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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 파랑을 만나다

이 여름, 파랑을 만나다>
2019.08

여행

서울 풍경

이 여름, 파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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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더하고, 시원한 빗줄기가 내린 뒤 청명한 하늘과 흰 구름은 쉼표를 찍는다.

서울 도심 속에서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줄 파랑의 공간을 찾아 나섰다.




파랑, 가장 차가운 색

파랑은 다른 색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일차색이며, 하늘과 바다처럼 인간의 발이 쉽게 닿지 못하는 특별한 장소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파랑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남자의 46%, 여자의 44%가 파랑을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꼽았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파랑에 대한 호감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파랗기만 한 것을 볼 때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것처럼 시원함을 안겨주기에 파란색은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이기도 하다. 여기에 흰색이 섞이면 흰 구름이 유유히 떠다니는 것 같은 밝은 하늘색을 띠게 된다. 열기로 뜨거운 일상생활에서 문득 여름 한낮의 하늘을 올려다볼 때 우리는 한없이 평화로워진다. 꼭 멀리 떠나야만 찾을 수 있는 파랑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서 문득 찾을 수 있는 파랑을 만나보자.

200개의 파란색 컨테이너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 커먼그라운드

200개의 파란색 컨테이너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 커먼그라운드

열기를 식히는 파랑의 길

여름의 한복판, 서울 도심에서 파랑을 찾는 일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소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의 걷는 풍경을 바꾼 서울로7017은 어떠한가. 한낮의 뜨거운 햇볕으로 가득한 서울로7017이 곳곳에 펼쳐진 커다란 나무 화단들과 그늘막으로 잠시 쉬어 갈 여유를 제공한다면, 해가 진 서울로7017은 전혀 다른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발아래 수많은 버스와 자동차가 바삐 움직이는 공중 보행로인 만큼 마치 우주 속을 걷는 듯, 바닷속을 헤엄치 듯 푸른 바닥 조명 사이를 걷다 보면 아주 특별한 감성에 잠기게 된다. 한편 한글로 풀어쓴 독립선언서에 나오는 자음과 모음을 형상화한 푸른 벽을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간과 일상 공간이 만나는 안국역사에서 만날 수 있다.일상의 파랑과 역사의 뭉클함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해가 지면 우주 도시의 보행로처럼 변신하는 서울로7017.

해가 지면 우주 도시의 보행로처럼 변신하는 서울로7017.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안국역 100년 계단 출입구.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안국역 100년 계단 출입구.

망원동 파란 집’으로 불리는 딥블루레이크 커피 & 로스터스 카페.

망원동 파란 집’으로 불리는 딥블루레이크 커피 & 로스터스 카페.

파랑, 공간을 지배하는 시원함

파랑은 호감, 조화, 우정, 신뢰와 약속을 의미할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색이다. 색에서 연상되는 일반적인 상징으로서 파랑은 긍정적인 색인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예술가가 자신의 이상향이나 환상을 표현하는 데 많이 사용했고, 인간이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대표하는 색으로 쓰기도 한다. 수많은 장비와 기술이 요구되는 바닷속 탐험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은 계절을 막론하지만, 깊은 바다를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수족관은 특히 여름철 도시의 피서지로서 인기 만점의 장소다. 바다처럼 깊은 대형 수족관 속을 이리저리 유유히 떠다니는 갖가지 물고기와 해양 생물들의 몸짓에 눈이 시리고, 마음은 고요해진다. 저마다의 색을 파랑에 맡겨 그야말로 완벽한 파랑의 공간이 되어버리는 것. 빛을 자유롭게 형상화한 19세기 그림 속 공간을 만날 수 있는 <라뜰리에-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전시에서 만난 파랑은 고흐가 살았던 아를의 라마르틴 광장이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다양 한 파랑의 공간에서 여름의 마지막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 한양도성길 낙산구간에서 마주한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서울 한양도성길 낙산구간에서 마주한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고흐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파란색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전시 <라뜰리에-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고흐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파란색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전시 <라뜰리에-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를 구현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디 오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를 구현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디 오션.




#다함께 #서울사랑

나만 알고 있는 서울 속 파랑의 공간을 알려주세요!
SNS에 #서울의파랑 #서울피서 #서울풍경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직접 찍은 서울의 다양한 파란색 장면과 시원한 장소들을 공유해주세요.<서울사랑> 9월호에 사진이 게재된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김시웅사진장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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