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한 장, 다 쓴 보조 배터리 하나, 망가진 우산 한 개.
무심코 종량제봉투에 넣은 물건이 사실은 따로 모으면 자원이 되고, 잘못 버리면 화재나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 시민 실천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시민 1인당 연간 종량제봉투 한 개씩 줄여 2027년까지 하루 약 120톤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헷갈리는 비닐, 이렇게 버린다

폐비닐은 종량제봉투에 가장 자주 잘못 버려지는 품목이다. 작거나 색이 있어도, 물이나 기름이 조금 묻어 있어도 내용물을 비우면 비닐류로 따로 모을 수 있다.
과자·커피 포장 비닐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알루미늄 코팅이 되어 있어도 비닐류다. 내용물을 털어내고 그대로 모으면 된다.
양파망, 뽁뽁이, 비닐장갑
색이 있거나 그물 모양이어도 모두 비닐류다. 일반 쓰레기를 담았던 비닐도 비우고 물로 가볍게 헹구면 함께 배출할 수 있다.
페트병 라벨, 작은 비닐 조각
페트병에서 떼어낸 라벨, 라면 수프 봉지처럼 손가락만 한 작은 비닐도 자원이다. 모아서 함께 내놓으면 재활용된다.
식품 포장용 랩
마트에서 고기·생선·반찬을 감싸는 투명 필름 랩은 다른 비닐과 재질이 달라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TIP 물이나 기름이 묻은 비닐은 내용물만 비우면 그대로 배출할 수 있고, 고추장처럼 고형물이 묻은 경우에는 물로 한 번 헹궈서 배출한다. 헷갈리는 품목은 ‘분리의 정석’ 홈페이지(wasteguide.or.kr)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위험하거나 따로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

화재·환경오염 위험이 있거나, 부피·재질 때문에 별도 처리가 필요한 품목이다. 종량제봉투에 함께 넣으면 수거 과정에서 사고가 나거나 다른 재활용품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
리튬 배터리
보조 배터리,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식 전지는 종량제봉투에 넣지 않는다. 수거차 안에서 압력이 가해져 화재가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능한 한 방전한 뒤 동주민센터나 아파트 폐건전지 수거함,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에 넣는다.
폐의약품
알약·물약·연고를 종량제봉투나 싱크대에 버리면 그대로 토양과 수질로 흘러간다. 조제약·알약·캡슐의 경우 포장·밀봉 상태 그대로 폐의약품 수거함 및 우체통에 배출한다. 물약·시럽·연고 등은 마개를 닫은 채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는다.(우체통 이용 불가) 건강기능식품(비타민, 오메가-3, 유산균제 등)은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깨진 유리, 형광등, LED등
작업자가 손을 다치지 않도록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양이 많거나 큰 거울은 특수 규격 마대에 담아 배출한다.
우산
천과 우산살을 분리할 수 있다면 살은 고철류로 재활용된다. 분리가 어려울 때는 봉투 안에서 펴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종량제봉투에, 종량제봉투보다 크면 대형 폐기물로 신고한다. 망가진 우산은 자치구가 운영하는 우산 수리 센터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여행 가방, 유모차, 보행기
부피가 커서 종량제봉투에 들어가지 않는 품목은 대형 폐기물로 신고한 뒤 배출한다. 동주민센터나 자치구 누리집에 신고 후 배출 스티커를 받는다.
TIP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는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에서 ‘폐의약품’을 검색하면 가까운 곳을 바로 찾을 수 있다.
플라스틱처럼 보여도 재활용 안 되는 것

언뜻 보면 플라스틱이라 재활용함에 넣고 싶지만, 복합 재질이라 재활용하기 어려운 품목이 있다. 잘못 섞이면 멀쩡한 재활용품까지 함께 폐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칫솔, 고무장갑, 슬리퍼, 고무호스
플라스틱처럼 보여도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식탁보와 현수막도 마찬가지다.
옷걸이
플라스틱이나 혼합 재질 옷걸이는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다만 단일 금속 옷걸이는 고철류로 따로 모아 배출하면 자원이 된다.
장난감
건전지부터 분리한다. 플라스틱 단일 재질이면 재활용, 여러 재질이 섞였거나 부품이 들어 있으면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전기·전자 장난감은 중소형 폐가전 수거함을 이용한다.
치약 튜브, 복합 재질 봉지
세척하기 어려운 치약 튜브는 종량제봉투에 넣는다. 분리배출 표시가 있어도 재질이 복합이면 재활용하기 어렵다.

배달부터 경기장까지, 다회 용기 쓰는 법
배달 음식 한 끼를 시키면 플라스틱 용기와 뚜껑, 비닐봉지, 수저 포장까지 쓰레기가 여러 개 나온다. 다회 용기 배달은 이를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배달 앱에서 ‘다회 용기’ 또는 ‘제로 배달’을 검색하면 참여 매장이 모인다. 음식은 세척·소독을 마친 다회 용기에 담겨 오고, 식사 후에는 용기와 뚜껑을 정리해 안내대로 반납한다. 지정 장소에 두거나 전용 반납함에 넣으면 다시 세척을 거쳐 순환된다.
다회 용기는 집에서만 쓰는 방식이 아니다. 잠실·고척야구장은 이미 다회용 컵과 그릇을 도입해 운영 중이고, 올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확대된다. 경기장 내 GS25와 푸드 트럭에서 음식을 다회 용기로 받고, 관람 후 게이트와 광장 주변 반납함에 넣는다. 다른 재활용품이나 일반 쓰레기와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의 다음을 그리다,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기후 위기 대응 기술과 그 기술을 다루는 기업·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6월 25일(목)부터 26일(금)까지 이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AI와 함께,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기후테크’. 국내외 전문가 강연과 혁신 기업 기술 전시, 투자사와의 일대일 상담, 시민 체험·시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누리집(sctc.seoul.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한 장으로 떠나는 저탄소 출근길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시 내 지하철·버스·따릉이·한강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30일권 일반 6만2,000원부터 시작하고, 따릉이를 포함하면 6만5,000원, 한강버스까지 포함하면 6만7,000원이다. 청년(만 19~39세), 2자녀 부모, 청소년은 권종별 7,000원 할인을, 3자녀 이상과 저소득층은 1만7,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6월까지 한시 혜택 고유가 대책으로 4~6월 30일권 이용자 전원에게 월 3만 원 페이백이 적용된다. 일반 30일권 기준 실부담 3만2,000원.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 ‘모바일티머니’ 앱, 실물 카드는 지하철 1~8호선 고객안전실과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 이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