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고 칼바람 부는 겨울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여의도.
눈썰매 타는 아이의 즐거운 비명, 손 꼭 잡고 스케이트 타는 연인의 웃음소리, 바람을 가르며 씽씽 달리는 자전거 쳇바퀴 소리로 가득하다.
여의도공원 내 문화의 광장에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시민 단체가 함께 조성한 3,200m² 규모의 이 아이스링크에서는 한 번에 700명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전경련 옥상에서 조망한 아이스링크와 여의도 전경.
빌딩 숲에 자리한 하얀 자태의 아이스링크가 여의도 안의 또 다른 섬처럼 보인다.
한강은 꽁꽁 얼어붙고 매서운 북서풍이 얼굴을 연신 때리지만 라이더는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여의도 빌딩을 배경 삼아 자전거 페달을 밟는 행렬이 멋진 앙상블을 이룬다.
“꺅~”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어른이나 아이나 하나같이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윤중로 벚꽃길과 한강 사이에 마련한 눈썰매장은 겨울 동심을 자극하는 신나는 놀이터다.
갈대와 물억새가 무성하게 자라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수로와 관찰 마루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샛강 자연 탐사 교실, 샛강을 찾은 새 등 한강사업본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이다.
여의도는 야외 레저 천국이다.
겨울철이라고 예외일 수 없을 터. 여의도광장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하프 바이크, 농구 등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활기가 넘쳐흐른다.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램프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