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를 걷는 일요일의 낭만이 시작된다.
2025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기존의 잠수교 남단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다리 전 구간이 시민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바뀐다.
걷고, 쉬고, 즐기는 여덟 번의 일요일을 만나보자.
2025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두 발로 그리는 낭만 산책’이란 주제로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8회에 걸쳐 열린다. 도심 한복판에서 한강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축제로, 올해는 특히 축제 장소 범위를 확대해 잠수교 남단부터 북단까지 전 구간을 걸으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걷고, 쉬고, 즐기는 상설 프로그램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일정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힐링 존과 포토 존을 운영하며, 다채로운 공연도 열린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남단 중심에서 북단까지 확장하면서 잠수교 전 구간이 감각적인 테마 공간으로 바뀐다.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근사한 야경이 펼쳐지고, 달빛광장에서 열리는 ‘무소음DJ파티’는 축제의 밤을 특별하게 만든다.
힐링 존(사일런트 존, 피크닉 존, 물빛 존)
잠수교 곳곳에 구역별 테마 쉼터인 힐링 존이 마련된다. 먼저 사일런트 존에서는 무선 헤드폰으로 잔잔한 사운드를 들으며 조용히 쉴 수 있고, 피크닉 존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누워 햇살을 즐길 수 있으며, 물빛 존에서는 투명 이글루 텐트안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다.
컬러풀 잠수교 & 포토 존
교각을 따라 설치된 스토리웨이와 네온사인이 어우러져 서울과 한강의 상징물을 담은 포토 존이 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무소음DJ파티
달빛광장에서 열리는 대표 야간 프로그램.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에 몰입하는 조용한 야외 파티다. 총 5회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음악과 함께 밤 산책의 정점을 찍는 경험을 선사한다.
+ 해 질 무렵부터 걸으면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피크닉 존을 이용하거나 무소음DJ파티에 참여하려면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누리집(festaddooddoo.com)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다양한 체험과 마켓으로 더욱 풍성하게
걷고 쉬는 사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다양한 체험과 마켓도 이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축제에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곳곳에 숨어 있다.
뚜뚜 바운스
대형 에어바운스 미끄럼틀로, 어린이 방문객을 위한 대표 체험 공간이다. 잠수교 남단 달빛광장에 마련된다.
찐플리마켓 & 서로장터 & 푸드 트럭
시민 참여형 플리 마켓부터 지역 농가와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 최신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까지 다양한 마켓이 구간별로 운영된다. 푸드 트럭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회차마다 참여하는 지역도 달라진다.
구석구석 라이브
정해진 무대 없이 거리 곳곳에서 펼치는 거리 공연으로, 음악·마술·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가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 푸드 트럭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므로 밀폐 용기를 챙겨 가면 더욱 편리하다.
회차마다 색다르게, 특별 프로그램
매주 새로운 설렘이 가득한 특별 프로그램은 이 축제의 묘미 중 하나다. 퍼레이드부터 멍때리기 대회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가면 퍼레이드(5월 4일)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시민 참여형 행진. 직접 만든 가면을 쓰고 걷는 퍼레이드에는 피에로, 저글러, 마칭 밴드가 함께해 걷는 길을 무대로 만든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 & 쉼표 명상(5월 11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일깨우는 이색 대회로, 기술 점수(심박수)와 예술 점수(시민 투표)로 우승자를 가린다. 함께 진행하는 ‘한강 쉼표 명상’도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는 느긋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낙화놀이×정선아리랑(5월 18일)
불꽃이 흩날리는 낙화놀이를 배경으로 ‘정선아리랑’ 선율이 흐르는 전통 공연. 서울 도심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고요하고 낭만적인 행사다.
펜싱 온 더 브릿지(6월 1일)
기다란 펜싱 경기장을 닮은 잠수교 위에서 서울특별시 펜싱 선수단의 시범 경기를 관람하고, 직접 배워보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국악명상 치유 프로그램(6월 8일)
국악의 깊은 울림과 함께 집중과 이완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심리 전문가와 함께하는 렉처 콘서트와 국악 명상 체험이 1·2부로 나뉘어 운영된다.
잠수교 선셋 요가(6월 15일)
일몰 시간대에 진행하는 힐링 요가 클래스. 올해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폐막식(6월 22일)
해군 군악대 퍼레이드와 인기 밴드의 공연이 함께하는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여덟 번의 일요일을 뜨겁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 일정은 날씨나 운영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방문 전 누리집(festa-ddooddoo.com)을 꼭 확인하자.
글 배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