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마켓 즐기기 2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 주변에는 세계유산과 궁궐, 오래된 동네와 도심 산책로가 촘촘히 이어져 있다.
시장에서 맛보고 쇼핑한 뒤 한두 블록만 더 걸어보자.

남대문시장
골목이 바뀔 때마다 파는 물건도 달라진다 남대문시장
1414년 태종 14년, 조정이 남대문 옆에 상점을 지어 상인들에게 내준 것이 남대문시장의 시작이다. 600년 넘게 이어온 이 시장은 지금도 아동복부터 액세서리, 안경, 주방용품과 그릇, 식품, 공예품까지 품목별로 골목이 나뉜 거대한 쇼핑타운에 가깝다. 매콤한 갈치조림 냄새가 골목을 채우고, 뜨거운 칼국수 국물과 노릇노릇한 호떡이 시장 쇼핑 사이 한 끼를 책임진다.
주소 중구 남대문시장4길 21
추천 코스
남대문시장 쇼핑·점심 → 숭례문 → 회현 → 백범광장 → 남산·남산서울타워

야채호떡
밤엔 이렇게
인근 숭례문과 남산의 야경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야간 산책 명소이니 우선 둘러보자. 그다음엔 밤에 다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볼 것. 서울 공식 관광 정보에 따르면 남대문시장의 영업시간은 평일 기준 자정부터 밤 11시까지다. 품목별로 다르긴 해도 사실상 하루 대부분 문을 여는 셈이다. 회현역 인근에서 야식 삼아 갈치조림에 소주 한잔 걸치고, 자정이 지나면 아동복 골목을 살짝 기웃거려 보는 것도 남대문시장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다.

통인시장
엽전 들고 내가 만드는 시장 한 상 통인시장
경복궁, 광화문과도 가까워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통인시장은 2015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 시장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엽전도시락이다. ‘도시락카페’에서 엽전을 구입한 뒤 가맹점을 돌며 기름떡볶이와 전, 반찬 등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골라 담으면 나만의 한 상이 완성된다. 엽전 한 개는 현재 500원, 접시를 채우는 재미에 구경 자체가 하나의 체험이 된다.
주소 종로구 자하문로15길 18
추천 코스
경복궁 → 서촌 골목·상촌재 → 통인시장 엽전도시락 → 대오서점·옥인동 골목

엽전도시락
밤엔 이렇게
서촌과 이웃한 통인시장은 연계 관광으로 주변을 둘러보기에 최적의 스폿이다. 엽전도시락으로 배를 채운 뒤 인근을 산책하며 소화시키기에 제격. 서촌의 예쁜 카페와 숍을 둘러본 후 해 질 무렵에는 광화문으로 발걸음을 돌려 보자. 화려한 미디어 아트가 도심을 물들이는 빛의 향연 사이를 걷는 일정으로 통인시장 코스를 마무리하기 좋다.

광장시장

육회
빈대떡과 육회, 무엇부터 먹을까 광장시장
서울의 대표 야시장인 광장시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먹거리다. 기름에 바삭하게 부친 녹두빈대떡, 참기름 향을 더한 육회, 김밥과 떡볶이, 칼국수까지 한 골목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 빈대떡으로 이름난 ‘순희네빈대떡’, 육회골목의 ‘부촌육회’ 등이 대표적이다.
주소 종로구 창경궁로 88
추천 코스
광장시장 점심 및 쇼핑 → 청계천 → DDP

동대문종합시장
밤엔 이렇게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을 놓치지 말자. 행사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DDP의 불이 꺼질 때쯤, 길 건너 동대문 패션타운은 오히려 환하게 불을 밝힌다. 동대문 일대엔 30여 개의 상가에 점포 수만 3만 개가 넘는데, 이 중 20여 곳은 낮이 아니라 밤에 문을 여는 도매시장이다. 보통 오후 8시 30분에 셔터를 올리고 다음 날 새벽까지 영업한다.
<추석 TIP> 올 추석에는 이 시장! 품목 따라 골라 가는 전통시장
추석에는 물건을 대량으로 사거나 선물용으로도 사는 만큼
전문적으로 품목이 나뉜 전통시장을 찾는 것이 좋다.

중부시장 전경
중부시장
중부시장은 멸치와 미역, 오징어, 북어·황태, 노가리, 굴비와 젓갈 등 마른 식재료를 주로 취급한다. 추석 국물용 멸치부터 차례상에 올릴 북어와 굴비, 김·미역까지 한곳에서 비교하기 좋다. 새벽에 가면 멸치 골목에서 그날 가장 좋은 멸치를 놓고 벌어지는 경매 장면도 볼 수 있다.
잘 고르는 법
멸치는 용도가 먼저다. 국물용은 비교적 큰 것을, 볶음용은 중·소형을 고른다. 황태는 살이 도톰하고, 색이 고르며, 곰팡이나 이상한 냄새가 안 나는지 확인한다.

마장축산물시장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큰 비중을 담당하는 전문 도소매시장으로 각종 육류와 부속물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영업시간은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정찰제로 운영되는 점포가 많아 흥정보다는 표시가를 비교하는 편이 정확하다. ‘상차림 식당’에서는 정육점에서 산 고기를 소정의 상차림비만 받고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
잘 고르는 법
점포를 비교할 때는 100g당 가격·등급·원산지·손질 후 중량을 고려한다. 선물 세트라면 고깃값 외 포장 비용이 포함됐는지도 확인한다.

경동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경동시장에서는 나물과 인삼·약재를,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는 제철 과일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경동시장 안 약령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70~80%가 거쳐간다고 알려질 만큼 규모가 크다. 청량리청과물시장은 제철 과일부터 다양한 과일을 취급하는 청과 전문 시장이다. 아침 일찍 갈수록 산지에서 막 올라온 물량 중 상태 좋은 과일을 먼저 고를 수 있다.
잘 고르는 법
과일은 ‘한 상자 가격’만 비교하지 않는다. 상자 중량·과일 개수·등급이 같은지 먼저 확인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

노량진수산시장
조기와 갈치, 전복, 새우 등 추석에 필요한 수산물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려면 노량진수산시장이 편하다. 가장 큰 장점은 가기 전에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공식 누리집에서 오늘의 경락 시세와 어종별·산지별 가격 정보를 공개한다. 시장 안 점포나 식당에서 일정량을 구매하면 주차 할인권을 주는 곳이 많으니 계산할 때 미리 물어본다. 다만 일부 점포는 할인권을 지급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잘 고르는 법
원산지와 크기, 마리당 가격을 비교하고, 손질비나 포장비가 별도인지도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