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orry be 해치

‘내가 만드는 해치’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신수진

‘내가 만드는 해치’ 콘텐츠 2차 공모전에서 일반부 창작 송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Don’t worry be 해치’가 화제다.
무한 긍정 해치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따뜻한 가사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곡을
AI로 만들어 더 주목받고 있는 신수진 씨를 만나보았다.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영상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는 신수진입니다. 회사를 다니다 영상 콘텐츠에 흥미를 느껴 제작까지 도전하게 되었어요. 7~8년 전에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이 주목받지 못해서 저도 유튜브를 참고하며 하나하나 배우던 ‘생초보’였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AI를 통한 작곡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됐나요?
최근에 AI 활용 툴이 많아져 취미로 작곡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대여섯 곡을 만들었어요. 이번 공모전 안내 사항에서 ‘AI 음악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AI를 통한 작곡은 몇 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아직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요. 서울시에서 AI 창작 송까지 공모하는 걸 보고 정말 앞서가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이번에 수상한 해치 송은 어떻게 만드셨나요?
원조 해치 송은 아주 유쾌하고 신나는 음악이잖아요. 저는 따뜻하고 어쿠스틱한 음악으로 색다른 이미지의 해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사에 ‘푹신푹신’, ‘보들보들’, ‘또로롱’ 같은 의태어와 의성어를 사용해 해치의 특징을 표현했고, ‘Don’t worry be 해치’라는 슬로건과 함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AI에 작곡을 맡겨 음악을 완성했습니다.

해치 송의 AI 작곡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AI는 활용법이 비슷한데 무엇보다 명령어를 잘 넣는 게 중요해요. 작곡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AI는 ‘수노’이고 저는 ‘유디오’로 만들었어요. 먼저 작사를 하고, 원하는 곡을 만들 수 있는 명령어를 넣습니다. 이번에는 공고에 나온 ‘걱정과 슬픔을 대신 먹고 행복을 주는 힐링 송’이라는 주제에 맞게 작사를 했고, 작곡 명령어에 ‘행복한’, ‘발랄한’, ‘귀여운’ 같은 형용사를 풍부하게 넣었어요.

정말 1분 만에 노래가 완성되나요?
입력하면 30초 만에 작곡을 해주기는 하지만 결과물이 한 번에 흡족하게 나오기 힘들어서 계속 수정해야 합니다. 해치 송은 제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오기까지 2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공모전을 계기로 해치 & 소울프렌즈를 많이 아시게 됐을 것 같아요
제 취미인 AI 작곡을 해치 송으로 인정받게 돼 정이 많이 가요. 아직 새로운 해치를 낯설어하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처럼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해치 송, 많이 들어주세요!

QR코드를 링크해 해치송을 들어보세요.

서울의 밤을 함께 달려요

7979 서울 러닝크루 정의준 코치

목요일 오후 7시. 서울의 밤을 함께 달리는 러너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느슨하지만 끈끈한 동지애로 뭉친 서울의 야간 달리기 클럽 ‘7979 서울 러닝크루’의 광화문 구역 담당 코치를 맡고 있는 정의준 씨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달리기를 가르치는 정의준이라고 합니다.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는 ‘7979 서울 러닝크루’ 프로젝트의 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7979 서울 러닝크루가 처음 시작한 2022년에는 페이서로, 2023년부터는 코치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달리기를 좋아해 서울시에서 달리기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너무 참여하고 싶었거든요. 서울시의 오직 하나뿐인 7979 서울 러닝크루와 함께하게 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7979 서울 러닝크루에 대해 알려주세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시민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는 행사입니다. 광화문광장과 반포한강공원, 여의도공원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서울의 야간 명소를 보면서 달리는 코스라 재미와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코스를 다 돌면 야경이 멋진 서울 한 바퀴를 다 돌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러닝 프로그램도 궁금해요.
서울에서 경치가 좋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곳을 고심해 선택한 총 12개 코스로 구성됩니다. 길이도 2.5~10km로 다양해서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수준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요. 매달 1주 차에는 5~6km 도심 런 표준 코스, 2주 차에는 숙련자를 위한 7~8km 롱런 코스, 3주 차에는 기초 체력을 보강하고 초심자를 위한 2~3km 쇼트런 코스를 달립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가족들을 위한 스페셜 행사도 진행합니다. 유모차와 함께 달리는 행사나 쓰레기를 주우면서 달리는 플로깅 런 같은 이벤트 코스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코치를 맡기 전 페이서를 했다고 하셨는데, 페이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7979 서울 러닝크루는 육상 선수 출신 전문 코치진이 러닝 자세를 직접 지도하기도 하지만, 함께 달리면서 속도를 제어해주는 페이서(Pacer) 제도가 있어 안전한 완주를 돕습니다. 달리기 행사에 보통 60명 이상이 모이는데, 20명이 넘지 않게 그룹을 지어 페이서가 각 그룹을 맡는 거죠. 도심 러닝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코스를 사전에 점검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뛰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도와주는 겁니다. 페이서가 그룹 앞뒤로 배치되고 안전 담당 요원까지 같이 뛰기 때문에 처음 달리는 분도 완주가 가능합니다.

외국인도 많이 보이고, 남녀노소 다양한 분들이 참가하네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어 초보자도 많이 오세요. 초보자와 숙련자 비율이 6:4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취미를 현장에서 공유한다는 즐거움도 있고, 무엇보다 함께 달리는 기쁨이 정말 크거든요. 같이 달리면서 서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습니다.

7979 서울 러닝크루에 참가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동마클럽 누리집(dongma.club)에서 사전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신청을 못 했더라도 시간에 맞춰 러닝 코스별 집결 장소에 오시면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짐도 보관해주니까 편한 복장에 운동화만 신고 오시면 되고요. 코스는 매주 월요일 7979 서울 러닝크루 인스타그램 계정(@7979_surc)에 공유하니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달리기를 함께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글 박혜숙 사진 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