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선택한 서울. 그 덕분에 평소 보지 못하던 서울을 만날 수 있다.
2026년 설날, 서울에 남기로 한 이들에게 권하는 설 연휴 백배 즐기는 서울 나들이 길.
추천 경로 1. 궁궐 설날 코스
명절 정취를 만끽하며 도시의 역사를 돌아보는 하루.
덕수궁 무료 개방부터 정동길 근대건축, 서울시립미술관 신년 전시까지 왕실과 근대의 공존을 엿본다.



10:00 덕수궁
설 연휴 한복을 입고 덕수궁을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평소에도 한복을 입으면 무료 관람 혜택을 준다. 설 연휴에는 전각 해설 프로그램이 오전 10시와 11시 15분, 오후 2시 15분과 4시 30분에 진행된다. 올해는 ‘2026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관람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관람 일주일 전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공휴일은 일반 해설 2회, 심화 해설 2회 진행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데 설날 당일은 교대 의식이 없다.
12:00 정동길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걷다 보면 근대건축과 옛 교회, 학교가 이어지는 조용한 산책로가 나온다. 정동 카페 거리에서 전통차 한 잔 마시거나 브런치로 점심을 대신하고, 배재학당·정동제일교회 등 근대 유산을 가볍게 둘러보기에 적당한 거리다
14:00 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에서 시작해 정동길 언덕을 오르면 옛 대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 닿는다. 르네상스식 외관과 현대 전시동이 이어진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건축 전시’처럼 느껴져 야외 조각과 정원을 포함해 산책 연장선에서 가볍게 들르기 좋다.
18:00 명동
덕수궁, 정동에서 명동까지는 걸어서 10~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명절에도 문을 여는 떡국 맛집, 노포 한식당, 중식당을 중심으로 골목을 돌아보며 하루를 따뜻한 명절 한 끼로 마무리해 보자.
덕수궁
royal.khs.go.kr, 02-771-9951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royalguard.kr, 02-6462-7402
서울시립미술관
sema.seoul.go.kr, 02-2124-8800
추천 경로 2. 박물관 문화 코스
아이부터 어른까지 부담 없는 설 연휴.
요즘 가장 핫한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공원 녹지 산책, 세계 음식을 즐기며 온 가족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0:00 국립중앙박물관
최근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해 큰 관심을 끈 국립중앙박물관도 추천할 만하다. 설날 당일(2월 17일)에는 휴관하지만, 연휴 중 다른 날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유료 기획 전시 외에는 무료 관람인 만큼 온 가족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 어린이박물관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12:00 용산공원
박물관 바로 옆 용산공원 시범 개방 구역은 미군 기지 반환 부지를 활용한 녹지로, 잔디광장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명절 낮 시간대에도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도시 한가운데에서 설 연휴의 여유를 만끽하며 걷기 좋다.
18:00 이태원·경리단길
용산 일대에서 이태원·경리단길로 이동하면 퓨전 한식, 채식 식당, 각국 음식점이 즐비해 메뉴 선택의 폭이 넓다. 고향의 집밥이 아닌 세계 여러 도시의 맛으로 채우는 명절 저녁은 서울에 남아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다. 일부는 명절 당일이나 다음 날 쉬기도 하므로 미리 확인한다.
국립중앙박물관
museum.go.kr, 02-2077-9000
추천 경로 3. 한강공원 코스
도심 속 탁 트인 곳에서 만끽하는 하루. 한강 눈썰매장, 따뜻한 온실 피크닉, 겨울 노을이 이어지는 한강공원을 따라가 보자.


10:00 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겨울에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2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6,000원이다. 또 넓은 잔디광장과 자전거도로, 조깅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명절 아침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13:00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은 옛 정수장을 재생한 한강공원으로, 정수지 구조를 살린 수생 식물지와 폐침전지, 전망 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물의 정원’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공원 자체는 연중무휴로 운영하지만, 온실 식물원과 ‘이야기관’은 매주 월요일 문을 닫는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포토 존에서 한강과 도심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기 좋다.
18:00 망원한강공원
망원한강공원은 서쪽 하늘을 곱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노을빛이 한강 수면에 반사되는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주황빛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후 망원시장에 들러 간단한 식사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면 근사한 하루가 완성된다.
19:00 합정·홍대
망원한강공원에서 합정·홍대까지는 도보 15~25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10~15분밖에 걸리지 않아 저녁 식사를 즐기기 좋다. 떡볶이·순대 전문점부터 퓨전 주점까지 맛집이 다양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hangang.seoul.go.kr, 02-120(주간), 02-3780-0777(야간)
선유도공원
parks.seoul.go.kr/seonyudo, 02-2631-9367
추천 경로 4. 남산 전망 코스
텅 빈 도시를 가장 크게 느끼는 방법. 남산골한옥마을 전통의 한옥 풍경부터 남산 정상 전망까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으며 명절의 고요를 만끽해 보자.


10:00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은 조선 시대 한옥 다섯 채와 정자, 전통 정원으로 꾸민 도심 속 한옥 마을로, 설 연휴에도 상시 개방한다. 해마다 설 연휴에 맞춰 설맞이 공연·전통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올해 설 연휴도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13:00 남산골한옥마을 주변 점심
남산골한옥마을 인근 충무로·필동 일대에는 한식당과 분식집, 전통 찻집이 밀집해 있다. 떡국이나 한식, 따뜻한 차 한잔 곁들이며 ‘서울에서 보내는 설날’ 기분을 누리기 좋다.

14:00 남산 산책
한옥마을에서 남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남산 중턱과 전망대에서 겨울날 서울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남산서울타워에 올라 서울 시내를 조망하는 것도 좋다. 연중무휴로 운영해 근사한 다이닝, 즐거운 미디어 아트, 간편한 분식 등을 즐길 수 있다.
16:00 을지로
을지로·명동 일대는 명절에도 문을 여는 음식점이 많아 뭘 먹을지 결정만 하면 된다. 다만 일부는 설날 당일과 다음 날 쉬기도 하므로, 지도 앱·SNS로 영업시간과 휴무일을 한 번 더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남산골한옥마을
hanokmaeul.co.kr, 02-6358-5533
남산케이블카
cablecar.co.kr, 02-753-2403
남산서울타워
nseoultower.co.kr, 02-3455-9277
* 설날 당일 운영 여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글 이선민 일러스트 렐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