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마주하게 된다.
이것이 발산하는 시각적 임팩트는 21세기 서울의 감성이 되어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의 낮과 밤을 밝히는 미디어 파사드를 따라 서울을 걸어보자.
광화문 권역
광장과 대로, 건물 외벽까지 종로 · 광화문 일대는
동선마다 서로 다른 미디어 풍경이 이어지는 서울의 대표적 미디어 밀집 지역이다.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 월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해치마당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약 53m 길이로 펼쳐진 대형 미디어 월이다. 광장을 오가다 보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자리해 이동 중에도 화면을 보며 걷게 된다. 계절별 전시마다 다양한 영상이 소개되는데, 1월에는 ‘은빛 사슴의 발자국’,‘엄마는 내가 태어났을 때 어땠어’ 등 겨울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광화문광장의 분위기를 포근하게 완성한다.
주소 종로구 세종대로 172
운영 시간 8시~22시

KT스퀘어 미디어 월
2025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공간은 광화문 교차로를 정면으로 마주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 월이다. 세종대로 방향과 광화문 교차로 방향에 각각 설치돼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 건물 양쪽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 2개가 설치되어 같은 메시지가 각기 다른 각도와 리듬으로 펼쳐지거나 화면이 이어지듯 전개되는 연출을 볼 수 있다.
주소 종로구 세종대로 178

아뜰리에 광화
세종문화회관 외벽을 무대로 펼쳐지는 ‘아뜰리에 광화’는 사계절을 테마로 하는 공공 미디어 아트 전시다. 전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절마다 주제가 달라 같은 장소라도 방문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1월에는 겨울 시즌 전시가 이어진다.
주소 종로구 세종대로 175
운영 시간 봄·겨울 18시~23시, 여름·가을 19시~23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디어 파사드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서는 야간 시간대에 미디어 파사드 전시가 진행된다. 박물관 전면을 스크린처럼 활용해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를 오가는 보행자와 차량 모두가 자연스럽게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상영 콘텐츠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장면, 도시의 시간성, 기록과 기억을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이 주를 이룬다.
주소 종로구 세종대로 198

서울시청 ‘서울림’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조성된 미디어 월 ‘서울림(林)’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의 이미지를 마주할 수 있는 실내형 공공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시청을 찾은 방문객이 잠시 머물며 화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로비 동선과 맞닿은 곳에 설치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숲과 빛, 시간의 변화를 담아내며 시청이라는 행정기관에서 잠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새로운 작품이 소개된다.
주소 중구 세종대로 110
운영 시간 월~금요일 8시~19시, 주말 9시~18시

동아일보사 미디어 파사드
동아일보 사옥 외벽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는 세종대로와 광화문광장을 향해 열린 도심형 외벽 미디어 공간이다. 이곳을 오가다 보면 사옥 전체를 감싸는 대형 화면에 저절로 눈길이 머문다. 낮에는 주로 광고와 정보 중심의 디지털 화면이 상영되지만, 야간이나 광화문 일대 빛 축제 등 특정 기간에는 건물 외벽 전체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연출이 펼쳐지기도 한다.
주소 종로구 청계천로 1
명동ㆍ서울역 권역
명동 거리에서 서울역 고가 산책로까지.
이 구간의 미디어 아트는 관광과 일상 사이를 잇는 야간 풍경을 그려낸다.

신세계백화점 미디어 파사드
명동과 남대문을 잇는 도심 중심부의 건축형 미디어 파사드. 회현사거리와 명동 일대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위치에 자리한다. 건물 외관 전체를 활용한 대형 화면 구성이 특징으로, 시즌 캠페인과 연말·연초 기념 영상, 문화 콘텐츠 등을 상영한다. 명동의 연말 풍경을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이 미디어 파사드는 최근 외벽 구조를 살린 애너모픽(3D 착시) 스타일의 영상 연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소 중구 퇴계로 77
운영 시간 17시~24시(1월 31일까지 운영)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만리동광장 인근 우리은행 중림동지점 외벽에 설치된 LED 캔버스형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이다. 서울역과 만리동을 잇는 길목에 있어 서울로를 오가다 자연스럽게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 캔버스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신진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 영상이 소개된다. 야간 산책의 흐름에 맞춰 길게 이어지는 화면을 따라 감상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밤이 되면 서울로의 다양한 조명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한다.
주소 중구 만리재로 215
운영 시간 18시~23시
중구ㆍ을지로ㆍ동대문 권역
대형 미디어 파사드부터 지하 동선 속 미디어 화면까지
중구와 을지로, 동대문 일대에서는 축제의 스케일과 일상의 풍경이 하나로 겹쳐진다.

을지 미디어아트라운지
출퇴근과 환승, 이동이 잦은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이곳은 바쁜 흐름 속에서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 갈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이다. 대형 미디어 스크린 앞에는 디자인을 가미한 의자가 놓여 있어 편하게 앉아 쉬며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영상이 이어지는 동안 사람들은 통로를 오가다 걸음을 늦추거나 잠깐 자리에 앉아 화면을 바라보게 된다.
주소 중구 을지로 218 을지로4구역 지하쇼핑

DDP 미디어 파사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벽을 활용한 전시로, 건축물 자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삼는 미디어 파사드다. 222m 규모의 비정형 외벽 위로 빛과 영상이 펼쳐지며, 웅장한 사운드 연출이 더해져 하나의 야외 퍼포먼스처럼 전개된다. 이 전시는 수많은 관람객을 모으는 서울의 주요 야간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1월 9일부터는 야간 조명 프로그램 ‘Dream in Light’를 다시 시작해 DDP만의 밤 풍경을 이어간다.
주소 중구 을지로 281
운영 시간 18시~22시(매 정각마다 진행)

배봉산 숲속폭포 미디어 파사드
산책로와 옹벽, 공원 구조물을 활용한 자연형 미디어 파사드다. 배봉산근린공원 입구에 있는 이 미디어 파사드 앞 공간은 작은 광장처럼 개방돼 있어 밤에도 트랙을 걷거나 달리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낮은 스탠드에 앉아 화면을 감상하는 사람도 있고, 산책을 하며 보는 사람도 있다. 관람을 위해 찾아오기보다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공간이라 더 의미가 깊다.
주소 동대문구 한천로43길 12-14 배봉산 열린광장 숲속폭포 일대
운영 시간 18시~20시 30분
용산 권역
한강 변과 교량 하부라는 독특한 공간을 수놓는 미디어 아트.
아뜰리에 노들의 화면은 걷거나 뛰는 사람과 지나가는 배, 서로 다른 시선에서 읽힌다.

아뜰리에 노들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에 조성한 공공 미디어 아트 전시 플랫폼이다. 교량 하부의 벽면과 바닥면을 활용해 입체적인 화면을 구성한 덕분에 한강 변을 걷다 잠시 멈춰 감상하기 좋다. 상영 작품에 따라 분위기는 제각각이다. 리듬감 있는 영상과 사운드가 공간을 채우는 순간도 있고, 빛과 움직임을 최소화한 장면이 조용히 이어지기도 한다.
주소 용산구 양녕로 445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
운영 시간 17시~22시(11월~2월)

강남 권역
초대형 스크린과 곡면 연출, 그리고 야간 프로그램.
강남에서는 미디어 아트가 하나의 ‘도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코엑스 K-팝 스퀘어 미디어
코엑스 외벽에 설치된 가로 약 80m 규모의 초대형 LED 미디어 파사드다. 무역센터사거리와 맞닿아 있어 강남의 시선을 한데 모은다. K-팝 아티스트 영상과 미디어 아트, 브랜드 콘텐츠가 상영되며, 곡면 구조를 활용한 애너모픽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화면이 건물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효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주소 강남구 영동대로 513
글 배수은 사진 전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