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청바지가 방수 기능까지 갖춘
노트북 가방으로 변모하고, 와인병이 멋진 접시로 재탄생한다.
나만의 개성을 뽐내고 지구도 살리는 새활용 제품이
요즘 멋쟁이들의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자투리 천, 버려진 원단
1청바지 또는 버려진 원단 등을 활용해 제작했다. 이스트인디고 제품.
2의류 회사에서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제작한 인형. (주)오운유 제품.
3청바지 천에 친환경 특수 코팅을 해 방수 기능을 갖춘 노트북 가방. 젠니클로젯 제품.
못 쓰는 종이와 책
4방수되고 질긴 우유팩의 특성을 잘 살려 카드 지갑으로 멋지게 변모했다. 밀키프로젝트 제품.
5책을 조각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었다. 책을 이용한 새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도 진행한다. 렉또베르쏘 제품.
6책으로 만든 전등갓. 렉또베르쏘는 낡은 책을 새 책처럼 제본해주는 일도 한다. 렉또베르쏘 제품.
골프 스크린의 변신
7구멍 나거나 찢어져 폐기한 골프 스크린을 이용해 만든 파우치. 골프 스크린 특성상 매우 튼튼하다. 젠니 클로젯 제품.
폐유리
8재활용이 불가능한 와인병이 접시로 재탄생했다. 글라스본 제품.
9폐유리병에 디자인을 가미해 꽃병으로 만들었다. 글라스본 제품.
10유리병에 개성 있는 그림을 그려 넣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시계. 글라스본 제품.
양초
11큰 통에 양초를 넣고 셰어라이팅 기술로 만든 노점상을 위한 난방 의자. 약 50℃까지 열을 낸다. 쉐어라이트 제품.
12열을 빛으로 변환하는 셰어라이팅 기술을 개발해 전기가 없는 오지 마을 아이들의 책상 위를 밝혀주는 램프. 쉐어라이트 제품.
자투리 가죽
13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카드 지갑은 화려한 색상이 특징. (주)오운유 작품
14자투리 악어가죽을 이용해 악어 모양 동전 지갑을 만들었다. (주)오운유 제품.
15가방이나 지갑 등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이용해 만든 열쇠고리. (주)오운유 제품.
폐현수막
16다양한 모양과 컬러가 독특한 장지갑.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지는 넓은 수납공간이 장점이다. 업사이클리스트(누깍) 제품.
17폐현수막으로 만든 가방. 폐현수막의 다양함 덕분에 같은 모양이라도 색다른 가방으로 보인다. 업사이클리스트(누깍) 제품.
18L자 모양으로 펼쳐지며 지폐, 카드, 동전까지 모두 담을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업사이클리스트(누깍) 제품.
폐레코드판
19손상되어 못 쓰는 레코드판이 시계로 재탄생했다. 업사이클리스트(앤드앤드레코드) 제품.
20못 쓰는 레코드판을 활용해 만든 휴대폰 케이스. 업사이클리스트(앤드앤드레코드) 제품.
폐자전거
21폐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팔찌. 업사이클리스트 (바이시클트로피) 제품.
22폐자전거 체인으로 만든 팔찌. 업사이클리스트(바이시클트로피) 제품.
페트병
23페트병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블록. (주)비페이블은 생활 속 재사용(reuse)을 위한 제품 개발과 페트병 재사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비페이블 제품.
폐우산
24휴대폰이나 지갑처럼 소품을 담아 벨트나 가방에 걸 수 있도록 만든 파우치. 큐클리프 제품.
25소각을 앞둔 우산들을 수거해 분리한 원단으로 만든 지갑. 큐클리프 제품.
*새활용제품을 사고 싶다면 새활용플라자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토요일이면 새활용마켓이 열려 새활용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요.
새활용은 산업이 아니라 삶의 가치이자 철학입니다. - 강병길(숙명여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강병길 교수는 서울시 새활용플라자 건립 총감독을 맡았다. 재활용 개념을 새활용까지 끌어올린 주역이기도 하다. “새활용은 영어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우리말로 더 멋지게 만든 용어로, 물건이 일정한 쓰임에 따라 만들어지고 소비될 때와 쓸모가 없어진 후에도 깜짝 변신을 거듭하며 우리 삶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지구를 안전하게 지켜나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죠.” 강 교수는 새활용을 산업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출과 가격을 중시하는 산업이 아닌 삶의 가치와 철학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서울새활용플라자 콘셉트도 새활용 라이프스타일 아카데미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건을 소중하게 쓰는 것도 새활용입니다.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물건은 함부로 버리지 못합니다. 새활용 디자이너는 어떤 소재를 쓸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 감성과 이야기를 담을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제품에도 뒤지지 않을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만들어야지요.” 강 교수는 쓰임이 다한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자원이나 물건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는 것, 무언가를 만들기에 앞서 쉽게 낭비되지 않게 하고 쓰임 이후의 사이클을 고려한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 소중한 의미가 담긴 물건이 세월을 견디며 변신을 거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새활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쓰레기를 보물로 바꾸는 작업장, 새활용플라자
지난 9월 5일 문을 연 새활용플라자는 지하 2층, 지상 5층의 연면적 1만6530m²(5009평) 규모다. 서울시를 자원 순환 도시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새활용을 널리 알리고 새활용 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소재 공급 전문 기관의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새활용 자원을 풍부하게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활용 관련 워크숍,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곳에서 매주 주말이면 새활용 마켓이 열린다. 친환경 먹거리,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 등 새활용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활용 마켓
리버마켓
직접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와 수공예품 등을 판매.
장수모이장
장수군의 농·특산물을 통한 다양한 음식 체험과 식품 판매.
입주 스튜디오
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한 스튜디오의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 판매.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만나기 힘든 유모차, 자전거, 서적 등 대형 물품 판매.
글이선민사진홍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