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일본말
일상에서 습관처럼 써오던 단어들 중 많은 단어가 일본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는 고운 우리말 단어들을 사용하기로 해요.
문장
택배 물품을 실은 이륜차가 1 소라색 → 하늘색 2 가라오케 → 노래방 간판 밑을 달려갔다. 3 하이바를 → 헬멧을 쓴 청년은 꽃무늬가 인상적인 4 몸뻬 → 일 바지를 입고 있었다. 흔들거리는 철가방은 음식이 담긴 5 사라 → 접시들이 부딪치면서 소란을 떨었다. 철가방 소리나 이륜차에 매달린 확성기에서 나오는 6 트롯트 → 트로트 가락이나 7 똔똔 → 본전치기였다.
풀이
1. 일본말 ‘소라(そら)’는 우리말 ‘하늘’로 다듬어 씀.
2. ‘가라오케(空オケ)’는 일본말 ‘가라(から[空])’와 영어 ‘오케스트라(orchestra)’를 섞어 만든 일본식 용어로 ‘녹음 반주’나 ‘노래방’으로 다듬어 씀.
3. ‘하이바’는 강화 섬유로 만든 군인 철모를 가리키던 영어 ‘fiber’ 가 그대로 사회에 전해져 헬멧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말로, 일본말과는 관련 없음. 헬멧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 바람직함.
4. ‘몸뻬’는 일본에서 들어온 옷으로, 여자들이 일할 때 입는 바지를 가리킴. 통이 넓고 발목을 묶게 되어 있음. ‘일 바지’로 다듬어 씀.
5. 일본말 ‘사라(さら)’는 우리말 ‘접시’로 다듬어 씀.
6. ‘트롯트’는 외래어 표기에 따라 표준말인 ‘트로트’로 바로잡음. 트로트는 1914년 미국과 영국에서 사교댄스의 스텝 또는 그 연주 리듬을 일컫는 폭스트로트(fox-trot)가 유행하면서 연주 용어가 됨.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트로트는 폭스트로트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 고유 음악 엔카(演歌)와 접목되면서 유행함. 이 단어가 일본식 영어라는 점을 소개함.
7. 일본말 ‘똔똔(とんとん)’은 우리말 ‘본전치기’로 다듬어 씀.
자료제공 한글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