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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이 꾸미는 나의 세계, 서울시 굿즈로 다꾸를?

꾸밈없이 꾸미는 나의 세계>
2024.01

문화

서울 트렌드

꾸밈없이 꾸미는 나의 세계, 서울시 굿즈로 다꾸를?

음성·문자 지원

나의 일상은 대체로 나의 취향으로 채워진다.
그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나만의 꾸미기.
이제 대세는 ‘다꾸’를 넘어 ‘별다꾸’다.

서울굿즈 아이템

우리는 왜 무언가를 꾸미는 것일까. 분명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는 색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가 되면 으레 구매하게 되는 다이어리부터 다양한 품목들까지, 무궁무진한 꾸미기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하나의 취미로 굳어진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를 뜻하는 ‘다꾸’는 이제 많은 이의 취미로 자리 잡았다. 잠시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단어로 굳어졌는데, 실제로 SNS 인스타그램에 ‘다꾸’를 검색하면 약 420만 건의 게시물이 검색될 정도다. 다꾸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게다가 그 어떤 것도 닮은 것은 없다. 모든 것이 각자에게서 탄생하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펜과 스티커, 스탬프, 마스킹테이프는 물론 곳곳에 그려 넣은 캐릭터까지 모두 다르다. 거기에 정답은 없다.

나의 다이어리이니 나만의 개성이 담길 수밖에. 한 문구점에서 만난 20대 윤서 씨는 다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다꾸를 하면 저의 이야기가 더 근사해지는 것 같아요.” 그는 “다이어리는 타인이 아닌, 오롯이 저만의 것이잖아요. 하나하나 꾸미다 보면 그날 하루가 더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라고 덧붙였다. 다꾸는 이처럼 단순한 기록을 넘어선다. 타인의 평가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나의 이야기와 개성으로 가득 채우는 즐거움이 있다. 게다가 하나에 집중하면서 복잡한 생각을 지우게 되는 건 덤이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진다. 분명 다꾸는 ‘나의 일기’인데, 어째서 SNS 인스타그램은 물론 다꾸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다꾸를 볼 수 있는 것일까. 여기서 자신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는 MZ세대의 특성이 드러난다. M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탐구하는 과정을 일종의 놀이로 보며, 선호하는 영역에 깊게 파고드는 ‘디깅 소비’를 지향한다. 더불어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과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다꾸가 개성을 담는 창구라면 이는 곧 ‘나 자신’인 셈이고, 취향을 공유하며 하나의 문화를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다이어리 진열

포장끈 진열

스티커 진열

새롭게 이름 지어진 ‘별다꾸’

이제는 다꾸를 넘어 ‘별다꾸’의 시대다. 별다꾸는 ‘별걸 다 꾸민다’는 뜻의 신조어로, 다이어리뿐만 아니라 휴대폰·신발·기프티콘 등까지 다양하게 꾸민다. 개성의 영역은 무한하고, 별다꾸의 품목은 다양하다.

마음이 담긴 재밌는 선물 , 깊꾸

이제는 실물 선물을 주고받기보다는 생일이나 기념일에 기프티콘을 주고받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 그리고 최근 꾸미기 열풍에 기프티콘도 합세했다. 기프티콘을 다채롭게 꾸며 나의 마음을 더하는 것. 실제로 기프티콘을 주고받을 때 캐릭터나 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단순히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바코드 부분만 제외하고 스마트폰 꾸미기 앱 등을 이용해 개성 있게 만들어서 전한다. 기프티콘을 꾸미는 것을 ‘깊꾸’라고하며, 깊꾸는 주로 10대들 사이의 또래 문화로 꼽힌다.

기프티콘

이제는 디지털로도 꾸미는 세상

‘깊꾸’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꾸미기의 영역이다. 실제로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기록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꾸에도 디지털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다양한 앱을 활용한다. ‘굿노트’에서는 플래너 서식을 내려받아 스마트 펜슬로 자유롭게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으며, ‘노션’에서는 한눈에 보는 나의 독서 기록이나 일정 관리 등을 만들면서 폰트나 아이콘 이미지를 활용해 꾸밀 수 있다.

단 하나뿐인 스마트폰으로, 폰꾸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에도 스마트폰 케이스는 많이 사용됐지만, 주로 보호 기능에 충실했다. 그러다 스마트폰 제작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은 ‘떨어지면 바로 깨지는 존재’라는 오명을 벗었다. 자연스럽게 보호 기능보다는 하나의 ‘아이템’으로서 당당하게 존재감을 발하는 케이스가 등장했다. 이제는 ‘커스텀 폰 케이스’가 인기다. 비즈, 큐빅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해 꾸미거나 원하는 그림 또는 사진을 케이스에 새겨 넣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스트랩, 그립톡, 키 링 등 휴대폰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은 여러 가지다. 대체로 삼성과 애플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휴대폰 기종이 다양하진 않지만, ‘폰꾸’가 다양성의 영역을 스스로 확장하는 셈이다.

휴대폰 케이스

기업들이 따라오는 별다꾸 트렌드

‘폰꾸’는 단순히 겉만 아니라 배경화면이나 잠금화면, 위젯 등을 꾸미는 것으로도 나타난다. 최근 삼성에서 출시한 폴더블폰은 열었을 때는 물론, 접었을 때도 나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제품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별다꾸’의 시대를 제대로 관통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사례다. 실제로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들에게 반응이 좋은 제품이나 유행 트렌드를 꾸준히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출시를 기획”하 는 기업들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와 다꾸 상품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아성다이소에서는 ‘다이소 꾸미기 페어’를 진행해 아이돌 포토 카드나 다이어리 등을 꾸밀 수 있는 상품을 구성했으며, ‘다꾸페 콘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나의 일상을 보관하는 ‘폴꾸 시즌 3’를 출시해 DIY가 가능한 ‘데코 키 링’ 등의 제품도 선보였다.

휴대폰 케이스

개성을 담은 트렌디한 신발, 신꾸

‘못생긴 신발’이라는 놀림에서 벗어나 이제는 당당히 ‘트렌디한 신발’이 된 제품이 있다. 바로 크록스. 이 신발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테지만, 그중 ‘지비츠 참’의 역할이 크다. 흔히 ‘지비츠’라고 불리는 지비츠 참은 크록스 발등 부분의 구멍에 꽂는 액세서리로, 제품이 다종다양해 구매자의 취향을 저격하기에 충분하다. 단순한 기성품이 아닌, 개성을 담은 신발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 굿즈가 다양하게 등장했는데, 여기에는 지비츠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크록스

크록스

나의 취향으로 완성하는 서울시 굿즈

최근 서울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굿즈들이 선보임과 동시에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 서울, 마이 소울 ’의 픽토그램과 캐릭터 등을 활용해 그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굿즈 에코백

다꾸도 가능한 ‘서울 플래너 2024’

딱딱한 이미지가 강하던 기존의 관공서 업무 수첩에서 탈피해 새로운 ‘서울플래너 2024’를 개발했다. 단조로운 디자인과 구성을 벗어나 선명한 색상과 감각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다이어리로, 시민은 물론 관광객도 서울시의 가치와 도시 브랜드를 폭넓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최종 디자인 선정에 앞서 서울시에 재직중인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해 ‘실버(은색)’ 안은 직원용으로 채택하고, 판매용으로는 총 네 가지 디자인의 플래너를 선보였다. 선명하고 감각적인 ‘SEOUL, MY SOUL’ 브랜드 스티커도 동봉해 사용자가 취향껏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게 했다. 서울시 굿즈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다이어리

서울의 매력을 담은 ‘SEOUL, MY SOUL’ 굿즈

서울시 굿즈가 인기다. 지난 12월 15일 광화문광장 마켓에 오픈한 서울시 최초 ‘굿즈샵’에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후드티를 비롯해 우산, 머그컵 등이 완판되며 내외국인 모두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SEOUL, MY SOUL’ 후드티는 출시 전부터 문의가 많았던 상품으로, 그 성원에 힘입어 추가 제작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모두 완판되었다.

서울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굿즈는 계속 선보였다. 투명 우산, 보조 배터리, 볼캡, 퀵버튼링 노트, 마그넷, 텀블러, 캠프컵 등의 1차 판매 굿즈에 이어 코듀로이 파우치, 유리컵, 서울의 향 인센스 룸 스프레이, 리유저블 백, 에코백, 동행이·매력이 키 링 등도 만날 수 있다. 굿즈샵 판매 직원은 “외국인들이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활용한 소개를 듣고 큰 관심을 보였다”며 “너무 좋아해서 놀랐고, 구비한 물건들이 빨리 소진될까 봐 기분 좋은 걱정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굿즈 펜

서울굿즈 후드티

오프라인 구매처

•DDP 디자인스토어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주소 중구 을지로 281 어울림광장(디자인랩 지하 2층)
※ 온라인 판매는 굿즈 추가 제작 후 판매 예정

임산하 사진 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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