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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덕을 위한 한잔

맥덕을 위한 한잔>
2017.11

여행

취향의 발견

맥덕을 위한 한잔

음성·문자 지원

이제 맥주도 취향의 시대다.

공장에서 뽑아낸 천편일률적인 맥주 말고
창의적 발상으로 만든 개성 넘치는 크래프트 비어,
이른바 ‘수제 맥주’가 점점 더 사랑받고 있다.
다채로운 수제 맥주의 향연 속에서 이제 당신만의 한잔을 고를 차례다.



구월당 × 화.양.연.화

올해 3월 문을 연 구월당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이름을 널리 알리는 중이다. 이곳이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가성비다. ‘셉템버 브루잉’과 제휴를 맺어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맥주를 선보이는 것이 비결. 셉템버 브루잉은 국내산 과일을 사용하고 한번 발효한 효모를 재사용하지 않는 등 맛과 신선도에 열 올리는 국내 소규모 양조장. 꾸준히 사랑받는 ‘화.양.연.화’는 말린 오렌지 껍질과 곱게 간 고수씨 그리고 너트메그를 넣어 숙성한 벨기에 스타일의 맥주. 꽃향기가 은은하게 감돌며 목 넘김도 부드럽다. 구월당에는 맥주에 빼놓을 수 없는 각종 튀김류도 풍성하다. 그중 작은 게를 튀겨 카레 가루를 뿌린 게튀김을 추천한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20가길 11
문의문의
02-6326-8500

“맥주는 효모의 발효 온도에 따라 라거와 에일로 나눕니다. 발효점이 0~3℃인 라거는 차갑게 보관해 불순물을 가라앉히고, 그 위의 맑은 맥주만 걸러내 맛이 깨끗하죠. 에일의 발효점은 17~23℃로 자연 발효에 가까워요. 효모의 특징이 고스란히 남아 다양하고 풍부한 맛이 납니다. 소규모 양조장은 수제 맥주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독창적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다안(셉템버 브루잉 대표)

7017 서울화반 × 장미맥주

개장 이후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로7017.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조금 지쳤을 때 마시는 맥주 한잔만큼 상쾌한 휴식이 또 있을까. 만리동광장에 위치한 7017 서울화반에서는 공중 정원과 딱 어울리는, 꽃 내음 나는 ‘장미맥주’를 맛볼 수 있다. 장미맥주는 서울로7017과 국내 최초의 여성 브루 마스터 김정하 대표가 공동 개발한 수제 맥주. 오직 서울로7017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한잔이다. 장미맥주는 프랑스산 유기농 장미 꽃잎을 첨가해 장미 향이 은은하다. 부드럽고 산뜻한 대중적인 맛이라 7017 서울화반에서 판매하는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감자를 갈지 않고 곱게 채 썰어 노릇하게 부친 감자전은 첫맛이 바삭하며, 씹을수록 쫄깃 한 맛이 별미다. 장미맥주와 궁합도 훌륭하다.

주소
중구 만리동1가 15-3
문의문의
02-312-1697

사우어 퐁당 × 서울리너 바이스 퀸스

와인 바를 연상시키는 사우어 퐁당은 국내유일의 사워 맥주 전문점으로, 맥주 덕후라면 빼놓아선 안 될 장소다. 10종의 수제 맥주 중 9종이, 냉장고를 빼곡히 채운 병맥주도 대부분 사워 종류다. 사워 맥주는 발효 효모를 인위적으로 첨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효시켜 식초 같은 신맛이 나는 것이 특징. 사우어 퐁당의 맥주는 시큼한 맥주에 모과, 망고, 자몽, 복숭아 등 과일 맛과 향을 입혀 일반 사워 맥주보다 마시기 편하다. 그중에서도 ‘서울리너 바이스 퀸스(Seouliner Weisse Quince)’는 모과의 향긋함이 신맛을 적당히 잡아줘 사워 맥주 입문자도 부담스럽지 않을정도다. 와인 잔처럼 생긴 잔은 풍부한 향을 가둬 맥주를 마시는 내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맥주와 와인 경계의 한잔에는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미니 치즈 플래터가 제격이다.

주소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6
문의문의
www.facebook.com/sourpongdang

케그스테이션 × 아이홉소

수제 맥주도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연희동 사러가쇼핑센터에 있는 케그스테이션은 오전부터 하나둘 방문하는 주민부터 퇴근하며 맥주를 포장해 가는 손님까지, 쉴 틈 없이 붐비는 동네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맥주는 자체 양조장인 브루원에서 조달하고, 포장 용기는 300cc부터 1,500cc까지 다양하다. 300cc 투명 용기에는 길맥(길에서 마시는 맥주)을 위한 빨대도 꽂아준다. 대표 맥주인 ‘아이홉소(I hop so)’는 수제 맥주 종류의 대표 격인 인디언 페일 에일(IPA)을 가볍게 풀어낸 것. 쌉쌀한 맛은 덜하고 열대 과일 향이 진해 IPA보다 편하게 마실 수있다. 맥주를 병에 담을 때 산소를 빼고 내압처리를 하므로 냉장 상태에서 2~3일간 보관할 수 있지만, 맥주는 역시 따르는 즉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있다.

주소
서대문구 연희맛로 23
문의문의
02-332-7138

퐁당크래프트 비어컴퍼니 × 씨 오브 갤럭시

맥덕의 성지 이태원, 길맥의 중심지 연남동 말고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도 근사한 수제 맥줏집을 찾을 수 있다. 4년 전 국내에 크래프트 비어가 막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문을 연 퐁당크래프트 비어컴퍼니는 사실 ‘맥주 좀 마신다’는 사람은 익히 알고 있는 공간이다. 총 20종의 맥주를 매주 새롭게 정비하는데, 자체 제조하는 맥주를 포함해 어디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맥주로 구성하기 위해 고심한다. 자체 맥주 중에서는 ‘씨 오브 갤럭시(C of Galaxy)’가 잘나간다. 맥주잔이 테이블에 놓이자마자 자몽,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 등 갖가지 과일의 상큼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마냥 가볍지만은 않아서 숯불에 직화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 소시지, 닭고기, 새우를 한 접시에 담은 육해공 꼬치가 인기 메뉴다.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2길 49
문의문의
02-6204-5513

에일당 × 샘플러 B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한옥 마을 익선동. 그 젊고 활기찬 동네에 100년 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에일 파는 집’, 에일당이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트레비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더테이블 브루잉 컴퍼니, 맥파이 브루어리 등 국내 양조장의 대표 맥주를 모두 만날 수 있다. 딱 한 잔만 고르기 힘들다면 넉 잔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제격이다. 서로 다른 영롱한 빛깔에 눈이 먼저 즐거운 ‘샘플러 B’에는 고소한 풍미에 쓴맛이 적고 고급스러운 단맛이 나는 ‘필스너’, 부드러운 밀 맥주에 체리 타르트를 첨가해 특유의 향긋하고 달콤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더 마담’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집에서 손수 만든 토마토소스와 도우를 사용한 치즈 피자가 넉 잔의 맥주와 두루 어울린다.

주소
종로구 수표로28길 33-9
문의문의
070-7766-3133

TAP The Alley Pub × 퀸 포터

늘 떠들썩한 이태원, 비교적 조용한 주택가 안쪽 골목에 작은 맛집이 숨어 있다. TAP The Alley Pub은 사장이 직접 국내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시음하고, 제대로 만든 수제 맥주만 선별해 들여온다. 한정 판매 철칙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던 자체 생산 맥주는 양조장 사정으로 현재 판매를 중단했다. 조만간 다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때까지는 흑맥주에 칼루아를 섞어 자체 레시피로 만든 ‘퀸포터(Queen Porter)’로 아쉬움을 달래보는건 어떨까. 흑맥주 특유의 떫은맛을 덜어냈지만 묵직함은 그대로 살아 있으며, 달큼한 맛과 진한 모카 향이 더해져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흑맥주로 거듭났다. 부드럽고 촉촉한 베이컨 해시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20길 28
문의문의
070-4823-6350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 첫사랑

요즘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는 동네, 성수동. 그곳의 허름하고 투박해 보이는 목조 지붕 건물 하나에는 자체 제조한 수제 맥주가 가득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가 있다. 어메이징 브루어리는 국내 최소 규모의 수제 맥주 양조장으로, 한 번에 한 종류의 맥주만 200L가량 만들 수 있다. 양은 적지만 한 달에 30여 종의 서로 다른 맥주를 만드는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승부한다.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제조한 59개 종류의 맥주 중 대표작은 ‘첫사랑’. 맥주 맛의 핵심인 홉의 풍미를 강하게 살려 첫 입엔 달콤하고 뒤로 갈수록 씁쓸한 맛이 감돈다. 마치 첫사랑의 감정과 같아 붙은 이름이다. 바삭하게 구운 바게트 위에 블랙올리브 크림치즈를 올린 담백한 메뉴와 함께해도 좋다.

주소
성동구 성수일로4길 4
문의문의
02-465-5208

안송연 사진홍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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