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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는 시대! 헬시 플레저

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는 시대! 헬시 플레저>
2023.08

문화

서울 트렌드

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는 시대! 헬시 플레저

음성·문자 지원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
MZ세대에 이어 중장년층까지 주목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힙한 건강관리법,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에 대해 알아보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먹고 싶은것을 꾹 참고 독하게 운동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팬데믹 장기화로 전 세대를 아울러 건강과 면역,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날씬해지기 위해, 근육질 몸매를 갖기 위해서가 아닌, 즐겁게 그리고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법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면의 질과 만족감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침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면의 질과 만족감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침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력 관리는 기본, 식단 · 멘털 관리는 필수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탄생시킨 새로운 건강 트렌드가 바로 ‘헬시 플레저’다. 헬시 플레저란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healthy)’와 즐거움을 뜻하는 ‘레저(pleasure)’의 합성어로, 즐겁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건강도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것. 실제로 소비자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20~59세를 대상으로 2022년에 실시한 취미 생활·자기 계발 트렌드 리포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미 활동을 선택할 때 ‘재미·즐거움’, ‘지속 가능성’, ‘정신적 건강’, ‘육체적 건강’ 등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헬시 플레저의 궁극적 목적은 건강 그 자체가 아니라 ‘건강을 통해 누리는 기쁨과 행복한 삶’에 있다. 덕분에 헬시 플레저가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식단, 멘털, 휴식, 피로 관리 등 건강 관련 키워드의 인기도 동시에 성장 중이다. 지루한 반복 운동이 아닌 취미로 꾸준히 즐길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으며, 수면의 질을 높이려고 수면 앱을 활용해 나만의 숙면 솔루션을 찾거나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찾는 일명 ‘베개 유목민’도 흔해졌다.

식단도 무조건 참고 절제하지 않는다. 닭 가슴살로 만든 만두, 곤약 떡볶이, 두부면 파스타 등 열량이 낮으면서도 맛은 좋은 ‘로 푸드(low food)’로 대체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다. 또 심리 테스트, 운세 보기, 멍때리기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쉽고 간단하게 멘털을 부여잡는 이도 많아졌다.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굶지 않고 저칼로리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건강을 챙긴다.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굶지 않고 저칼로리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건강을 챙긴다.

성공적인 헬시 플레저를 위해 기억하면 좋은 키워드 3

오운완

‘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 일상 속 작은 습관과 루틴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싶거나 혼자서는 의지가 부족한 이들이 운동에 재미를 붙 이기 위해 선택하는 일종의 약속 챌린지다. 매일 운동 목표를 달성했음을 보여주는 인증 사진에 ‘#오운완’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끝.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탄고단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을 가리키는 신조어. 혈당 증가 및 비만의 원인이 되는 정제 탄수화물은 가능한 한 줄이고, 근육 생성을 돕는 단백질은 풍부하게 섭취하자는 것이다. 몸무게 숫자보다는 탄탄하고 건강한 몸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먹는 것을 억지로 참기보다 이로운 음식을 현명하게 즐기자는 인식이 커지면서 헬시플레저의 한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얼리 케어 신드롬

치료가 아닌 예방에 중점을 두는 소비 활동을 말한다. 헬시 플레저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탈모, 주름 등을 막기 위해 관련 제품을 미리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운동스트레스는 ‘제로’, 건강효과는 ‘배로’

헬시 플레저 열풍은 특히 운동 트렌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의무감만으로 하지 않고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한다. 자기 자신의 성향, 관심도에 집중하고 게임 형태로 운동하며 즐거움을 찾기도 한다. 또 그룹 운동을 고집하지도, 유행하는 종목만을 선호 하지도 않는다.

헬시 플레저를 추구하는 직장인 영미(29세) 씨는 올 초부터 주 2회 취미 배구 수업을 받고 있다. 30대가 되기 전에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었고, 근력이 부족한 단점도 보완하고 싶어 선택했다. 틈날 때마다 유튜브 영상을 검색해 부족한 동작을 연습할 정도로 배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영미 씨는 “다소 거칠고 움직임도 많은 종목이라 근육통을 달고 살지만, 기술을 하나씩 익힐 때마다 성취감이 크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특별히 먹는 것을 제한하거나 독하게 운동하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고 체력도 좋아져 친구들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직업 특성상 생활 방식이 불규칙한 민규(37세) 씨는 규칙적인 시간과 방법으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아 홈 트레이닝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평소 지루하게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 운동형 콘솔 게임이나 온라인 위치기반 서비스(location-based service, LBS)가 가능한 스마트 앱을 적극 활용한다. 그는 “자전거, 배드민턴, 러닝 등 다양한 종목을 틈나는 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홈 트레이닝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예전에는 운동하는 것이 꼭 숙 제 같아서 조금만 피곤해도 핑곗거리를 찾기 바빴는데, 요즘은 습관처럼 운동하게 돼 오히려 운동량이 늘었다”고 자랑했다.

헬시 플레저 실천을 돕는 스마트 앱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챌린저스(Challengers)

챌린저스(Challengers)

1만 보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 일상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습관 형성과 목표 달성을 돕는 앱이다. 운동뿐만 아니라 식습관, 시간 관리 등 다양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하우핏(HowFIT)

하우핏(HowFIT)

전문 트레이너가 제공하는 운동 콘텐츠에 AI동작 인식 기술을 적용해 혼자서도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홈 트레이닝 앱이다. 내가 하는 동작이 맞는지 틀렸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다양한소리와 애니메이션 효과로 운동하는 재미를 배가해준다.


식단·멘털을 동시에 관리하고 싶다면…

밀리그램(Mealligram)

밀리그램(Mealligram)

체중 관리 앱으로, 매일매일의 식단을 제공한다. 식단, 운동, 자신의 신체 정보를 기록하면 더 세밀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그룹 관리 기능이 있어 비슷한 목표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정보 공유도 가능하다.

캄(Calm)

캄(Calm)

스트레스·불안 감소, 감사하는 마음 키우기등 목적에 맞게 다양한 명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30여 가지 자연의 소리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편안한 수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운동을 게임처럼 즐기고 싶다면…

런데이(Runday)

런데이(Runday)

비대면 달리기 앱. 나만의 트레이너가 옆에서 같이 달려주는 것처럼 육성으로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부터 고수 러너까지 단계가 다채롭게 구성돼 있어 개인별 러닝 스타일에 맞춰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스트라바(Strava)

스트라바(Strava)

자전거 주행 앱으로,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상대방과 자신의 기록을 견주어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달린 거리, 주행 시간, 최고 속도 등을 비교해 랭킹 경쟁도 가능하다.

헬시 플레저, 서울에서는 이렇게 즐기자!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서울시에서도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퇴근 후 도심을 달리는 ‘시티런’ 문화에 관심이 있지만 야간에 혼자 달리는 것이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면,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싶지만 동호회 같은 특정 집단에 소속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추천한다. 7979 서울 러닝크루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도심을 달리며 친구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말로,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과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공식 인스타그램(@7979_surc)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모두의학교’를 찾으면 전 세대가 함께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성별·연령·신체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사람이 동등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달리기 트랙·농구 코트·풋살장·플레이 존 등을 다양하게 조성한 곳으로, 다양한 생애 주기별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기별 프로그램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sle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서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육 시설 정보가 궁금하다면 ‘서울시 생활체육포털(sports.seoul.go.kr)’을 적극 활용해보자. 서울시 생활체육포털은 서울시민의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체육 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이곳에서는 우리 동네 체육 시설, 서울시 체육 행사 및 프로그램 신청 정보, 동호회 등 다양한 생활체육 관련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포털 내 ‘핫둘핫둘 정보광장’ 메뉴를 클릭하면 다양한 운동 정보를 비롯해 식단 아이디어, 레시피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19~75세(1948~2004년생) 서울시민과 서울시 소재 대학생·직장인·자영업자라면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도 기억해두자. 손목닥터9988은 시민들의 건강 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워치와 전용 앱을 제공하고 건강 활동을 독려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로, 손목닥터 9988 누리집(onhealth.seoul.go.kr)에서 8월 28일부터 3차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 참여 중 건강 활동을 실천하면 9988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모은 포인트는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편의점·병의원·약국·운동용품점 등 건강·생활 관련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도심을 달리는 ‘시티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7979 서울 러닝크루’

도심을 달리는 ‘시티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7979 서울 러닝크루’

서울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운동 성지는 어디? 바로 여기!

1호선

대방역, 대방공원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고, 근처에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다.

동묘앞역, 숭인근린공원
유아 숲 체험장이 마련돼 있으며, 작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밤산책 후 야경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2호선

양천구청역, 해누리체육공원
인조 잔디 축구장을 비롯해 풋살·족구·농구 등 구기 종목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 많다.

낙성대역, 관악구민운동장
테니스장과 배구장을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옆 관악산도시자연공원에서는 롤러스케이트장도 운영중이다.

3호선

구파발역, 은평인공암벽장
실내·외 모두 암벽장으로 이뤄져 있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이용 가능하다.

대청역, 일원에코파크
족구장, 풋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양한 운동 시설과 식물원으로 구성돼 있다.

6호선

화랑대역, 공릉동근린공원
농구장을 비롯해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광흥창역, 와우근린공원
농구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을 운영 중이며, 와우산 산책 코스도 마련돼 있다.

김미현 자료 협조 모두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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