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축가는 나무로 만든 식탁을 추천했다. 차가운 촉감의 유리나 대리석과 달리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나무로 만든 식탁에서는 가족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무가 주는 편안함은 많은 이가 목공예에 발 들이게 하는 이유기도 하다.
비대면 키트로 즐기는 목공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목공예는 원목 선정부터 설계, 디자인까지 본인 주도하에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요즘 같은 시국에 가만히 있으면 무기력하고 나태해지잖아요. 모든 준비물이 포함된 목공예 키트 상품이나 비대면 목공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집에서도 얼마든지 목공 작품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따라 하기 쉬운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 관심이 쏠린다면 공방을 방문해 원하는 작품을 자유롭게 제작하면서 취미로 키워나갈 수도 있습니다.
오영천 해쉬더우드 대표
목공 작업 시 주의하세요!
1. 끌이나 톱, 칼 등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할 때는 손의 위치를 유의하세요.
2. 작업 중 목재 분진이 날릴 수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3. 사포질할 때는 나무의 결을 따라 문질러주세요.
우리 동네 공방에서 만나는 목공
성취감을 넘어 짜릿함까지
목공예는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미 그 자체가 특별한 일입니다. 그렇기에 꼭 거창한 작품을 만들지 않아도 좋아요. 작은 소품이나 소가구만으로도 충분하죠. 하지만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부분도 많고, 1mm의 오차로 실수가 발생하기도 해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사각형의 나무 판재를 자르고 깎고 다듬어서 바라던 형태를 만들며 내가 상상한 모습이 현실에서 완성되는 것을 경험해보면 성취감을 넘어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애착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또한 목공은 오감이 활짝 열리는 경험이에요. 손끝으로 나무의 촉감을 느끼고, 눈으로 나뭇결을 보고, 귀로 나무 깎아내는 소리를 듣고, 코로 나무의 향을 맡아보세요. 그리고 몰입하면서 집중할 기회를 누려보세요. 오롯이 나를 마주하는 시간과도 같을 거예요.
김보경 호박골마을공방 공간지기
인프라 대여부터 판매까지, 서울에서 다 되는 목공
금천구
공간 및 인프라 모두 활짝, ‘목공창작공유센터’
학생부터 일반인,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목공 작업 인프라 및 공간 사용 가능
위치 금천구 서부샛길 612, 2층(사무국 4층)
문의 02-3463-9634
※ 산림청 산하 목재문화진흥회 운영
도봉구
남녀노소 누구나 목공으로 여유를, ‘도봉산 목재문화체험장’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독서대, 책꽂이, 모니터 받침 등 24종 프로그램 운영
위치 도봉구 도봉산길 58
문의 02-954-2020
양천구
집에서도 편하게 비대면으로, ‘나무마을목공방’
칼림바, 스피커, 조명 등 다양한 목공예체험 프로그램 운영
위치 양천구 목동서로 159-2 오목공원 내
문의 02-2620-4736
서대문구
자연 가득한 공간에서 힐링을, ‘호박골마을공방’
‘골라 듣는 하루목공’, ‘집에서 즐기는 하루목공’ 등 대면·비대면 프로그램 진행
위치 서대문구 홍은중앙로9길 96
문의 070-4488-6554
강동구
제2의 인생 설계까지! ‘두드림목공방’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목공 제품 판매 연계
위치 강동구 명일로10나길 5
문의 02-6713-3779
글 강은영 사진 이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