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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Ⅰ 뉴트로 감성 가득!

인터뷰 · 탐방 · 오래가게

뉴트로 감성 가득!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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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오래가게Ⅰ
뉴트로 감성 가득!

‘오래된 가게가 오래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서울시의 ‘오래가게’.
뉴트로(New-tro) 열풍과 함께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오래가게들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높다.
새롭게 선정된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관악구의 오래가게들을 소개한다.



금복상회1

입간판에서 40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봉제 부속품점, 금복상회.



금천·구로구

금복상회 개업 1978

남문시장 골목 한쪽에 자리한 오래된 봉제 부속품점. ‘명찰, 실, 작크, 단추’라고 적힌 낡은 입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공간을 빼곡히 채운 수많은 실과 단추 그리고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낡은 미싱기가 정겹게 방문객을 반긴다. 손님이 찾아오면 사장님은 어지럽게 놓인 물건들 속에서도 정확히 손님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 척척 내준다. 예전에 맞춤 양복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이 곳 부속품점도 함께 번영했지만, 기성복이 일반화되면서 서서히 손님이 줄었다. 하지만 지금도 수선집을 중심으로 오랜 단골 고객들이 수시로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요리하는 사람들이 앞치마에 자수 명찰을 새기러 오기도 한다.
주소 영등포구 도림로128가길 일원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6시
문의 02-2676-4300(문래예술공장)

금복상회2


금복상회3

평택쌀상회 개업 1988

가게 앞 골목길에 가지런히 줄지어 널린 국수 가락이 진풍경을 선사하는 곳. 평택쌀상회는 공장의 열풍기 대신 햇살과 바람으로 국수를 만드는 가게다. 이기석 사장 부부가 함께 30년째 옛 방식 그대로 이 곳을 운영 중이다. 원래는 쌀가게와 국수 가게를 같이 운영하다 국수가 번창해 국수에만 전념하게 됐다. 하지만 멀리서 찾아오는 오랜 단골들을 위해 ‘쌀상회’라는 옛 간판은 일부러 바꾸지 않았다. 오래된 제면기로 면을 뽑아 햇볕에 한 번 말린 후 이틀간 숙성시켰다가 다시 바짝 말리는 것이 이 집만의 국수 만드는 비법이다. 자연 바람에 정성까지 더해진 쫄깃한 국수 맛 덕분에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소 금천구 독산로40길 27-5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문의 02-895-4825

평택쌀상회1


평택쌀상회2



혜성미용실 개업 1979

불에 달군 인두로 머리를 마는 옛 파마 방식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동네의 작은 미용실이다. ‘장인’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장선심 원장의 노련하고 섬세한 손기술은 널리 정평이 나 있다. 덕분에 수많은 신식 미용실 속에서도 아직까지 이곳을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제법 많다. 나이 지긋한 동네 어르신부터 젊은 층까지도 이곳에서 내공 깊은 고수의 손길에 머리를 맡긴다. 가게 안에는 인두와 가스버너 외에도 신기한 옛 미용실 소품이 가득하다. 색바랜 꽃무늬 벽지와 오래된 액자들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주소 구로구 고척로6길 42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문의 02-682-9359

혜성미용실1





관악구

휘가로 개업 1987

녹두거리라 불리는 서울대 옆 고시촌의 터줏대감과 같은 호프집이다. ‘휘가로’를 모르면 서울대생이 아니라고 할 만큼 오랫동안 학생들의 단골집으로 자리를 지켜왔다. 변함없이 저렴한 가격 덕분에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과 고시생들에게는 언제나 고마운 가게다. 녹두거리에서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는 시위 중인 학생들이 이곳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휘가로는 당시 학생들이 울분을 삭이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던 장소였다. 안타깝게도 몇 해 전 화재로 인해 가게 내 오랜 세월의 흔적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건물 벽의 낡은 간판만은 여전히 정겹게 남아 있다 .
주소 관악구 신림로11길 20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4시
문의 02-889-1722

휘가로1



미림분식 개업 1988

매스컴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던 미림여고 앞오래된 떡볶이 가게. 떡볶이 성지순례를 다니는 마니아라면 필수로 다녀가는 코스 중 하나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사 먹던 떡볶이 맛을 잊지 못해 엄마가 되어서도 다시 찾아오는 오랜 단골도 많다. 직접 끓여 먹는 즉석 떡볶이와 매콤새콤한 옛날식 쫄면 등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분식 메뉴를 옛 맛 그대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떡볶이는 고추장 양념과 짜장 양념 중 선택 가능하다. 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는 김치볶음밥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주소 관악구 호암로 55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문의 02-888-8567

미림분식1



그날이 오면 개업 1988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1980년대의 뜨거운 흔적을 간직한 인문사회과학 전문 서점. 그 시절 치열하게 사회 변화를 고민하고 모색하던 학생들과 시민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다. 지금도 ‘더 나은 그날’을 위해 공부하는 이들이 종종 이곳을 방문한다. ‘그날이 오면’은 매달 주제를 정해 학생들, 주민들과 함께 세미나를 열기도 하고, 최근에는 관악구 동네 서점으로서의 역할에도 힘쓰고 있다. 시대의 많은 변화 속에서도 김동운 사장은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여전히 인문사회과학이 필요하다는 철학으로 꿋꿋이 서점을 이어오고 있다.
주소 관악구 신림로14길 30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
문의 02-885-8290

그날이 오면1_프로필사진

김동운 사장의 운영 철학
“불평등 문제, 평화 문제, 인권 문제 등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투쟁해온 것들이 다 인문사회과학 서적 안에 담겨
있어요. ‘그날이 오면’이 그러한 고민들의 거점 역할을
계속해나가길 바랍니다.”


그날이 오면2


그날이 오면3


강서구

자성당약국 개업 1969

주변이 전부 논밭이던 1969년부터 50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약국. 이곳 주민들에게 ‘자성당약국’은 단순히 약을 파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약사 김영자 씨는 주민들에게 친근한 명칭인 ‘이모’나 ‘아줌마’로 불리며 오랫동안 동네의 상담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의약분업 당시 다른 약국과 마찬가지로 병원 인근으로 이전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정든 골목, 주민들과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약국 한쪽 벽에 나란히 걸린 김영자 약사와 그의 남편 심창호 약사의 빛바랜 약사 면허증이 묵묵히 가게를 지켜온 50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주소 강서구 방화대로21길 76
영업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9시
문의 02-2662-0555

자성당약국1


자성당약국2



등촌동 최월선칼국수 개업 1983

주택가 작은 골목, 세련된 간판 대신 오래된문 위에 ‘칼국수’, ‘버섯매운탕’이라고 투박하게 쓰인 글씨가 정겨운 식당이다. 눈에 띄는 위치도 아니지만 매일 식사 시간이면 두층에 손님들이 가득하다. 이곳의 유일한 식사 메뉴는 버섯매운탕. 매운탕을 주문하면 칼국수, 볶음밥까지 함께 나오기 때문에 착한가격으로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탕에는 신선한 마늘과 느타리버섯, 미나리가 듬뿍 들어가며, 칼국수보다는 우동 면에 가까운 쫄깃하고 통통한 면발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 덕분에 오랫동안 이곳을 찾는 단골이 많다.
주소 강서구 화곡로64길 68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9시 30분
문의 02-3661-2744

등촌동 최월선칼국수1


등촌동 최월선칼국수2



공항칼국수 개업 1979

수많은 연예인을 단골로 보유한 오래된 버섯칼국수 맛집. 가게 안에는 유명인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가 벽마다 빼곡하다. 가게는 김포공항 근처에서 40년간 영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 근처 새로운 건물로 이전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전골처럼 끓여낸 얼큰한 버섯칼국수. 이곳을 40년째 운영 중인 사장님은 어릴 때 아버지가 된장과 버섯을 넣고 끓여주시던 국수의 맛을 발전시켜 지금의 칼국수를 개발했다. 버섯칼국수 외에도 내장칼국수, 버섯내장짬뽕 등 얼큰한 메뉴들이 고루 인기가 있다.
주소 강서구 공항대로 18-1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문의 02-2664-9748

공항칼국수1



서울시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서울만의 정서를 간직해온 가게를 찾아 ‘오래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오래가게로 선정된 가게는 개업 연도와 브랜드 BI가 적힌 인증 현판을 비치하게 된다. 지난 2년간 총 65개의 가게가 오래가게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서울 서남권 지역 가게 22개가 새롭게 선정됐다.

오래가게logo





전하영 사진 정원균 사진제공 서울시 관광산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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