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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시청 1층에 열리는 서울체력장

주말 서울시청 1층에 열리는 서울체력장
2026.10

생활

건강 서울

운동 시작하기 전, 내 체력부터 재봤다

주말 서울시청 1층에 열리는 서울체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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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문자 지원

자주 걷고 운동도 한다지만, 내 근력이 어느 정도이고 유연성은 어떤지 숫자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잘하고 있는 것과 모자란 것을 가려내지 못한 채 막연히 몸을 움직이는 셈이다.
주말이면 서울시청 본관 1층에 직접 몸을 써서 현재 체력을 확인하고, 그 결과에 맞는 운동 방법까지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체력장 전경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매트가 깔린다. 한쪽에는 악력계와 유연성 측정기가 놓이고, 그 옆으로 스텝 박스가 늘어선다. 앱으로 시간을 예약해 두고 맞춰 온 사람과 하늘전망대를 보러 왔다가 걸음을 멈춘 사람이 뒤 섞여 접수대 앞에 줄을 선다.

접수를 마치면 먼저 종이 한 장을 받아 혈압이 높은지, 무릎이나 허리처럼 불편한 부위가 없는지 표시한다. 측정 중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미리 살피는 절차로, 적은 내용에 따라 현장에서 종목을 빼거나 조정해 준다. 이어 신장, 체중, 혈압을 재고 악력계 앞에 선다. 손잡이를 힘껏 쥐면 숫자가 뜨고, 체력 측정사가 그 값을 적어준다. 이렇게 종목을 하나씩 옮겨 다니며 빈칸을 채워가는 방식이다.

평소 어렵지 않게 하던 동작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재려니 느낌이 다르다. 수월하게 넘어가는 종목이 있는가 하면, 예상보다 빨리 숨이 차는 종목도 있다. 종목마다 안내하는 사람이 있어 처음 온 사람도 순서를 헤매지 않고, 절반쯤 지나면 종이 위에 자기 체력 수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난다. 악력까지는 누구나 같은 순서를 밟지만, 그다음부터는 나이에 따라 서로 다른 구역으로 나뉜다.

서울체력장 전경

이렇게 진행됩니다 / 접수: 손목닥터9988 앱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 / 문진표 작성: 무릎, 허리, 만성질환 등 불편한 부위 표시 / 기초 측정: 신장, 체중, 혈압, 체질량지수 / 종목 측정: 대상(성인·어르신, 어린이, 가족)에 따라 다름 / 결과 확인: 결과지 및 체력 평가서 발급, 운동 상담

서울체력장 전경

성인은 뛰어오르고, 어르신은 일어선다

서울체력장 전경

성인은 팔굽혀펴기로 근지구력을, 스텝 검사로 심폐지구력을 확인하고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순발력을 잰다. 어르신은 의자에서 다섯 번 일어서고 2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며, 4m를 걸어 균형과 보행 능력을 살핀다. 이 가운데 균형 검사와 의자에서 다섯 번 일어서기, 4m 보행 속도를 한데 묶어 노인신체기능평가(SPPB)라고 부른다. 균형과 걷는 속도, 다리 근력을 함께 보고 일상에서 몸을 얼마나 잘 쓰는지 가늠하는 검사다. 나이대마다 눈여겨봐야 할 몸의 기능이 다르니 운동 종목도 달라진다.

어린이를 위한 서울체력장이 열리는 주말에는 로비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아이들은 철봉에 매달려 버티고, 로잉 머신 손잡이를 당기고, 10m를 전력으로 달린다. 성장기에 기초가 되는 근력과 민첩성을 보는 종목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측정이라기보다 놀이에 가깝다.

모든 종목을 돌고 나면 참가자들은 숫자가 빼곡한 종이를 들고 마지막 자리에 앉는다.

서울체력장 전경

서울체력장 전경

서울체력장 전경

대상에 따라 측정 종목이 다릅니다 / 대상, 측정 종목으로 이루어진 표 / 성인(만 19~64세): 악력, 팔굽혀펴기, 스텝 검사 또는 자전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반응 시간, 제자리 뛰어오르기 / 어르신(만 65세 이상): 악력, 균형 검사,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 2분 제자리 걷기,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4각 보행 검사, 4m 보행 속도 / 어린이: 악력, 철봉 매달리기, 로잉 머신,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모션 탭, 10m 달리기, 제자리 뛰어오르기, 밸런스 패드

서울체력장에서 만났어요

문보경, 이유정

문보경, 이유정(광진구 구의동)

“결과지로 보니까 내 체력이 한눈에 들어와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하늘전망대에 왔다가 우연히 들렀어요.
평소에 둘 다 운동을 좀 하는 편인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체력 측정 결과지까지 받아보니 체력 상태가 눈에 잘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이나 다른 친구들과도 와보고 싶어요.

결과지를 받아 든 다음

서울체력장 전경

서울체력장 전경

잠시 기다리면 항목별 점수와 등급이 정리된 결과지, 체력 평가 확인서가 나온다. 결과지를 앞에 두고 이어지는 상담에서는 어느 항목이 또래에 견줘 어디쯤인지, 그래서 무슨 운동부터 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운동 방법뿐 아니라 무엇을 먹고 얼마나 쉬어야 하는지도 물어볼 수 있다.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는 앱만 열어도 알 수 있지만, 열심히 움직였다는 사실과 체력이 어느 수준인지는 다른 이야기다. 매일 걷는 사람도 근력이 부족할 수 있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 유연성에서 뜻밖의 결과를 받기도 한다. 부족한 항목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뀐다. 유연성이 떨어진다면 자기 전 스트레칭부터 하고, 심폐지구력이 아쉽다면 걷는 시간을 늘리거나 가볍게 달려보는 식이다.

실제로 서울체력장을 다시 찾은 시민들의 기록을 보면, 두 번째 측정에서 체력 등급을 올렸거나 유지한 사람이 열에 여덟을 넘었다. 측정 기록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1~3등급 우수 체력 비중은 70대 이상에서, 4~6등급 저체력 비중은 40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 측정은 동네에서

서울체력장 전경

시청 로비는 오가는 사람이 많아 한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같은 종목을 좀 더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담도 충분히 받고 싶다면 동네의 서울체력장을 찾으면 된다. 서울 곳곳에서 예약제로 상설 운영하고, 사는 곳과 관계없이 어느 곳이든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건강운동관리사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방법을 안내하고, 한동안 운동한 뒤 다시 찾아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도봉과 은평 등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에 서울체력장이 설치된 경우 대사증후군관리사업과 묶어 혈압과 혈당, 허리둘레까지 함께 살핀다. 예약은 손목닥터9988 앱에서 매월 1일과 16일 오후 1시에 한다.

연말까지는 AI 서울체력장 25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참여자가 약 10분 동안 간단한 자세 평가와 3개 항목의 체력 측정을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성인을 위한 러닝 동작 분석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서 측정한 결과는 2027년 초부터 손목닥터9988 및 자치구 센터로 넘어가 더 자세한 측정과 상담으로 이어진다.

12월까지 이렇게 열립니다 / 날짜, 대상으로 이루어진 표 / 10월 3일(토)~4일(일): 성인, 어르신 / 10월 17일(토)~18일(일): 어린이 / 11월 7일(토)~8일(일): 어린이 / 11월 21일(토)~22일(일): 성인, 어르신 / 12월 5일(토)~6일(일): 성인, 어르신 / 12월 19일(토)~20일(일): 어린이

시간 10시~17시
장소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참여 손목닥터9988 앱 사전 예약 또는 당일 현장 접수
포인트 측정을 마친 서울시민에게는 손목닥터9988 1,000P 제공
※ 일정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손목닥터9988 앱에서 확인

서울체력장에서 만났어요

구금모

구금모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주무관

“체력은 한 번 재는 것보다 계속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청 1층은 가볍게 체험해 보는 자리예요.
자치구마다 센터가 있으니 그곳을 방문하면 더 전문적인 체력 측정이나 운동 상담을 계속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체력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인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알아두세요 / 결과지를 받았다면, 이제 움직여 볼 곳

운동하는 서울광장

퇴근길에 하는 운동 시간 운동하는 서울광장

결과지를 받았는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목요일 저녁 서울광장으로 가보자. 운동복이나 장비를 챙기지 않아도 되고, 운동을 배운 적 없어도 퇴근길에 가볍게 들러 참여할 수 있다. 광장에서는 음악에 맞춰 다 함께 운동하고, 운동이 끝난 뒤에는 전문가에게 몸 상태를 상담받거나 간단히 체력을 재볼 수 있다.

메인운동 다 함께 따라하기
스트레칭, 다이어트 댄스, 맨몸 운동, 발레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바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운동처방소 한 사람씩 상담
트레이너와 체형 교정 전문가, 물리치료사에게 거북목이나 허리 통증,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는 운동법을 물어볼 수 있다.

신체 나이 챌린지 간단한 체력 측정
유연성과 근력을 재서 현재 체력 수준을 확인하고 기록에 도전한다.

일시 10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19시
장소 서울광장(10월 29일은 뚝섬한강공원 자양역 2·3번 출구 앞 광장)
참여 무료,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
※ 자세한 일정은 방문 전 누리집(seoulsportsday.com) 확인

운동하는 서울광장


문정역 펀스테이션

운동부터 문화까지 문정역 펀스테이션

평일 낮이나 주말에 몸을 움직일 곳을 찾는다면 9월 문을 연 문정역 펀스테이션도 있다. 지하철역 3번 출구 주변, 그동안 지나다니기만 하던 공간에 코트와 실내 운동 공간, 정원을 들였고 러닝 트랙이 이 모두를 잇는다. 운동하다 쉬고, 트랙을 따라 걷거나 뛰며 다음 공간으로 옮겨가면 된다.

코트에서 풋살, 농구, 배드민턴, 피클볼

지붕 아래에서 탁구, 요가, 라인댄스(날씨와 관계없이)

트랙에서 공간 전체를 잇는 러닝 트랙 따라 걷거나 달리기

쉬는 동안 작은 숲과 쉼터, 대형 LED 스크린이 있는 광장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 프로그램, 요일 및 시간, 비용으로 이루어진 표 / 에어로빅, 평일 12시(40분), 무료(서울시민) / 힐링요가, 월ㆍ수요일 10시, 월 회비 / 라인댄스, 월ㆍ목요일 13시, 월회비 / 러닝크루, 화ㆍ목요일 18시 30분, 월회비

장소 문정역 3번 출구 앞 광장(송파구 송파대로 179)
운영 월~금요일 9시~19시 50분, 토요일 9시~17시 50분
대관료 다목적 코트 50분 1만 원, 배드민턴·탁구 5,000원
접수 현장 방문(다목적 코트 옆 사무실) 또는 전화(02-400-0825)

문정역 펀스테이션

글 이선민 사진 방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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