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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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마르크 샤갈은 유독 하늘에 집중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샤갈의 연인 벨라가 샤갈의 한쪽 손에 의지해 하늘에 떠 있는 그림이나,
샤갈과 벨라가 함께 도시 위를 나는 그림이 널리 알려져 있다.
삶에 사랑이 충만하던 샤갈은 연인 벨라와 함께하는 순간, 중력의 법칙도 거스르는 마법을 경험한 셈이다.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이 좋을 때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고 하는 것처럼. 파랗고 청명한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다. 올여름은 기록적인 무더위를 남겼지만, 하늘만큼은 자주 눈부시게 맑았다. 태양의 기세가 수그러든 이 계절에는 높은 곳에 올라 더 가까이에서 하늘을 보자. 이번 가을 하늘은 어떤 색일지, 하늘을 바라보는 당신의 마음은 어떤 빛깔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북악팔각정
북악산 능선을 따라 자하문에서 정릉 아리랑고개까지 동북으로 뻗은 북악 스카이웨이는 서울의 대표 드라이브 길이다. 구불구불 굽이진 북악스카이웨이 중심에 자리한 북악팔각정에서는 서울의 도심 경관과 함께 대도시 속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낮에는 수려한 산세와 절경이 돋보이고, 밤에는 서울의 반짝이는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장소- 종로구 북악산로 267
문의- 02-725-6602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정원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에는 뜻밖의 전망대, 옥상정원이 있다. 이 곳에서는 광화문 일대를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접한 경복궁도 굽어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을 박물관으로 재건축할 당시 함께 조성한 옥상정원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대기 질을 개선하며, 생물의 서식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수·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열어둔다.
- 장소
- 종로구 세종대로 198
- 문의
- 02-3703-9200
궁동공원
궁동공원은 서대문구 연희동 끝자락에 자리한 소박한 동네 휴식공간이다. 지금은 꽃나무로 에워싼 산책로가 정갈하게 조성되어 있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40년 된 연희시범아파트가 자리하던 곳이다. 공원에서 보는 하늘은 연희동 마을 전경과 어우러져 한층 정감 있다. 궁동공원과 함께 궁동산도 둘러보면 좋은데, 104m 높이에 경사가 완만해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 장소
- 서대문구 성산로7길 19-24
- 문의
- 02-330-1961
세운옥상
다시·세운의 꼭대기 층 세운옥상은 세운상가 옥상을 재단장한 것이다. 원래 세운상가 옥상은 닫혀 있었는데, 상가 주민과 서울시가 5년간 무상 사용 협약을 맺으면서 지금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탁 트인 하늘과 도심 경관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남산과 N서울타워, 종묘 등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장소
- 종로구 청계천로 159
- 문의
- 02-2273-5505
서울함공원
망원한강공원에 자리한 서울함 공원은 퇴역 군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한강에 떠 있는 거대한 서울함에 올라 시원한 한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이속에서 보는 해 질 녘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데, 하늘에 어둠이 내리면 웅장한 군함에 불이 켜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9월 7일부터 30일까지는 ‘제1회 서울함 공원 사진 공모전’ 수상 작품을 전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장소
-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 문의
- 02-332-7500
글 안송연사진 문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