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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쌓아온 가게들

인터뷰 · 탐방 · 오래가게
서남권 오래가게Ⅱ
세월을 쌓아온 가게들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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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는 세월의 흔적을 고이 간직한 '오래가게'들이 있다.
오래된 가게가 오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롭게 선정한 영등포구와 종로구의 오래가게를 소개한다.



영등포구


상진다방1


상진다방2


상진다방 개업 1970년대

문래철강단지 내에 자리한 상진다방은 메뉴는 물론, 가게 안 소파, 테이블, 냉장고, 선풍기, 40년 넘은 열탕기까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추억의 다방이다. 전통차와 커피, 칡즙 등을 판매하는데, 특히 달걀노른자를 띄운 고소한 쌍화차는 정재민 사장의 노하우가 담긴 대표 메뉴다. 쌍화차에 듬뿍 들어가는 다양한 견과류도 그가 직접 고르고 손질한다. 레트로 감성을 찾아 다방에 방문한 젊은 손님들에게는 사장님이 직접 쌍화차 먹는 법을 설명해준다. 다방의 주요 고객은 주변의 철공소 직원들로, 대부분이 오랜 단골이다. 작업 현장에 정수기가 없어 번거롭게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철공소 단골들을 위해 정재민 사장은 매일 아침 물을 얼려 가져다주기도 한다.
주소 영등포구 도림로133길 9
영업시간 오전 7시30분~오후 6시
문의 02-2677-3554

정재민 사장의 철칙_프로필사진

정재민 사장의 철칙
' 오래된 가게라 위생을 염려하는 손님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청결에 더욱 신경을 씁니다. 잔도 항상 소독하고 물도 끓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



쌍마스튜디오1


쌍마스튜디오2


쌍마스튜디오 개업 1986

여의도의 풍경이 수없이 변화한 30여 년의 세월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여의도 방송가와 역사를 함께해온 사진관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박물관에 온 듯 사방에 수많은 연기자와 정계 인사의 먼 옛날부터 최근까지의 사진이 빼곡하게 붙어 있다. 국내 드라마 속 벽에 걸린 가족사진, 결혼사진 등 수많은 소품이 이곳 쌍마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젊은 시절부터 이곳에 드나든 중년의 배우들은 지금도 종종 들러 황수연 사장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네고 간다. 몇십년 만에 방문한 배우는 추억에 잠겨 자신의 옛 사진을 떼어가기도 한다. 증명사진을 찍으러 오는 여의도 직장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신분증, 여권 사진등을 모두 이곳에서 찍었다는 오랜 단골이 자녀나 조카를 데리고 다시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주소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1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문의 02-786-7800

황수연 사장의 신념_프로필사진

황수연 사장의 신념
' 무엇보다 진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랜 고객들을 향한 진심과 사진에 대한 진심. 제가 20년째 사진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





삼우치킨센타1


삼우치킨센타 개업 1977

1970년대에 문을 열어 2대째 이어오고 있는 40년 전통의 옛날식 통닭집이다. 1대 사장님 시절부터 사용해온 옛날 튀김기로 매일 수백 마리의 통닭을 튀겨낸다. 이정재 사장은 싱싱한 재료와 깨끗한 기름, 비법의 양념과 특별한 밀가루 숙성 과정 등 아버지의 원칙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어 치킨의 맛과 품질을 지켜오고 있다. 바닥 타일과 나무 테이블 등 가게 곳곳에는 정겨운 7080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인테리어를 바꿔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오랜 단골들이 극구 반대했다. 단골들은 서울을 떠나서도 이곳의 치킨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온다. 오랜 옛날 이곳 치킨을 즐겨 먹던 손님이 30년 만에 근처를 지나다 가게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주소 영등포구 시흥대로 671
영업시간 오후 1시~오전 1시
문의 02-847-9292





맨투맨양복점


맨투맨양복점 개업 1983

맨투맨양복점의 홍성일 사장은 36년째 매일 아침 단정하게 정장을 갖춰 입고 손님을 맞이한다. ‘옷을 만드는 사람은 깔끔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한결같이 지켜온 신조다. 젊은 시절 삼촌에게 기술을 배워 낯선 서울에서 양복점을 시작한 그는 이제 전국 곳곳에 오랜 단골들을 보유한 양복 기능사 1급의 맞춤 양복장인이 되었다. 몇십 년째 이곳에서만 양복을 맞춘다는 나이 지긋한 손님부터 예복을 맞추러 온 젊은 손님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가게를 찾는다.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양질의 양복을 만나고 싶다면 장인이 기다리는 정겨운 맨투맨양복점에 들러보자.
주소 영등포구 영등포로 181-2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의 02-2676-6680

홍성일 사장의 원동력_프로필사진

홍성일 사장의 원동력
' 제 가게에서 예복을 맞춘 고객의 결혼식장에
초대되어 가서 옷이 주인공에게 멋지게 잘 맞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과 희열을 느낍니다. '






미도파꽃집


미도파꽃집 개업 1978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에 들어서면 작은 꽃집의 향긋한 꽃 내음이 행인들의 걸음을 멈춰 세운다. 제기동 미도파백화점 시절부터 40년 넘게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미도파꽃집. 박래웅·이영아 사장 부부는 ‘꽃은 절대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다’는 오랜 철칙을 지켜오고 있다. 덕분에 이곳의 꽃들은 가게를 떠나 손님의 품에 가서도 오랫동안 싱싱함을 유지한다. 젊은 시절 공무원으로 일했던 부부는 처음엔 장사 요령을 몰라 우여곡절을 수없이 겪었다. 이제는 꽃 베테랑이 되었지만 이영아 사장은 지금도 항상 행인들이 손에 든 꽃을 유심히 관찰해 응용하고 창작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덕분에 그가 직접 포장한 세련된 꽃다발은 젊은 손님들의 취향까지 정확히 저격한다.
주소 영등포구 경인로 843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S-D호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1시
문의 02-2632-8828





신흥상회


신흥상회 개업 1975

문래창작촌 골목 입구에 자리한 오래된 동네 슈퍼로, 누구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친절한 사장님이 정겹게 맞아준다. 주변에서 일하는 오랜 단골들은 작은 슈퍼 안을 쉼 없이 드나들며 사장님과 허물없이 이 야기를 나누고 간다. 문래동을 처음 찾은 이들은 이곳에서 길을 묻고 가기도 한다. 신흥상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2500원짜리 ‘콩나물라면’. 새벽부터 일하는 철공소 사람들을 위해 1대 사장님 때부터 라면을 끓여 팔기 시작했다.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 중인 최갑숙 사장도 그 뜻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 라면을 맛보러 찾아오거나 옛날 슈퍼의 모습을 구경하러 오는 젊은 손님들도 종종 있다.
주소 영등포구 도림로 436
영업시간 오전 5시~밤 12시
문의 02-2676-4458

최갑숙 사장의 신흥상회_프로필사진

최갑숙 사장의 신흥상회
' 특별할 것 없는 옛날 가게인데 세월이 흐르니 젊은이들에게는
신기한 공간이 됐나 봐요. 신흥상회는 그저 문래동 이웃들의 오랜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






종로구


거안1



거안2

거안 개업 1981

쌈지길 초입에 위치한 거안은 오랫동안 인사동을 지켜온 전통 가구점이다. 이곳의 가구와 공예품은 모두 느티나무를 사용해 만들었다. 느티나무는 현재 대다수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는 귀한 고급 목재다. 칠 없이도 색이 곱고 쓸수록 아름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창립자 안재성 사장은 이러한 매력에 빠져 30년 넘게 느티나무만을 수집해왔다. 어린 시절부터 이를 보고 자란 그의 아들 안태현 씨는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마친 후 현재 아버지와 함께 작업하며 가업을 잇고 있다. 느티나무를 사랑하는 손님들도 대를 이어 이곳을 찾아온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느티나무 가구를 봐온 자녀가 결혼을 앞두고 가게를 찾아 새 가구를 주문하는 식이다.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이곳을 두 번이나 방문해 전통 쟁반 등을 한아름 구입해갔다.
주소 종로구 인사동길 44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문의 02-732-8811





서울시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서울만의 정서를 간직해온 가게를 찾아 ‘오래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오래가게로 선정된 가게는 개업 연도와 브랜드 BI가 적힌 인증 현판을 비치하게 된다. 지난 2년간 총 65개의 가게가 오래가게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서울 서남권 지역 가게 22개가 새롭게 선정됐다.

오래가게logo





전하영 사진 정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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