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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밥상

속 편한 밥상>
2018.02

여행

취향의 발견

속 편한 밥상

음성·문자 지원

가족 모임이 많은 한 달,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한국 가정식 밥상 앞에 앉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이렇게 예쁜 요즘 한식 1동101호

성수동 골목길에 자리한 ‘1동101호’. 노란 간판을 본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주소만 보고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다. 평범한 한국 가정의 밥상을 차려내겠다는 마음으로 지은이름이다. 실제 메뉴도 돼지·소숯불고기 정식, 김치찜 정식 등 평범한 백반이다. 문을 연지 석 달 정도 됐지만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젊은이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투박하고 고지식한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불고기비빔밥과 잡채·김치전이 주인공인 ‘윤식당 2 한 상 세트’, 저녁 식사 분위기를 돋우는와인 한잔 같은 유행에 발 빠른 접근은 맛과 멋을 모두 따지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예쁘지만 가볍지는 않다. 늘 ‘보통’보다 조금 뛰어난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며,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 국과 밥, 반찬을 무제한 제공하는 넉넉한 인심 덕에 마치 옆집에서 식사 초대를 받은 듯 편안하다.

한식의 숯불고기는 굽기 번거롭고 옷 등에 냄새가 잘 배는 단점이 있다. 이런 숯불고기를 손님상에 내기 위해 1동101호는 부엌에서 12시간 동안 화로에 지핀 숯불에 고기를 구우며 은은한 숯불 향을 입힌다.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잡채도 인기 반찬이다.

한식의 숯불고기는 굽기 번거롭고옷 등에 냄새가 잘 배는 단점이 있다.이런 숯불고기를 손님상에 내기 위해1동101호는 부엌에서 12시간 동안화로에 지핀 숯불에 고기를 구우며은은한 숯불 향을 입힌다. 집에서만들기 어려운 잡채도 인기 반찬이다.

이렇게 예쁜 요즘 한식 1동101호

주소
성동구 서울숲길 51-1
문의문의
02- 6449-0027

소담하게 차린 밥 한 그릇 달곰삼삼

조금 달큼하고 싱거운 듯하면서도 맛있다는 의미의 ‘달곰삼삼’. 2015년 3월 망리단길에 문을연 작은 가게 달곰삼삼은 주인장 혼자 레시피개발부터 조리, 서비스 과정까지 전담하는 1인가게다. 규모가 작으니 메뉴는 혼자 조리하기쉬운 음식 위주로 단출하게 구성했다. 메뉴 구성에 한계가 있고 받을 수 있는 손님 수도 한정적이지만, 계속해서 오르는 재료비 부담을 손님에게 지울 수는 없었다. 열일곱 살 때부터의자취 경력으로 한식에는 자신 있던 주인장이가장 신경 쓰는 점은 재료, 양념 등 한 그릇 안에 든 모든 것의 조화다. 비빔밥처럼 재료를 한데 섞어 먹는 독특한 문화를 지닌 한식은 조화가 중요하다. 조화가 조금만 어긋나도 맛이 달라질 정도. 이곳은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 플레이팅과 인테리어 모두 주인장이 말하는 조화에포함되는 듯하다. 비빔밥, 닭개장처럼 한국인에게 익숙한 음식이지만 소담스레 담긴 모습에손님들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다.

달곰삼삼의 대표 메뉴는 더덕고추장 불고기비빔밥. 불고기와 쪽파, 어린잎 채소, 무순 등 주재료에 더덕고추장을 더했다. 애피타이저로 내는 호박죽은 준비 시간 동안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한 주인장의 배려로, 매일 밤 직접 끓여 만든다.

달곰삼삼의 대표 메뉴는 더덕고추장 불고기비빔밥.
불고기와 쪽파, 어린잎 채소, 무순 등 주재료에 더덕고추장을더했다.
애피타이저로 내는 호박죽은 준비 시간 동안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한 주인장의 배려로, 매일 밤 직접 끓여 만든다.

소담하게 차린 밥 한 그릇 달곰삼삼

주소
마포구 동교로15길 34
문의문의
02-323-2629

농부의 정성을 도시의 소비자에게 소녀방앗간

식당 이름부터 내부 장식과 식기까지 일부러 꾸미지 않은 듯 솔직하고 담담한 ‘소녀방앗간’은 도시의 소비자에게 꾸준히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긋하고 윤기 나는 산나물밥을 한 그릇에 단정하게 담아내고, 식자재에 따라 매일 달라지는 제철 반찬을 곁들인다. 산나물은 물과 공기가 깨끗하기로 소문난 산청과 하동에서 직접 채취한 취나물, 해발 700m 고지의 높은 산에서 자라 깊은 향을 품은 어수리 등 보기엔 평범하지만 작정하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운 청정 식자재를 사용한다. 땅과 공기가 주는 에너지를 온전히 담은 청정 재료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이런 재료로 만든 음식에는 농부의 장인 정신은 물론, 먹는 이를 생각하는 주인장의 정성 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산나물밥

산나물밥을 중심으로 고춧가루제육볶음, 건호박새송이볶음, 도토리묵무침, 배추김치 등의 반찬이 한 상에 오른다.
해마다 수확한 햇재료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

소녀방앗간

주소
성동구 왕십리로5길 9-16
문의문의
02-6268-0778

한식의 틀을 깬 새로운 한식 OU

한식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한식에 대한 제한된 소비자의 인식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이국적 요리를 먹었을 때보다 맛이나 값에 까다롭다. ‘OU’의 잘 차린 한 상을 보면 그런 마음이 좀 누그러진다. 정형화된 한식의 틀을 깨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식은 다양하지 않고, 백반은 뻔하다는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메뉴는 월~목요일, 금~일요일 간격으로 변경하며, 그사이라도 식자재의 상황에 따라 메뉴를 바꾸기도 한다. 제철 재료를 위주로, 최상품을 구해 사용한다. 단일 품종 신동진 쌀, 부안 곰소 저염 명란, 지리산 농장 자연 방사 유정란 등 원산지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밝힌다. 신선하고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음식의 조리법은 주인장이 계량화한 것. 그 바탕은 어머니의 전라도 손맛이다. 전라도 음식의 자극적인 맛은 덜어내고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재료를 조금씩 더했다.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젊은 감각을 한층 북돋아준다.

이날의 점심 메뉴는 바삭쇠고기찹쌀구이와 황태도라지무침 그리고 고사리대팟국이었다. 갓 지은 뜨끈한 솥밥에 숭늉까지 맛볼 수 있는 반상은 남녀노소 반긴다. OU의 메뉴는 자주 바뀌므로 방문 전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날의 점심 메뉴는 바삭쇠고기찹쌀구이와 황태도라지무침 그리고 고사리대팟국이었다.
갓 지은 뜨끈한 솥밥에 숭늉까지 맛볼 수 있는 반상은 남녀노소 반긴다.
OU의 메뉴는 자주 바뀌므로 방문 전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식의 틀을 깬 새로운 한식 OU

주소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26
문의문의
02-322-9605

소셜 맛집

지금 SNS에서 사랑받는 한식 밥집

‘다 똑같다’고 여기던 한식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한남동 빠르끄. 집밥의 진가는 엄마의 손맛에 있다. 마치 엄마가 해준 것처럼 제철재료를 사용하며, 새롭고 재치있는 조리법을 개발해 건강하고 깔끔한 음식을 선보인다.

홍대 경주식당. 흰 벽돌 건물과 간판, 내부 인테리어가 딱 요즘 감각이다. 한국인의 솔 푸드, 삼겹살과 목살을 구워 크게 잘라 낸다.

이태원 취향. 명란과 아보카도를 한 그릇에 담은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곳. 저녁에는 맥주와 와인을 파는 펍으로 변신한다.

익선동 한그륵. 의외로 한식당을 찾기 어려운 익선동에서는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일품요리 외에 불고기덮밥과 메밀막국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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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발견' 다음 주제는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이른 봄바람에 마음이 설레는 3월에 맛보면 좋을 여러분의 '최애 달다구리'를 공개해주세요.
#서울사랑과 함께 서울의 디저트 맛집 사진을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서울사랑> 지면에 게재할 예정입니다.

안송연 사진 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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