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과 강변이 벗한 동네,
쾌적한 주거지역 사이로 힐링하기 좋은 공원을 여럿 품은, 살기 좋은 동네 양천구를 찾았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문화 플랫폼

청소년이 마음껏 놀며 예술적 재능을 개발할 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예술 교육 전용 시설이다. 공원이 많기로 유명한 양천구에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서서울호수공원에 자리한 이곳은 원래 김포가압장이었다. 2003년까지 24년 동안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했으나 영등포정수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장기간 방치됐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한 결과 서서울예술교육센터로 새롭게 단장해 2016년 10월 문을 열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문화 플랫폼인 만큼 창의적인 공간 구성이 눈길을 끈다. 시설을 허물거나 인위적으로 개조하지 않고 기존 형태를 최대한 유지한 것이 특징. 가로세로 50m에 달하는 수조를 예술 놀이터로 활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예술적 경험 확장

3개의 교육 스튜디오와 예술 놀이 연구실 ‘미디어 랩’ 등은 모두 차별화된 예술 놀이 콘텐츠의 연구 및 개발과 공급에 초점을 맞추었다. 방과 후에 이렇다 할 놀 거리가 없는 어린이·청소년이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연극, 무용, 음악 등을 배우거나 다채로운 축제에 참여하는 등 예술적 경험을 확장시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아이와 함께 온 부모를 대상으로 예술 강좌 등을 운영하는 것도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다. 이처럼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문화 기반 시설이 부족한 서울 서남권 지역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화 여행 명소

‘밝은 태양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뜻의 양천구는 마천루와 주거지역, 100여 개의 공원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바쁜 도시인의 삶에 청명한 휴식을 선사하는 양천구의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1/서서울호수공원

넓은 호수와 주변 조경이 어우러져 양천구를 대표하는 공원 중 하나로 인기가 높다. 여의도공원, 양재시민의숲에 버금가는 22만5000m2의 면적에 몬드리안정원, 소리 분수, 물놀이장, 100인의 식탁, 제2양천체육공원 등 풍부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자랑한다.

주소

양천구 남부순환로64길 20

2/목동운동장

1989년 주 경기장과 야구장, 실내 빙상장이 준공되었으며, 2008년엔 다목적 경기장이 들어서 우리나라의 체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전통 놀이마당과 실내 사격 연습장 등도 갖췄다.

주소

양천구 안양천로 939

3/용왕산 숲이 좋은 길

2016년 서울시 테마 산책길로 지정됐다. 용왕산 전체를 아우르는 3개 코스로, 2.6km 거리를 1시간 30분 동안 산책할 수 있다. 정상인 용왕정에서 바라보는 양천구의 경치가 일품이다. 용왕정까지 나무 덱을 설치해 보행 약자도 걷기 좋다.

주소

양천구 목동중앙로 143 일원

4/150년 된 느티나무

나말 마을(현 목4동) 주민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공동체를 지켜줄 것을 기원하며 식재한 느티나무. 이후 누구든 풍요와 건강을 빌면 이뤄지는 일이 많고 훼손하면 험한 일이 뒤따랐다고 하여 수호신으로 받들어지며 마을 행사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소

양천구 목동중앙본로1길 37

5/갈산 대삼각본점

안양천이 내려다보이는 갈산 정상에 설치됐다. 1908년 설치된 이후 1910년 대삼각본점으로 고시돼 토지조사사업 측량 기준점이 됐다. 지적측량사적 역사성을 지닌 국가 중요 시설물이다. 서울엔 갈산과 용마산 두 군데밖에 남아 있지 않아 더욱 가치가 높다

주소

양천구 목동남로 106-23

6/계남공원

여의도공원 2개를 합친 것만큼 넓다. 1km가 넘는 ‘무장애숲길’을 포함해 4km의 둘레길이 조성됐다. 경사가 낮은 데다 친환경 발광 다이오드 조명이 곳곳을 밝히고 있어 야간 산책도 즐겁다. 우렁바위,정랑고개, 유아숲체험장 등 볼거리,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주소

양천구 신정로13가길 30 일원

7/안양천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은 물론이고 양궁장 등 레저 공간이 많아 누구와 함께해도 근사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봄이면 영학정을 배경 삼아 길게 뻗은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이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싶다면 신목동역의 자전거 주차장에서 무료로 대여하면 된다.

주소

양천구 목동중앙로 217 일원

글 김규보사진 장성용사진 제공 양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