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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변신, 매력을 넘어서는 마력의 한옥 ②

한옥의 변신, 매력을 넘어서는 마력의 한옥 ②>
2023.03

문화

문화 산책

한옥의 변신, 매력을 넘어서는 마력의 한옥 ②

음성·문자 지원

Part 2

전통을 품고 현대적으로 발돋움하는 서울 한옥 4.0

한옥의 가치를 드높이고 현대와의 조화를 통해 우리의 전통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 추진 정책과 함께 주목할 만한 한옥들을 살펴본다.

서울 한옥 4.0 재창조 한옥을 더 경쟁력 있게!

시대가 흐름에 따라 한옥도 진화하고 있는 요즘, 현대한옥과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건축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보다 창의적인 한옥 지원을 위해 ‘서울 한옥 4.0 재창조’ 추진 계획을 시작한다. ‘서울 한옥 4.0 재창조’는 앞으로 서울 한옥을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편리하고 창의적으로 지을 수 있도록 디자인 규제를 최소화하고 한옥과 한옥 디자인 을 재해석한 현대건축물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이로써 서울의 매력을 높이는 건축문화 한옥이 세계적인 도시 건축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 한옥의 특별한 변화

창의적인 한옥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한옥

창의적인 한옥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한옥

이제 ‘한옥의 개념’을 확장한다. 기존의 전통한옥, 도시한옥, 신한옥뿐만 아니라 현대적 재료와 기술이 적용된 ‘한옥건축양식’과 ‘한옥 디자 인 건축물’까지로 한옥 지원을 확대하며, 건축 및 심의기준도 대폭 개편한다. 특히 ‘한옥건축 심의기준’ 중 제한을 두고 있는 73개 기준에서 44개 항목을 완화 또는 폐지하며 소규모 한옥(건축면적 10평 미만) 기준도 완화한다. 더불어 기존의 지역적 특성과 경관을 유지할 수 있 도록 외벽 및 지붕 재료, 창호 등의 기준도 완화한다. 인센티브 강화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전통한옥 구법과 형태, 특성을 잘 살린 한옥에는 건립비용의 최대 20%까지 추가 지원한다.

도시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일상 속 한옥

도시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일상 속 한옥

앞으로 10년간 서울시 곳곳 10개소에 한옥마을을 조성한다. 일상 속에서 한옥을 만나고 누릴 수 있도록 자치구 공모 등을 통해 공원해제 지역,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등을 활용하여 자연 속 한옥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한옥마을은 현재 북촌 등 도심 한옥마을과 은평한옥마을 이외에 한옥이 부재한 지역으로 확대한다. 한옥마을 조성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일부 공익 목적의 요양원·노인시설, 미술관 등의 건축물도 건립 지원한다.

우리 주거문화 세계화를 향한 글로벌 한옥

우리 주거문화 세계화를 향한 글로벌 한옥

북촌과 서촌 한옥마을에 ‘공공한옥 글로벌 라운지’를 조성하여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한옥과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한옥과 관련된 정보 제공과 다도·도예 같은 체험 프로그램, 한옥 가구, 조명, 공예품 등 인테리어 쇼룸 전시 등을 제공한다. 또한 ‘한옥’ 주제 전시·박람회 참여, 기념품 개발, 공모전 개최, 국내·외 기업, 지역 장인과의 협업을 통한 특화상품 개발 및 산업화를 육성하며, 주한 대사관, 문화원, 외국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한옥 공간 대여, 오픈하우스 등을 통해 한옥과 주거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옥지원센터

한옥지원센터 한옥살이 지원을 위한 거점공간!

한옥지원센터(종로구 계동2길 11-7)는 2015년 북촌한옥마을 내 개관하여 한옥살이 지원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옥출동119 현장점검 및 수선 컨설팅, 방문객 상담, 소규모 수선, 노후 전기배선 교체, 흰개미 방제 사업 등을 진행하며 한옥의 멸실 방지와 보전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한옥 거주자 누구나 집을 스스로 점검하고 직접 수선까지 할 수 있도록 한옥 유지관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한옥살이를 더욱 편리하게

드론을 도입한 한옥출동 119

시민의 점검 요청 시 출동해 현장점검 및 상담을 진행하고, 응급수선 및 노후개선이 시급한 경우 직접 공사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 모든 한옥이며 서울우수한옥도 포함된다. 출동요청은 서울한옥포털 사이트 내 한옥119에서 ‘출동서비스 신청하기’ 클릭 후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며, 전화(02-766-4119), 방문(서울시 한옥지원센터 운영시간 09:00~18:00, 토·일 휴무)도 가능하다. 점검·상담 후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지원 안내 및 소규모 수선 지원을 제공한다. 소규모 수선 지원은 지붕, 벽체, 한식미장 등이 노후화되었을 경우 소규모 응급 수선, 흰개미의 흔적 등이 보이면 연 1회 간이설치용 약제를 지원한다. 1년 1회, 400만 원 이내로 미등록 한옥의 경우 등록절 차와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부터 한옥 지붕 점검 작업에 드론 촬영을 도입했다. 한옥지원센터가 매년 현장에 출동하는 민원 200여 건 중 절반 이상은 지붕 누수 문제이기 때문이다. 드론을 이용하여 지붕 전체와 하자 부위, 기와 상태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한옥 관리가 가능하다.

서울한옥포털

서울시 한옥에 대한 모든 정보, 서울한옥포털

서울한옥포털은 더 편리하고 안전한 한옥살이를 위한 한옥출동119 등의 지원 사업부터, 한옥 체험공간 정보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서울시 내 한옥마을 소개 등 서울 속 한옥에 대한 종합 지원 정보를 제공한다. 한옥 점검과 응급수선을 요청할 수 있는 한옥출동119 신청, 전통문화강좌 시간표 확인, 상설 공간 대관 신청, 한옥 관련 문화 콘텐츠 영상 등 실용적인 기능을 모두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건축자산으로서 한옥의 가치와 의미, 서울의 건축 자산 브랜드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으며, 한옥에 대한 인문학 콘텐츠까지 만나 볼 수 있어 한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즐겨찾기 해 두어야 할 누리집이다.


서울 공공한옥, 모두를 위해 한옥을 열어 두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시가 2001년 시작한 북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멸실 위기의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서울시가 한옥을 매입한 후공방, 역사가옥, 화시설 같은 전략적 거점시설로 운영 중인 한옥을 말한다. 현재 북촌 일대에 총 25개 공공한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알아 두면 좋은 공공한옥을 소개한다.

북촌 한옥역사관

북촌 한옥역사관

북촌의 어제를 배우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북촌 진입을 저지하고 민족문화의 방파제가 된 근대 도시형 한옥을 소개하는 공간. 도시형 한옥은 전통한옥을 여러 필지로 쪼개 만든 소형 한옥으로, 조선인들이 북촌에 터를 잡은 기반이 되었다. 그 중심에는 기농 정세권이라는 인물이 있었으며, 그는 자신이 세운 ‘건양사’를 통해 가회동·삼청동 일대 북촌 조선집 마을을 만들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갔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있는 북촌 한옥역사관은 상설전시는 물론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 10:00~18:00 (월 휴무)
문의 02-747-8630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북촌전통공예체험관

내 손으로 전통공예를 하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공예를 알리기 위해서 마련된 공간이다. 전통공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장, 요일별로 마련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 체험은 2만 원 이내 유료이며 내 손으로 꽃잎주머니, 조각보 브로치, 탈, 젓가락, 호패 등 다양하게 만들어 볼 수 있으니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운영시간 3월~10월 10:00~18:00/11월~2월 10:00~17:00 (설날/추석 당일 휴무)
문의 02-741-2148

북촌빈관

북촌빈관

북촌빈관

시민들에게 쉼을 선사하다

‘귀한 손님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은 북촌빈관은 종로구 가회동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고품격 한옥 숙박체험시설로, 수익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서울 공공한옥의 첫 사례이다. 북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한옥 스테이’와 주민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 ‘더 리빙룸’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의 공공쉼터이자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시간 연중무휴(더 리빙룸-10:00~17:00 (월, 화 휴무))
문의 02-742-3410

계동 배렴 가옥

계동 배렴 가옥

계동 배렴 가옥

역사가 있는 한옥을 느끼다

배렴 가옥은 한국화가 제당 배렴 선생이 1959년부터 1968년까지 살던 곳이다. 현재 등록문화재 제85호로 등록되어 있으며, 서울·경기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튼 ㅁ자형 근대한옥으로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바깥채가 마주보고 있다. 배렴 선생사후에 여러 차례 소유주가 바뀌었고 게스트하우스로도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시민이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자 동시대 예술가들의 소통 플랫폼으로 의미 있게쓰이고 있다.

운영시간 10:00~18:00 (월 휴무)
문의 02-765-1375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건축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만남!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건축’은 한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하거나 재해석한 현대 건축물이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적용되어 남다른 개성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건물을 알아본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

주한 프랑스 대사관

오픈하우스서울 제공

한옥 처마의 우아한 선을 표현하다

국내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이 설계해 1962년 준공한 대서관저는 ‘한국 전통건축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평을 받는다. 특히 김중업은 이 건축에 대해 사뿐히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지붕을 표현한 것이라 말한바 있다. 묵직한 콘크리트임에도 한옥 처마 특유의 우아한 선을 나타내어 한국적 곡선의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당시 프랑스 정부에서도 김중업 건축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기도 하였다.

주소 서대문구 서소문로 43-12

주한 스위스 대사관

주한 스위스 대사관

주한 스위스 대사관

주한 스위스 대사관 제공

전통 한옥이 현대 건물에 들어오다

2018년 완공된 서울 소재 스위스 새 대사관 건물은 한옥을 재해석한 현대건축으로 많은 이의 관심을 모았다. 전통 한옥 양식을 기반으로 넓은 마당을 품고 있으며, 지붕의 색상은 기와를 연상시킨다. 주변과의 조화를 생각하는 동시에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저층의 편자 모양 구조 또한 특별하게 다가온다. 내부도 목재를 주재료로 하는 한옥의 따스함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마치 모두를 환영하는 듯 보인다.

주소 종로구 송월길 77

임산하 사진 박찬혁 그림 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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