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이용한 스마트돌봄서비스는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어르신의 안부를 챙기고,
위기에 대처하며 따뜻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7월 서울시 고령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은 약 174만 명으로 18.1%를 차지했다. 고령 인구 및 1인 취약 가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됐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와 지자체의 역할 및 책임 요구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돌봄서비스’로 고립 위험 가구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위기에 대응하며 고독사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돌봄서비스를 통해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지원까지 연계한 대표적 사례들을 소개한다.
+ 스마트돌봄서비스
신청 절차 사회적 고립 가구 또는 서울시 사회적 고립 중장년 1인가구 실태 조사 또는 자치구 자체 조사 발굴 가구 등
신청 대상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가구
문의 방법 자치구 또는 동주민센터에 문의해 신청 가능(※ 서비스는 구·동마다 유형이 다르므로 직접 확인 필요)
01 갑자기 전력 사용이 없다면? 스마트플러그가 감지해요
지체장애가 있는 A씨는 외부 활동에 어려움이 있고 주변 사람과의 교류도 적은 편이다. 자녀가 있지만 현재 멀리 떨어져 살아 안부 확인이 힘든 상황. A씨는 스마트플러그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지난해 11월, A씨의 스마트플러그가 전력 60시간 미사용을 감지했다. 이에 자녀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관제센터에서 현장 출동을 진행했다. 이후 집에서 의식 없이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 스마트플러그

비접촉 무자각 플러그 형태로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 설치해 전력량과 조도를 측정하고, 일정시간 전력 사용 및 조도 변화가 없을 경우 동주민센터와 관제센터 담당자에게 위험 신호를 전달해 대상자의 안전을 확인하는 서비스.
02 AI안부확인서비스로 발굴한 보이스피싱 피해
하지 기능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B씨(56)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며 약을 복용해왔다. 지난해 1월, B씨는 보이스피싱 피해로 약 100만 원의 금전적 피해를 받게 된다. 그동안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 생활했으나 통신 요금을 내지 못해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른다. 당시 B씨는 AI안부확인서비스를 이용 중이었는데, 평소에는 AI안부확인 전화 수신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AI안부확인서비스 관제센터에서 이용자의 휴대전화 착신 정지 확인 요청이 들어온다. 이를 통해 주민센터는 이용자의 보이스피싱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경찰서에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접수하는 동시에 굿네이버스 ‘보이스피싱 제로’ 사업을 신청해 피해액 100만 원까지 전액 지원받을 수 있었다.
+ AI안부확인서비스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건강, 식사, 운동, 약 복용, 불편 사항 등)를 확인하고, 통화 내용을 자동 기록해 동주민센터 및 관제센터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03 AI가 대신 확인해주는 건강 안부
중장년 1인 가구인 C씨는 간경화로 복수가 자주 차는 등 건강이 악화되는 와중에 외출하다 낙상사고로 골절상까지 입게 된다.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입원을 거부함에 따라 안부 확인을 위해 AI안부든든서비스를 이용했다. 지난해 3월 말, 오전 9시 C씨의 비정상적인 전력사용이 이틀을 넘어가면서 경계 단계 알림톡이 발생했다.
AI 자동안부전화 및 관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안부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C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오후 11시경 관제센터에서 현장 출동을 진행했다. C씨는 잠들어 있는 상태였지만 안부 전화 수신의 반복적인 안내를 통해 점차 소통이 잘 이뤄지게 됐다.
+ AI안부든든서비스
가정 내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원격 검침 계량기(AMI)를 통해 확인하는 전력 사용량과 통신 빅데이터·돌봄 앱 데이터 등을 전문 관제팀에서 상시 모니터링 및 분석해 사회적 고립 위기 가구의 고독사와 거동 불능 등 위험 발생 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
04 위험할 땐 AI스피커를 불러주세요
1인 가구 F씨(68)는 신장 중증장애인으로 주 3회 투석을 받았다. 장애와 질병에도 불구하고 거동이 어려워 삶은 달걀과 감자만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가 매우 불량한 상태로, AI스피커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새벽, F씨는 저혈당으로 어지럼을 느끼며 AI스피커를 향해 “온몸이 아파. 119 불러줘”라고 외쳤다. 위험 발화를 감지한 관제센터는 즉시 출동했고, 저혈당으로 인해 쓰러진 F씨를 발견했다. 이후 F씨는 3일간 입원 치료 후 퇴원했으며,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 돌봄SOS 도시락 지원 사업 등을 지원받게 되었다.
+ AI스피커
가정에 AI스피커를 설치하고 음악 감상, 뉴스, 날씨, 대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정서 안정을 지원하며 치매 예방, 기억 검사, 마음 체조 등의 부가 기능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
05 휴대전화 데이터로 건강 위기 신호 감지해요
장년 1인 가구인 E씨는 심한 우울감으로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기피하고 복지플래너(우리동네돌봄단)의 연락을 안 받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평소 다리가 불편해 자주 넘어지고,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생활로 안부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어 똑똑안부확인서비스를 연계하게 됐다. 지난해 5월, E씨가 3일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내용이 관제 시스템을 통해 감지됐다. 이후 수차례 연락했으나 받지 않아 즉시 거주지 현장 출동이 진행됐다. 그렇게 발견된 E씨는 수일 전 음주 후 타인과 폭행 시비가 붙어 심한 타박상을 입고 누워 있었다. 이후 긴급 상황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사 지원, 겨울나기 서비스 등을 연계해 지원했다.
+ 똑똑안부확인서비스
휴대전화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발신 이력, 모바일 앱(걸음 수), IoT 디바이스(문 열림 센서, 스마트플러그)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
06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으로 고독사 예방해요
알코올중독 증세가 있는 중장년 1인 가구 D씨는 고독사 집중 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주기적으로 안부를 확인받던 상태. 동주민센터에서 주 1회 안부 전화하고, 우리동네돌봄단이 주 1회 방문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지난해 8월, 계속된 수신 거부 이력으로 거주지로 출동했다. D씨는 당시 “전화를 일부러 안 받았다”라고 했지만 관제센터는 D씨가 땀을 많이 흘리고 혈색이 좋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결국 며칠 뒤 오전, 경계 단계 알림톡이 발생했다. 관제센터에서 계속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원 꺼짐으로 현장에 출동했고, 사망한 D씨를 발견했다. 급성 뇌출혈로 인한 사망으로, 가족과 단절된 상태인 D씨의 시신을 너무 늦지 않게 AI스피커 발견할 수 있었다.
+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
홀몸 어르신,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군 등 취약계층 1인 가구 가정에 별도의 기기 설치 없이 통신(통화 수·발신, 문자 발신, 모바일 데이터 사용 여부), 전력(전기 사용량, 전기 사용 시점, 전기 사용 패턴 정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
글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