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두근두근 서울달 만나러 가는 길. 서울달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들,
<서울사랑>이 먼저 타보고 알짜만 뽑아 소개한다.
130m 상공에서 바람을 맞으며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지름 22m의 거대한 풍선은 여의도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멀리서도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낮에도 환하게 빛나는 서울달에는 서울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멋스럽게 그려져 있다.
서울달을 타는 시간은 총 15분. 날씨가 좋을 때는 130m 상공까지 4분여 만에 올라간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지만, 수도방위사령부와 협의해 결정한 비행고도다. 혹시 있을지 모를 고소공포증 환자를 위해 초반 3m 높이에서 잠깐 멈추는 섬세한 운영 방침이 돋보인다. 탁 트인 공간에서 바람을 맞으며 7분간 하늘 위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 이 시간 동안 기구 위에서 위치 이동도 가능하다.
이제는 내려올 시간,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내려오지만 더 빠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시 땅으로 돌아가기가 아쉽기 때문일 것이다. 도넛처럼 생긴 탑승부는 사방이 뻥 뚫려 있어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것 말고는 승차감이 제법 안정적이다. 15분 내내 탁 트인 하늘을 오르내리는 기분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근사하다.
서울달에서 즐기는 서울 풍경
360도 파노라마 뷰
날씨가 좋을 때 서울달의 가시거리는 15km. 서울달에서는 서울 풍경을 360도로 파노라마처럼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김포까지도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국회의사당과 양화대교, 방패연 모양의 월드컵경기장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한강과 남산 N서울타워, 북한산이 절경이다. 동쪽은 여의도 빌딩 숲 전망이다.
녹음이 우거진 여의도공원
원래 서울달은 여의도한강공원에 둥지를 틀 예정이었다. 강바람 때문에 여의도공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여의도공원은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은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기구 바로 아래로 내려다보여 아찔하지만, 느긋하게 산책하는 사람들과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분위기
서울달은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낮에는 드넓은 서울의 활기를,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도심의 불빛을 즐길 수 있다. 서울달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일몰’ 무렵. 한여름에는 19시 30분부터 20시 사이, 붉은 노을로 물드는 하늘과 한강의 풍경이 무척 감동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
인증 사진 스폿
서울달이 워낙 크고 환하다 보니 여의도환승센터와 여의도공원 출입구에서부터 인증 사진을 남기는 걸 추천한다. 공원 광장의 비행기 앞 역시 나무와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달을 촬영하기 좋은 곳. 서울달 사무소 앞에서 탑승 차례를 기다릴 때는 물론, 탑승하고 나서도 촬영 스폿이 아닌 곳이 없을 만큼 서울달은 그 자체로 특별함을 자랑한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처럼 너무 신났어요. 엄마가 엄청 조그마해지더라고요.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또 타러 올 거예요.”
“파일럿으로 뽑힌 뒤 3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쳐 서울달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안전하게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 서울달 주변 놀거리 & 볼거리
여의도공원
길쭉한 형태의 여의도공원은 특히 자연 생태숲과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공원 광장에 있는 C-47 비행기 전시관의 광복군 비행기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여의도 비행장 자리에 위치해 있어 둘러볼 만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
여의도물빛광장
여의도공원에서 한강으로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수경 공간으로, 지형을 이용해 물의 흐름을 시각화 또는 청각화 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물놀이 시설인 만큼 수질 관리도 매우 철저히 이뤄지므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
가성비 좋은 도심 속 워터 파크로 손꼽히는 곳. 8월 18일까지 휴무 없이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5,000원. 5세까지 무료이고, 다둥이는 50% 할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글 박혜숙 사진 최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