루 종로구 인사동길 23-1 4층 / 02-737-8222
옛길 한복 종로구 삼청로 22-5 / 02-720-7600
참고은 우리옷 종로구 수표로 98 / 02-2266-7119

“고운 한복 입고 서울 나들이 왔어요”

TV에서 한복 입고 고궁 거니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재미있을 것 같고 추억도 만들고 싶어 오늘 드디어 한복 차려입고 경복궁에 왔어요.
한 사람당 3만원으로 한복과 소품 대여, 머리 장식까지 마쳤죠.
무엇보다 고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전효은·김이슬 씨

한복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게 처음인데 생각보다 편해요.
한복을 곱게 입은 여자친구가 오늘따라 더 예쁘네요.

앞으로도 종종 한복 데이트를 즐길 생각이에요.

맹소희·양정식 씨

중국에서 관광 왔어요. 한복 체험은 중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이벤트라서 우리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죠.

한복 차림으로 고궁을 둘러본 후 한식을 즐기고, 카페에서 차도 마실 예정이에요.
한복 대여점에서 잘 어울리는 한복을 제대로 입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한복시대에서 만난 관광객

오늘은 색다른 한복 체험을 하고 싶어 남자 한복을 입었어요.

도포에 갓을 쓰니 정말 재밌네요. 다른 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사진도 찍자고 해서 다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

김예슬·심지연 씨

어릴 때 한복을 입은 적이 있어요.
10년 만에 다시 한복을 입으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새삼 한복과 고궁의 조화가 아주 자연스럽고
멋스럽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경복궁에서 만난 관광객

글 양인실 사진 홍하얀(램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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