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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부른 노래

서울을 부른 노래>
2018.05

문화

물건으로 보는 서울

서울을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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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도시, 서울.
언제 어디서나 흥얼거릴 수 있는 음악이라는 매력적인 장르와 만난 옛 서울, 그때 이야기.





대중가요사(史)가 곧 인생사

대중가요는 삶의 희로애락을 가장 친근하게 담아내는 매체다. 주변에서 경험한 다양한 대소사와 감정을 노랫말과 선율로 포장해 완성한 곡은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때로는 기쁨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 암울한 시대를 항변하는 도구가 되거나, 수줍은 사랑의 감정을 전달해주는 용기 있는 벗이 되기도 한다. 3~4분 남짓한 시간에 담아낸 한 편의 이야기가 곧 인생사를 대변하는 것.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노랫말에 담아낸 노래는 현재까지 약 1,200곡에 달한다. 여기에 서울 속 명소(한강, 명동, 남산, 서울역 등)도 노랫말 속에 숱하게 등장한다. 이 도시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곳, 서울을 노랫말에 담아 낸 노래 속 서울 풍경을 다시 살펴본다.

옛 서울을 엿듣는 그때 그 노래

대한민국 1세대 코미디언으로 명성을 떨친 서영춘은 익살스러운 웃음소리를 곁들인 ‘서울구경’으로 서울행 기차를 타고 가는 과정을 묘사했다. 삼등칸부터 매진된 기차 풍경은 당시 서울로 향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을지로부터 청량리까지 서울의 전차도를 바라보며 인생과 운명을 한 편의 시처럼 표현한 남성봉의 ‘인생전차’ 역시 전차가 오가던 서울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곡. 이 외에도 덕수궁에서 정동사거리 방향으로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며 계절의 감성을 노래한 이문세의 ‘광화문연가’ 역시 서울의 고즈넉한 풍경을 전한다.

서영춘 서울 구경

서영춘 ‘서울구경’ 1960년대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 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실갱이하네. 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아 깎아달라 졸라대니 원 이런 변일세. (중략) 삼등차는 만원이라 자리가 없어 아 옆의 차를 슬쩍 보니 자리가 비었네. 아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집어 탔더니 아 표 검사에 이등차라고 돈을 더 물었어요. 으하하하~”

남성봉 인생전차

남성봉 '인생전차' 1962년

“똑같은 세상길에 똑같은 전차 소린데 살고 사는 서울에는 사람도 많드란다.
좋다 할 땐 뿌리치고 싫다 할 땐 덤벼드는 노량진 전차도 남대문 전차도 때엥때르릉 땡땡 그 소리가 무정도 하드란다.”

이문세 광화문연가

이문세 ‘광화문연가’ 1988년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덮인 조그만 교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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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주사진 자료 한국대중가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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