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력 쏙쏙, 창의력 쑥쑥!
서울시립과학관의 매력 7
과학의 달 4월에는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그간 궁금했던
과학 현상과 원리를 파헤쳐보자.
1/쪽지는 호기심을 싣고
2017년 5월 17일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주변 자연과 어울리도록 인근 공원 지형을 최대한 살려 설계했다. 특히 하늘에서 과학관을 바라보면 마치 쪽지를 접은 모양처럼 보인다고 한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쪽지처럼 많은 관람객이 서울시립과학관에서 과학적 호기심을 풀고, 나아가 새로운 궁금증을 키워가길 바라는 설계자의 마음이 담긴 듯하다.
2/들어는 봤니? √2층과 π층
서울시립과학관은 반층 간격의 총 6개 층으로 이뤄졌는데, 그 이름이 별나다. 각각 1/2층, 1층, √(루트)2층, 2층, 3층, π(파이)층으로 불리는 것. √2가 1.4에 가까운 수이고, π가 3.14에 가까운 수라는 수학 상식을 반영했다. 1층, √2층, 2층, 3층에는 Green, Orange, Blue, Red의 머리글자를 딴 G, O, B, R 상설 전시실이 마련돼 있고, 1/2층에는 도서관이, π층에는 교육실이 있다.
3/어려운 과학? 몸으로 느껴요
전시실은 공존(G), 생존(O), 연결(B), 순환(R) 총 4개 주제로 나뉜다. 일상 속 다양한 현상을 통해 과학적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130여 개 체험형 전시물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의 전시물이 몸으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다 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든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밌게 과학 현상과 원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4/불꽃 튀는 선착순 프로그램
서울시립과학관에서는 10여 가지의 색다른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단, 선착순으로 한정된 인원에게만 행운이 주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관람객들을 위해 ‘사이언스 쇼 유레카’를 깜짝 진행한다. 대부분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은 현장 예약으로 진행되니 어느 장소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예습하는 것도 좋겠다(자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5/로켓단 아니고 ‘과자단’ 맞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봉사 활동 프로그램 가운데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과자단’을 소개한다. 서울시립과학관 청소년 자원봉사단의 줄임말로 전시 운영, 해설, 교육 지원 등 관람객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담당한다. 과자단은 1년 단위로 매년 초 모집하며,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가 대상이다. 2019년 3기 모집에 1000여 명이 지원해 총 235명이 선발됐다고 하니 그 인기가 새삼 실감 난다.
6/유쾌한 과학 전도사
유명 포털 사이트에 서울시립과학관을 검색하면 으레 뜨는 연관 검색어, 바로 ‘이정모’ 관장이다. 이정모 관장은 책, 칼럼, 강연, 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전하고 있다. 역자 또는 저자로 참여한 책만 무려 60권이 넘고, 강연이나 방송 출연 횟수는 세기 힘들 정도다. 스스로도 과학은 어렵다지만, 유려한 언변과 푸근한 인상으로 ‘문송(문과라서 죄송)한’ 이들까지 과학에 관심을 갖게 만들곤 한다.
7/방문객들의 ‘최애’ 프로그램
서울시립과학관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B전시실의 ‘3D스페이스’가 아닐까. 벽 한쪽 면과 바닥에 3D 프로젝터를 비추는 3D스페이스는 입체 안경을 쓰고 보면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루에 6회씩 진행하며 1회 차당 25명의 인원이 체험할 수 있는데, 주말에는 금방 매진된다고 하니 누구보다 빠르게, 남다르게 움직이자.
서울시립과학관
주소 노원구 한글비석로 160
운영 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휴관)
문의 02-970-4500~1
홈페이지 science.seoul.go.kr
‘토요과학강연회’에 놀러 오세요!
서울시립과학관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회씩 ‘토요과학강연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중·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가 대상이며, 회당 150명으로 수강 인원을 제한한다. 예약과 구체적인 강연 일정은 서울시립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글 이선사진서울시립과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