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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시티 서울에서의 하루

기획 · 서울 트렌드

펫 시티 서울에서의 하루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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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하개, 안전하개, 행복하개!
펫 시티 서울에서의 하루

처음엔 마냥 예뻤다. 녀석이 주는 행복감으로 마음이 새록새록 차오를 무렵,
반려동물과의 공존은 사랑 그 이상의 사명이자 책임임을 깨달았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가 오랫동안 함께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공원 산책에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다.

공원 산책에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다.

배려와 책임이 함께하는 즐거운 산책

커튼 사이로 보석 같은 햇살이 쏟아지는 주말 아침. 10년째 동거 중인 반려견 코코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 목적지는 남산공원. 산책을 암시하는 목줄을 보자마자 좋아서 펄쩍 펄쩍 뛰는 코코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는다. 크로스백에는 친환경 배변 봉투와 휴대용 물통을 챙겨넣었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이웃을 배려해 코코를 품에 안았다. 3층에서 탄 이웃이 내 허락을 구하더니 품에 폭 안긴 코코를 쓰다듬었다. 가족은 물론 이웃들에게도 사랑받는 ‘댕댕이’만큼 행복한 존재가 또 있을까.

공원 산책로에는 부지런한 견주와 반려견들이 보폭을 맞춰 걸으며 선선해진 가을 숲을 한껏 만끽하고 있었다. 야생화 공원을 한 바퀴 돌아 개울이 흐르는 수생식물 공원으로 향하는데, 비글 한 마리를 데리고 온 외국인 커플이 공원 입구에 그려진 반려견과 ‘X’ 표시를 가리키며 무슨 뜻인지를 물어온다.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이 반려견 동반에 필수임을 설명해주자 안심이 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도 반려동물 입장 불가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커플은 비글과 함께 경쾌한 걸음으로 우리를 앞질러 갔다. 공원의 산책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모두 고려한 세심함이 돋보 였다. 동선도 그렇고, 음수대도 그렇다. 공원을 돌아 내려오는데 새장처럼 생긴 나무 박스가 보였다. 뭘까? 아크릴 뚜껑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배변 봉투를 깜빡한 견주를 위한 배변 처리 봉투가 비치되어 있었다. 봉투마저 남산 숲을 닮은 초록색이다. 소중한 반려동물과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온 산책이었다.

공원 산책에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다.

공원 산책에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다.

공원 산책에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다.

공원 산책에 목줄 착용과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다.

함께 사는 반려동물에게도 ‘주민등록증’을!

동물 등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남동물병원 임용규 원장.

동물 등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남동물병원 임용규 원장.

동물 등록을 위해 이식하는 초소형 마이크로 칩.

동물 등록을 위해 이식하는 초소형 마이크로 칩.

동물 등록을 위해 이식하는 초소형 마이크로 칩.

인간만 사회 활동이 필요한 게 아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최소한의 사회 활동, 아니 사회화 활동이 필요하다. 산책 후 우리가 향한 곳은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동네 카페였다. 그곳에서 코코는 친구 바우트를 만났다. 카페 뜨락에서 사이좋게 노는 둘의 모습은 카페 실내에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보통의 친구 또는 연인들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런 둘을 지켜보며 카페에 온 손님들도 즐거운 듯 연신 휴대폰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흙 마당에서 뒹굴고 뛰놀며 아드레날린 넘치는 시간을 가진 바우트와 코코를 데리고 반려동물 등록 지정 병원인 한남동물병원으로 갔다. 오늘 한 살배기 바우트에게는 중요한 의식이 예약되어 있었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주민등록증’ 격인 반려동물 등록 내장 칩 이식 말이다. 병원을 무서워하는 겁쟁이들이 주사기 앞에서 부들부들 떠는 동안 임용규 원장이 반려동물 등록을 위한 마이크로 내장 칩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칩 표면이 매끄럽게 코팅되어 있어 통증이 적을 뿐 아니라 주사에 따른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된 지 어언 10년. 반려동물 등록제는 반려견과 사람을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이다. 주인이 반려견을 실수로 잃어버리거나 책임감 없이 내다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태어난 지 3개월부터 30일 이내에 등록해야 하지만, 시행률은 여전히 28%대에 머무르고 있다. 임 원장은 마이크로 칩 이식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우려한 탓이 크다고 했다.

결국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을 잇는 건 견주의 태도 변화일 수밖에 없다. 임 원장의 설명처럼 마이크로 칩 이식은 불과 몇 초 만에 끝났다. 처음 우려한 것과 달리 병원을 나서는 댕댕이는 더없이 활달한 모습이었다. 당당히 ‘증’을 이식한 바우트는 어엿한 서울시의 ‘주민’이 되었다.

행복한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

SNS를 통해 반려동물에 관한 정보도 얻고 교감도 하는 랜선 집사.

SNS를 통해 반려동물에 관한 정보도 얻고 교감도 하는 랜선 집사.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켰다.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코코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랜선 집사’가 되기로 한 것. 집사들에게는 이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공원과 카페에서 찍은 사진들을 멋지게 트리밍해 SNS에 업로드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전국 도처의 ‘도그맘’, ‘캣파파’들이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서울시 반려 인구만 19.6%에 육박하는 추세는 인터넷과 SNS에 넘쳐나는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정보와 이미지로도 확인할 수 있다. 동물 보호시설에서 현재 보호 중인 유기 동물 목록도 확인이 가능했다. 푸들, 비숑프리제, 요크셔테리어, 샴고양이….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인의 애정 어린 손길을 받았을 아이들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반려동물은 사육이나 복종 훈련이 아닌, 공존의 대상이다.

반려동물 돌봄문화 시민학교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교육.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교육.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반려동물과 사람을 모두 아우른 흥미로운 커리큘럼이 눈길을 끌었다. 반려동물의 행동 교정 수업을 선택하고 온라인으로 간단히 사연을 접수한 후 신청을 마쳤다.

‘반려동물 행동 교육’은 구로에 위치한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동물권행동 카라 곽태희 강사의 수업으로 진행되었다. 수업에 참여한 6명의 견주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래서 교정이 어려웠던 반려동물의 행동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밖에서 조그만 소리가 나도 깜짝깜짝 놀라며 무서워해요.” “가족은 잘 따르는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짖어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고, 그들 모두가 바라는 건 딱 한 가지였다. 나와 반려동물의 행복, 우리의 행복한 공존. 사랑만큼 커다란 의문부호를 안고 있던 이들은 모두 동물 행동 전문가로부터 유용한 팁을 얻 어 돌아갔다.

세상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공존도 그렇다. 수업이 일깨워준 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조언만이 아닌, 공존을 위한 우리의 자세였다.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은 주인, 가족, 아니 시민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함께 이 아름다운 도시 곳곳을 누빌 수 있게 말이다

정준호 반려인 2년 차

“반려동물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펫티켓을 지키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킬 때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존이 더욱 행복해질 거라고 믿습니다.”
정준호 반려인 2년 차

박혜란 반려인 8년 차

“반려견의 행동 교정을 위해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수업을 신청했어요.
낯선 이를 경계하던 반려견의 행동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박혜란 반려인 8년 차




안전하개! 행복한 공존을 위한 펫티켓

1. 동물 등록
생후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동물 등록이 필수다.
2. 목줄 착용
목줄은 반려견을 보호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맹견의 경우 입마개를 포함한다).
3. 배설물 수거
반려견과 외출 시에는 반드시 배변 봉투를 소지해야 한다.
4. 인식표 부착
반려견에게 소유자 성명, 연락처, 동물 등록 번호(15자리)가 기재된 인식표가 있다면 주인을 빨리 찾을 수 있다.

즐겁개! 반려동물을 위한 서울시 반려동물 놀이터

동작구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남단 향기원 옆)
마포구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 주차장 옆)
도봉구
초안산 공공 반려견 놀이터(주말과 공휴일은 도봉구 주민에 한해 이용 가능/ 월요일 휴무/ 도봉구 창동 초안산 창골축구장 내 잔디마당)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 옆 녹지대)
관악구
낙성대공원 개판오분전
문의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이용 안내 02-2124-2835

행복하개! 반려동물의 입양 및 교육을 원한다면?

동물 보호 관리 시스템
유기 동물 신고 및 공고, 동물 등록, 농장 동물 복지 등 동물 보호 업무 전반에 관한 통합 관리 시스템.
홈페이지 animal.go.kr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마포구)
동물병원, 입양 센터, 동물 보호 교육 센터를 운영 . 반려동물 입양부터 교육까지 한 번에 이루어진다.
문의 02-2124-2839
서울유기동물입양센터(중랑구)
유기 동물 입양 소식과 반려동물 관련 행사 소식 을 알 수 있으며, 자원봉사 신청도 가능하다.
문의 02-6958-6224, saac.kr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

“우리 반려동물이 달라졌어요~”
서울시가 최초로 만든 반려동물교육 센터. 이론 수업과 실습 훈련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의 동물 구조 및 행동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반려동물 돌봄 문화 시민학교(11월 말까지 매월 24일 수강생 모집)
반려견(목·토요일, 신청 시 4회 과정으로 수업 진행)
반려묘(화요일, 신청 시 4회 과정으로 수업 진행)
“나도 데려가다옹~” 서울고양이입양카페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고양이 입양카페’가 있다. 유기묘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 아주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1층은 입양 카페, 지 하는 입양 대기 동물 보호실로 구성되어 있다. 심쿵할 만큼 사랑스러운 냥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자.

주소
구로구 경인로 472
교육 신청 ekara.org

임지영사진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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