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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장면, 영화 <기생충>

인터뷰 · 탐방 · 서울, 여기

서울의 한 장면, 영화 <기생충>
2020.03

영화 <기생충>이 국내뿐 아니라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의 주요 상을
수상하며 작품 관련 서적이나 영화에 등장한 음식, 노래, 장소 등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의 영감이 된 장소는 서울 곳곳의 조용한 골목과 평범한 가게들이었다.

Scene#1

기택 가족, 도망쳐 내려오다

자하문터널 앞 계단

박 사장(이선균 분) 가족이 캠핑을 취소하고 한밤중에 돌아오자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이 저택에서 도망쳐 나와 거센 비를 맞으며 자신들의 집을 향해 달려 내려가던 계단이다. 영화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공간 중 하나로, 봉준호 감독은 상하로 길고 가파른 이 계단을 통해 두 가족의 빈부 계층 차이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계단 아래쪽으로는 기택의 가족이 지나간 자하문터널이 이어진다.

Scene#2

기우, 부잣집 과외를 제안받다

돼지쌀슈퍼

영화 초반,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 민혁(박서준 분)으로부터 영어 과외 강사 제안을 받던 장소. 기정(박소담 분)이 박 사장네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을 내쫓기 위한 복숭아를 가져오는 가게도 이곳이다. 현재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놓인 위치의 바로 옆 공간이 영화 속 기우와 민혁이 앉은 파라솔이 놓였던 자리다. 극 중에서 ‘우리슈퍼’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곳은 실제로 오랫동안 골목을 지켜온 터줏대감 같은 동네 슈퍼다.

Scene#3

기정,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 집으로 향하다

아현동 골목 계단

돼지쌀슈퍼 바로 옆 골목에 있는 계단으로, 기정이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 집으로 가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다. 기우와 민혁이 파라솔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도 뒤쪽으로 이 계단이 보이며, 기택의 가족이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는 기우가 잠시 이곳에 멈춰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길 양쪽으로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오래된 주택들이 마주 보고 있는 평범한 풍경의 작은 골목 계단이다.

Scene#4

기택 가족, 다 함께 피자 박스를 접다

노량진 스카이피자

영화 초반, 누구 하나 마땅한 직업이 없던 기택의 가족은다 함께 모여 앉아 피자 박스를 접는다. 영화 중반에는 이들이 피자 가게 안에서 박 사장 집에 취직하기 위한 작당모의를 하기도 한다. ‘피자시대’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이 피자 가게는 노량진 한 골목에 자리한 ‘스카이피자’다. 식탁 3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 안에는 영화 촬영 당시 사용한 피자 박스가 진열되어 있다.

Scene#5

기우, 과외 면접을 보러 가다

성북동 주택가 오르막길

기우가 과외 면접을 보러 처음 박 사장 집을 찾아가는 장면에 등장하는 오르막길이다. ‘다 계획이 있던’ 기우는 높은 담벼락의 고급 주택들을 두리번거리며 경사진 길을 천천히 오른다. 이 언덕길 일대는 많은 주한 외국 대사관저가 모여 있는 조용한 지역으로, 영화 스틸 컷에 보이는 담쟁이넝쿨이 우거진 집은 실제 주한 터키 대사관저다. 참고로 박 사장의 집은 실제 주택이 아닌, 영화를 위해 제작한 세트다.

Scene#6

연교, 최후의 파티를 준비하다

방이동 올가홀푸드

영화 후반, 연교(조여정 분)가 아들 다송을 위한 게릴라파티를 준비하며 기택과 함께 장을 보던 장소다. 영화 속 연교는 이 파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꿈에도 모른 채 즐겁게 식재료를 고르며 전화로 이웃을 초대한다. 이곳은 실제 방이동에 위치한 유기농 마트다.

<기생충> 주인공들의 또 다른 작품 촬영지

감독 봉준호의 영화 <옥자> 회현지하쇼핑센터

서울에 출몰한 슈퍼 돼지 옥자가 정신없이 달리며 소동을 벌이던 지하상가다. 이 장면은 실제와 똑같이 제작한 세트와 회현지하쇼핑센터에서 함께 촬영했다.

배우 송강호의 영화 <괴물> 여의도 한강공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앞서 호흡을 맞췄던 2006년 작품 <괴물>의 배경이 된 장소. 서울의 대표 명소 한강을 봉준호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배우 최우식의 영화 <물괴> 광화문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됐다는 괴이한 짐승, 물괴는 영화 속에서 궁궐 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다 광화문 지붕 위에 올라앉아 포효하기도 한다.

배우 이선균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용산 백빈 건널목

극 중 동훈 역을 맡은 배우 이선균이 매일 퇴근하던 길의 배경지다. 열차가 지날 때마다 수시로 ‘땡땡’ 신호음이 울려 퍼져 ‘땡땡거리’라고도 불린다.

배우 조여정의 드라마 <99억의 여자> 반포동 더리버

절망 끝에서 99억원을 움켜쥐게 된 서연이 주변 인물들과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주고받는 장소로,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배우 박서준의 영화 <사자> 서초3동 성당

주인공 용후가 구마사제들을 처음 만나기 직전 까마귀떼가 덮치는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성당 입구에 스모그를 가득 채워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하영 사진 한상무,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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