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100년 사이 흥인지문 모습의 변화를 보여준다. 1910년만 해도 주변에 초가집 등 민가가 자리했지만, 이후 일제강점기 때 이 앞으로 전차가 다니면서 일대가 교통의 중심지로 발달했고, 현재는 패션의 성지로 우뚝 섰다. 흥인지문은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의 건물이다. 특히 그 형태가 세밀하며 장식이 많아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1900년 무렵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한 필자는 동대문을 보고 “조선의 건축가들은 대담한 상상력과 노련한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기록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흥인지문은 도시를 굽어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국인이 바라본 대한민국 경제발전 100년>展
글로벌지식협력단지 개관 기념 기획 전시가 올 한 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의 카메라 렌즈에 담긴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운영하는 글로벌지식협력단지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사를 테마로 한 전시와 학습을 결합한 체험형 학습 공간이다. 고속 성장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경제 발전경험을 공유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글 이선사진정원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