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위해, 학업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위해.
다양한 이유로 서울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이 많다.
이처럼 서울은 글로벌 시민이 매력을 느끼고, 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외국인들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은 때론 우리보다 더 섬세하고 정확하다.
<서울 라이프>라는 웹 간행물을 만드는 마리 오카자키(Mari Okazaki)와 카밀 카발라(Camille Caballa) 역시 그렇다.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두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마리 오카자키(Mari Okazaki)
서울과의 첫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마리_ 일본 서해안에서 자라서 어릴 때부터 한국이 가까운 나라로 느껴졌어요. 2000년대 K-팝 붐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기도 했고요. 파리에서 15년간 살면서 결혼까지 했는데, 최근 남편이 직장을 서울로 옮기면서 함께 이주했어요.
카밀_ 고등학생 때부터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면서 한국이 점점 특별한 나라로 자리 잡았죠.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이달에 결혼식을 올리고,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어요.
서울에 살기 전, 한국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었나요?
마리_ 한국은 일본과 비슷하면서도 ‘감정 표현에 더 솔직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는 평온하지만, 필요한 경우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인간적으로 느껴졌어요.
카밀_ 저는 서울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기술적인 도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서 보니 그 안에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더라고요. 전통시장과 한옥, 디지털 간판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살아간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카밀 카발라(Camille Caballa)
앞으로 <서울 라이프>에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나요?
마리_ 남편이 영자 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고 <서울 라이프>에 응모해보라고 권했어요. 제가 파리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때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싶어 망설임 없이 지원했고, 이렇게 함께하게 돼 정말 기뻐요.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뉴스레터용 원고를 쓰고, 짧은 영상 콘텐츠도 제작하려고 해요.
카밀_ 서울에 사는 필리핀인으로서 저만의 시선으로 도시를 소개할 생각이에요. 지금은 서울의 숨은 명소나 무료 문화 체험 등 외국인 관광객이 놓칠 수 있는 일상 속 서울을 소개하고 있어요. 정보도 중요하지만, 서울의 ‘느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서울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마리_ 정말 흥미진진한 도시이지만, 리스본처럼 언덕을 오를 준비는 하고 오세요. 하이힐은 벗어 던지고,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카밀_ 전통과 틱톡이 만나는 곳이에요. 고궁과 네온사인이 나란히 있는, 끝없이 흥미로운 도시죠.
+ <서울 라이프(Seoul Life)>란?
외국인에게 서울 생활 정보와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웹 간행물. 지난 4월부터 외국인 콘텐츠 제작단과 번역 요원의 집필 및 검수를 통해 월 2회 국문과 영문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서울시 누리집(seoul.go.kr)을 통해 구독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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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수은 사진 김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