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지만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하늘이 푸르다. 사람과 동물, 식물이 공존하는 하천.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이들 모두 표정이 밝다. 근처에는 예쁜 카페와 식당도 많다.
서초구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 양재천을 찾아 서울과 양재천의 매력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양재천은 길이 쫙 펼쳐져 있잖아요. 시선을 멀리 두고 걸으면 마음이 너그러워지죠.
특히 잡념이 많을 때 양재천을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져 명상하는 기분이 들어요.”
“양재천에 오면 숲과 물이 함께 있어서 마음이 촉촉해져요. 나무가 많아서 새소리를 듣기도 좋아요. 요즘에는 매미 소리를 듣기도 하고요.”
“양재천 주변은 자연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서 무척 매력적인 곳이에요. 제가 서울에서 한강을 정말 좋아하는데,
양재천뿐만 아니라 한강과 이어지는 다양한 천들과 자연의 어우러짐이 참 멋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양재천의 매력은 벚꽃이에요. 이 길 양쪽으로 벚꽃이 피는 때가 저는 참 예쁘고 좋아요.
도심 바로 옆에 있는 양재천과 푸른 숲 덕분에 자연에 한층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 느낌도 좋고요.”
“양재천의 우거진 풀과 나무, 그리고 산책하다가 가끔 마주치는 너구리, 두루미 같은 동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큰길 대신 양재천 쪽으로 많이 걷게 됩니다. 지금은 이 골목을 따라 예쁜 카페도 많아져서 더 좋아요.”
“양재천은 도심에 있으면서도 자연이 어우러진 하천이에요. 야생동물과 사람이 만나는 접점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오리나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나면서 알고 보면 우리가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어릴 때부터 살던 동네예요. 양재천 카페 거리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계절마다 서로 다른 아름다운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은 각 동네마다 특징이 확실하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어 매력적입니다.”
“양재천은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요. 게다가 운동하는 도로 옆으로는 차도가 아닌 나무가 줄지어 있어 마치 숲속에서 달리는 느낌이 들어요.”
글 강나은 사진 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