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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특산물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특산물>
2018.12

문화

물건으로 보는 서울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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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대표 특산물 두 가지.

특정 지역에서 생산하는 특산물은 그 지역의 대표 명물로,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렇다면 팔도 특산물이 한데 모여드는 서울은 어떨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 지역만의 특산물,
서울의 이야기를 담은 대표 특산물 두 가지를 만나보자.




수라상에 오르는 과일 ‘수라배’

‘임금에게 올리는 배’라는 의미가 담긴 수라배. 이 배의 유 래는 조선 시대 6대 왕인 단종이 강원도 영월 지역으로 유배를 가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종의 호송을 담당한 금 부도사 왕방연의 신의가 수라배의 탄생을 가져온 것. 물 한 모금 마시는 일도 국법을 어기는 것이라 여기던 단종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왕방연은 이후 관직 생활을 그만두고 봉화산 아래에서 배나무를 키우며 단종을 향한 충절을 지켰다. 임금의 목마름을 해결해줄 수 없었던 안타까운 마 음을 담아 그는 매해 단종이 승하한 날이면 직접 키운 배를 상에 올리고 유배지를 향해 절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편, 수라배의 또 다른 이름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먹골배(또는 묵골배)’다. 왕방연이 손수 심은 배나무가 자라 일대에 배밭이 형성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현재의 중랑구 묵동(7호선 먹골역 인근)이며, ‘묵’의 순우리말 형태인 ‘먹골’ 로 불린다. 현재 노원구 평화배농원 등에서 수라배를 판매한다.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기로 소문난 수라배, 여기에는 서울의 궁중 역사와 지명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깃들어 있다.

서울 유일의 쌀 브랜드 ‘경복궁쌀’

우리나라 대표적 쌀 생산지를 떠올리면 서울보다는 그 인근인 경기 김포와 이천 등이 생각난다. 하지만 서울 내 토지에서만 온전히 생산되는 서울의 쌀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개발 제한 구역으로 지정된 강서구 오곡동, 개화동 일대 86만여 평(285헥타르)은 절대농지, 군사 보호구역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바로 이곳에서 서울 유일의 쌀 브 랜드 ‘경복궁쌀’이 출발한다.

김포평야 끝자락과 인접한 이 일대는 한강의 영향으로 농사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 연간 1,400톤가량의 쌀 생산량 중 30%는 강서농협을 통해 판매하며, 그 외에는 농민이 직접 판매한다.
경복궁쌀 생산이 이루어진 건 2001년부터지만, 이 이름을 브랜드로 내걸고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건 지난해부터다. 서울시·강서농협·강서구·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해 친환경 항공 방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초제 대신 왕우렁이를 방생하는 등 경복궁쌀의 우수한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문의는 친환경경복궁쌀 연구회(회장 박병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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