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다 보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다.
창업부터 사업 안정, 위기 극복, 재도전에 이르기까지 이곳의 다양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은
서울 소상공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서울신용보증재단 7층에 자리한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입구에서 안내받는 소상공인의 모습.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는 창업 컨설팅부터 교육, 금융 지원까지 소상공인 창업과 경영 안정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곳으로, 소기업·소상공인을 전문 지원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사업 자금, 마케팅, 경영 전략, 폐업 준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종합지원 프로그램’은 4개 핵심 분야 아래 8개 주요 사업으로 구성돼 추진된다.
소상공인교육·멘토링·컨설팅으로 창업 지원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종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창업 컨설팅을 통해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 계획 수립과 상권 분석을 지원한다. 성공한 사업자의 실무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현장 멘토링도 제공해 창업자들이 직접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자영업 클리닉과 디지털 전환 지원으로 경영 안정화
사업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영업 클리닉을 운영한다. 전문가가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매출 증대 전략, 비용 절감 방안, 고객 확보 방안 등을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중장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교육과 디지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지원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로 선제 지원
사업 운영 중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을 위해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및 선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출 감소, 이자 비용 부담 증가, 시장 변화 등 다양한 경영 위기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 지원을 진행한다. 경영 진단을 통해 소상공인 개별 상황에 맞춘 해결책을 제시하며,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마포지점에서 이뤄지는 일대일 맞춤 상담.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본점에서 우수 사례를 꼼꼼히 살펴보는 사업자.
폐업 지원과 ‘다시서기 프로젝트’로 재도전 지원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새 길 여는 폐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절차와 사업 정리를 돕고, 이후 전직이나 재취업을 원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한다. 또 재창업한 경우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통해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안정적인 재도전을 돕는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다양한 지원 사업은 누리집(seoulsbdc.or.kr)에서 회원 가입 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사업장 소재지 관할 서울신용보증재단 영업점을 방문하면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로, 사업 종류에 따라 세부 요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문의 1577-6119(서울신용보증재단), 120다산콜센터
+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영업점 위치 안내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는 서울 전역의 서울신용보증재단 영업점에서 운영하며, 사업장 소재지에 따라 해당 지역의 재단 영업점을 방문하면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 주소 찾기
현장에서 들려온 목소리
“2012년부터 음악 학원을 운영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원생이 줄고 시설도 낡아 폐업을 고민하게 됐어요. 철거비와 임대료 부담까지 겹쳐 감당하기 어려웠죠. 그러던 중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새 길 여는 폐업지원 사업 덕분에 철거비와 임대료 지원, 학원 양도 상담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또 재취업 교육과 직업 상담을 통해 새 길을 준비할 수 있었고, 지금은 다른 직장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 폐업이 끝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_ 고주안 소울음악학원 전 대표
“박물관 위탁 판매에 의존하던 사업을 운영하다 한계에 부딪혔어요. 온라인 판로가 절실한 상황에서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받게 되었죠. 컨설팅을 통해 전통 왕관을 모티브로 한 볼펜을 출시했고, 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박람회에서 수상하며 판매처가 확대됐어요.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고, 더 나은 환경의 사업장으로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황설하 비단전 대표
“요식업이라면 나이가 들어서도 오래 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손님이 줄고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고민이 많았죠. 그때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의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및 선제 지원’을 통해 도움을 받았어요. 시설 개선과 메뉴 개발을 진행하고, SNS 마케팅도 배워 직접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운영하게 되었죠. 손님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니 가게에 활기가 돌고, 단골도 늘었어요.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_ 조성순 홍탁 대표
글 배효은 사진 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