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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모던 걸·모던 보이 시대

개봉박두 모던 걸·모던 보이 시대>
2019.02

문화

서울 트렌드

개봉박두 모던 걸·모던 보이 시대

개봉 박두
모던 걸·모던 보이 시대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한다. 100여 년 전의 유행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개화기문화

개화기문화

개화기문화

개화기 문화 그리고 뉴트로(New-tro)의 등장

몇 해 전부터 북촌 한옥마을과 경복궁, 창덕궁 일대, 용인 한국민속촌, 전주 한옥마을 등 전국 각지에 한복 체험 열풍이 불었다. 여러 관광지에서 ‘한복 입고 입장 시 입장료 할 인 또는 무료’와 같은 혜택도 등장했다. 그런데 최근 한복과 함께 ‘개화기 의상’을 빌려 입고 근대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오래된 골목을 찾는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부모님 세대에게도 낯선 복고 문화가 그들의 심장을 뛰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19세기 후반,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유교와 성리학을 숭상하던 조선에도 천주교와 서양 문물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기 초반,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문물까지 밀려오면서 한반도 땅에는 전통 한식과 서양식, 일본식이 융합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 이렇듯 타국의 문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를 통틀어 개화기라 부른다. 당시에는 단발이나 양장을 한 채 경성을 활보하는 신식 여성을 뜻하는 ‘모던 걸’과 새로운 남성 소비주체를 일컫는 ‘모던 보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은 뉴트로(New-tro)라는, ‘새로움(New)’이라는 단어에 ‘복고’라는 의미의 레트로(Retro)가 결합한 모양새다. 과거에는 4050세대를 중심으로 1960~1970년대의 추억을 회상하는 레트로가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1020세대가 경험해본 적 없는 옛것에 자신만의 새로운 감각을 더해 완성한 새로운 문화에 열광하는 뉴트로 시대가 된 것이다.

개화기문화

대리석 바닥, 고전적인 유채화와 가구 등으로 멋을 낸 개화기 의상 대여점의 모습. 1930~40년대 의상실을 재현해놓은 듯하다.

개화기문화

벨벳 소재의 원피스, 커다란 장식의 액세서리와 화려한 패션잡화가 뉴트로 열풍에 따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워라밸, 소확행을 포괄한 과거 문화의 혼재

다수의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1020세대가 새로운 문화를 찾는 과정에서 뉴트로를 창조했으며, 이것이 뉴트로 열풍을 부른 결정적 원인이라고 본다. 반면 현세대가 처한 경제 상황이 불러온 사회현상의 일부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불경기로 경제지표가 좋지 않거나 현실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힘들 때 사람들은 지난 과거를 아름답게 회상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1020세대 또한 그들이 가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체념 때문에 큰 기쁨보다는 일상 속 작은 변화와 소소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 뉴트로를 생활 속에 접목한 것으로 분석한다.

개화기문화

확실한 건 뉴트로가 1020세대에게 익숙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매우 역설적인 의미의 놀이라는 점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9>를 비롯한 각종 서적과 많은 사회 언론 매체는 지난해 각광받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만큼 올 한해 뉴트로가 사회 전반에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흐름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익선동, 계동길,을지로 등에도 새로운 뉴트로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서울 도심 거리와 골목에서 다양한 뉴트로 문화가 정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19 서울에서 경성까지 시간 여행

개화





Fashion 패션

화려한 모던 걸, 클래식한 모던 보이


최근 익선동, 홍대 등에서는 ‘개화기 의상 입고 사진 찍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개화기 모던 걸의 의상 중에는 레이스가 달린 모자, 장갑, 양산 등 화려한 소품이 인기몰이 중이고, 모던 보이 스타일 중에는 클래식한 정장 조끼와 베레모, 중절모 같은 잡화가 눈에 띈다. 여러 매체에 소개돼 유명세를 탄 익선동의 한 의상 대여점에 따르면 주말에는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대기 시간을 장담할수 없을 정도.

경성아씨

Shop Info

경성아씨(의상 대여점)

경성아씨

주소
종로구 돈화문로 98, 지하 1층
문의문의
02-747-6387
영업시간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7시(매일)





Lifestyle 라이프스타일

베이비붐 세대에겐 향수를,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을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낡은 거리는 베이비붐 세대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과거 근대화 시기의 도시인들이 살아가 던 모습을 재현해놓은 야외 세트장은 아이와 어른 누구나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손꼽힌다. 다방, 주막, 레코드점, 사진관 등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는 비록 개화기 이후 시대로 구분되긴 하지만 젊은이들의 뉴트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국립민속박물관

Street Info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

국립민속박물관

주소
종로구 삼청로 37 국립민속박물관 야외 전시장
문의문의
02-3704-3114
영업시간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까지 입장) ※ 동절기는 운영 시간 단축 / 매년 1월 1일, 명절 당일 휴무





Street 도심 거리

낡고 오래된 앤티크 아이템의 부활


1930년대에 썼을 법한 옛날 서체의 간판, 갈라진 나무 기둥, 한껏 녹슨 창틀까지. 요즘 SNS에서 눈길을 끄는 매장들은 낡은 건물일지라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거나 인 테리어 단계부터 오래된 느낌을 살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레코드판, 화려한 찻잔, 앤티크 가구와 같은 소품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간판에 한자를 사용하거나 영어가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개화기 때 맞춤법으로 보이는 특이한 단어를 사용한다.

화양연화

Restaurant Info

화양연화

화양연화

주소
종로구 계동길 73-1
문의문의
070-4196-2046
영업시간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매일) ※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5시





Architecture 건축

전통 한옥을 넘어, 한식·양식·일식의 조화


한옥과 양옥, 일본식 가옥을 섞은 듯한 특이한 건축물은 젊은이들의 사진 촬영 장소가 되곤 한다. 지붕과 처마는 전통 한옥과 유사하지만 외벽은 벽돌을 사용하거나, 높은 천장 과 서양식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내부에 전통 창호와 좌식(온돌식)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의 믹스 매치가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일본식 가옥에서 볼 수 있는 하얀 외벽과 검은색 기둥이 접목된 독특한 한옥 건물에도 사람들의 시선이 머문다.

싸롱 마고

Cafe Info

싸롱 마고(카페)

싸롱 마고

주소
종로구 창덕궁길 49
문의문의
02-747-3152
영업시간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7시(월요일 휴무)

이선사진 장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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